요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법사는 누구일까요.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는 마법사. 작은 지팡이 하나로 어른들을 놀라게 하는 사춘기 소년. 게다가 빗자루를 타는 솜씨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이마의 흉터가 오히려 매력적인 마법사. 짐작하셨죠? 바로 해리 포터입니다.
이 소설 속 주인공 소년의 유명세가 대단하긴 대단한 모양입니다. 일년에 한 편씩 출간되면서 한 살씩 나이를 먹어가는 이 영국 출신 소년 마법사의 근황에 대해 팬들은 못 견딜 정도로 궁금해 하고 있고요. 이 점을 노린 신종 사기가 등장해 작가가 팬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군요.
로이터 통신은 2일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J K 롤링이 그의 공식 홈페이지( www.jkrowling.com)에 ‘해리 포터 사기단’에 대한 경고를 띄웠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롤링은 “인터넷으로 해리 포터 시리즈를 판매한다며 카드 번호를 묻는 사기꾼을 조심하라”고 팬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최근 해리 포터 시리즈를 다운로드 해준다며 카드 번호를 알려달라는 인터넷 사이트도 등장했다고 하네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제6편인 ‘해리 포터와 의붓 형제 왕자(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는 7월16일 발간될 예정인데요, 사기꾼들은 7월이 되기 전에 해리 포터의 소식을 듣고 싶은 팬들의 조급한 마음을 이용한 것이지요. 작가 롤링이 이미 지난해 12월 해리포터 시리즈 6편의 집필을 마쳤다고 밝혀 이 사기는 더욱 그럴듯하게 보였습니다.
롤링은 “해리 포터 시리즈 최신작을 다운로드하도록 해 주겠다는 제의를 신뢰하지 말 것”을 거듭 당부했는데요, 잘못하면 돈을 잃거나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습니다. 특히 해리 포터 시리즈는 전자책(e-book)으로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니까 한국 팬들도 속지 않았으면 하네요.
롤링의 또 다른 당부도 있습니다. 이 작가는 팬들에게 부엉이를 애완동물로 기르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는군요. 소설 속 주인공을 따라하지 말아달라는 것이지요. 해리 포터는 우편 배달부 노릇을 하는 부엉이 헤그위드를 기르고 있지요. 영국 야생 동물 보호론자드은 해리 포터 시리즈의 영향으로 부엉이를 둥지에 넣어 애완용으로 기르고 싶어 하는 어린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롤링은 “해리 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부엉이는 실제 부엉이의 행동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내 책에 영향을 받은 팬들이 부엉이가 작은 둥지에 갇혀있는 것이 행복할 것이라고 여긴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컴퓨터 사기에 부엉이의 수난까지. 해리 포터의 인기는 1편이 발간된 지 6년이 지나도록 전혀 식지 않는 모양입니다. 하긴, 지난해 12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출판사가 6편이 7월16일 발간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하자마자 인터넷 서점에 선주문이 몰려 바로 베스트셀러가 됐다고 하는 것만으로 이 소설 주인공의 인기를 짐작할 만 하지요.
도깨비뉴스 리포터 드림스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