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목편지 3
존경하고 사랑하는 연향동 교우 여러분!
갑작스럽게 어제(20목) 그리고 오늘(21금) 순천시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타남으로써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사목회 카톡을 통해 긴급히 미사와 각종 모임에 대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순천 지구의 몇몇 사제들과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런저런 각자의 의견을 진솔하게 제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귀한 의견을 참고하여, 순천시의 방역 지침에 따라 8월 22일(토)부터 9월 3일(목)까지 평일미사와 주일미사 그리고 예비자 교리를 포함한 모든 모임을 중단하기로 합니다. 또한 9월부터 시작하기로 한 초등부 주일학교와 첫영성체 교리는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연기합니다.
함께하는 공동체 미사는 못하지만 사제들은 변함없이 개별적으로 미사를 봉헌하오니, 미사 시간이 되면 그 시간에 각자 있는 곳에서 그날의 독서와 복음을 읽고 기도하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종식되도록, 그리고 코로나19 예방과 감염자들을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들과 봉사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더불어 최근 수해로 고통 중에 있는 분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주십시오.
혹시라도 타 지역을 다녀오신 뒤로 혹은 다른 이유로 코로나19 증상이 있다고 느껴지시면 스스로 자가격리하시고,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순천시에서는 그동안 세 군데에서 진료하던 것을 최근 상황의 변화로 한 곳을 더 늘려 순천보건소, 성가롤로병원, 순천의료원,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 이 네 곳에서 선별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본당의 소식을 담고 있는 다움 카페 ‘연향동성당’을 통해 서로 소식을 나누고 마음으로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덧붙여 제가 개인적으로 만든 ‘양주카페(logosheaven)’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레지오 단원들은 프레시디움별로 함께 모여 주회는 못하더라도, 수요일 주회 시간에 각자의 자리에서 묵주기도를 바치고, 가능하다면 프레시디움별로 단체 카톡을 만들어 화상 주회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희 사제들과 수도자들은 매일 드리는 미사 중에 여러분들을 위해서 기도할 것입니다. 10여일이면 짧은 기간이지만 벌써 멀게 느껴집니다. 서로 얼굴을 보지 못하지만 몸 조심하시고 서로를 위해 사랑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020년 8월 21일 금요일
천주교 광주대교구 연향동 성당
주임신부 황양주 안토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