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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상식 |
불(佛) |
불이란 'Buddha(佛陀)'의 약칭이다.
'각자(覺者-깨달음에 도달한자)' 곧 진리를 깨달은 사람, 진리에
도달한 사람의 뜻이고 '여래(如來)'라고도 한다. 그러나 보편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불이란 곧 '샤가무니(Sakyamuni)'를 가리키는 말이다.
샤가무니란 샤가족 출신의 성자란 뜻이다. 인도 북부 네팔국에 있던
가비라성의 별장인 룸비나에서 지금으로부터 약 2500여 년전에 정반
대왕의 태자로 태어난 샤가무니는 29세에까지 세속에 묻혀서 살다가
사람들이 병들고 죽는 일과 같은 고뇌에서 어떻게 해탈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에 부딪쳐 드디어 태자의 생활을 버리고
출가하기에 이른다.
이후 6년간의 갖은 고행 끝에 중인도 마가다국 나이란자나 강변에
있는 부다가야의 보리수 밑 금강좌 위에 앉아서 사색하다가 드디어
성도한 고다마 싯달타가 곧 샤가무니인 것이다. 그는 자비와 지혜의
덕을 겸비하였고 도를 깨닫고 널리 중생을 제도한 불교의 시조이다.
샤가무니는 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서 생활하다가 부처가 되신
분이므로 응신불(應身佛)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에 반하여 대일여래, 아미타여래, 약사여래같이 인간의
형태로 태어나지 않은 부처도 있다. 이러한 부처를 법신불(法身佛)이라고
한다. 대일여래는 마하비로사나여래라고도 하며 이 부처는 전우주
어디서나 빛을 발하는 참된 부처이며 석가여래는 그 분신으로
태어났다고 생각하였고, 그의 지혜의 광명은 주야의 구별을 주는
해보다도 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미타여래는 무량광여래, 무량수여래라고도 부른다. 이 부처는
지금도 서방 극락세계에 있으며 그의 광명과 자비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무한한 세계에까지 미치고 있으며 이 광명을 받은 자는
일체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약사여래는 동방
유리광세계의 주인이며 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도 하여 중생의
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하며 재화를 소멸하고 의복, 음식 등을
만족하게 하는 등 12대원을 세운 부처이다. 그래서 항상 손에 약
항아리를 들고 있다.
이 밖에도 여러 부처가 있어서 부처는 석가모니 한 분이라고 할 수
없게 된다. 사실 경전에 보이는 부처만 해도 35불, 53불, 1천불, 3만불
등이 있다. |
보살 |
성불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사람의 총칭인 보살은 '보리살타'의 약칭이다. 곧 대도(大道), 대각(大覺)을
바라는 사람이므로 부처는 물론 아니다. 보살은 '상구보리 하화중생'이
속성이다. 곧 위로는 부처를 통해 불타의 불정각의 지혜이자 최고의
이상인 불과에 이르는 보리를 구하는 일이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는 일이다. 그가 얻으려는, 또는 얻은 불타는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나 자신만이 가지고 있어서는 아니 되며 중생을 위하여
얻어야 하고 중생을 위하여 남김없이 베풀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보살은 '사홍서원-네가지 꼭 이루기를 맹세하는 큰 소원-'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사홍서원이란 다음과 같다.
고통이 많은 중생을 다 구제하려는 소원
번뇌를 다 끊어 버리려는 소원
법문을 다 배우려는 소원
불도를 이루려는 소원
보살은 이러한 소원을 세우기만 하지 않고 완전무결하게
실천하고 있다. 보살은 이러한 노력을 한시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우리도 이러한 수양을 쌓으면 현재의 생에서 부처가 될 수 있으나
그러려면 먼저 보살이 되어야 한다. 보살이 되려면 먼저 여섯 가지
파라밀(波羅密)을 실행해야 한다. 파라밀이란 도(度) 곧 생사와
번뇌에 찬 이 세상에서 떠나 이상의 경지인 열반 곧 피안에
도달한다는 뜻이다.
육파라밀은 다음과 같다.
자비심으로 조건 없이 남에게 재물을 주는 재시(財施), 불법을
설하여 남을 제도하는 법시(法施), 남을 재난에서 구하는 무외시(無畏施)
등 복과 이로움을 남에게 주는 일
부처가 정한 법을 지켜서 허물이 없도록 하는 일
인간 세계에서 일어나는 비방이나 박해에 대하여 성내거나
원망하지 않고 보복하지 않으며 추위와 더위 혹은 기아도 참아야
한다.
금하는 날에 고기를 먹지 않을 것이며 마음이 용맹하고 몸을
아끼지 않고 다른 파라밀을 지켜나가는 데 게으름이 없어야 한다.
진리를 올바로 조용히 생각하여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삼매경에
이르며 산란하지 아니한다.
반야는 실상을 비쳐보는 지혜로서 나고 죽는 이 언덕을 건너
불생불멸의 저 언덕에 이르는 뗏목과 같으므로 여러 불법에
통달하여 어지러움을 끊고 참뜻을 깨달아야 한다.
이와 같은 육파라밀은 보살이 반드시 지켜야 하지만 그 수행한
정도가 완전한가 불완전한가에 따라서 차이가 생기며, 이 수행이
완전하여 거의 궁극의 경지에 도달한 보살이 있는데 그러한 보살을
일생보처의 보살이라고 한다. 관음보살과 세지보살은 아미타여래의
보처보살이며,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은 약사여래의 보처보살이며,
미륵보살은 석가여래의 보처보살이다.보살은 부처가 되기 전이므로
그 모습이 부처의 출가상과는 다를 뿐 아니라 정토에서 부처를
모시는 존재이므로 천상계의 옷차림을 한다. 실제로 표현할 때에는
귀인, 특히 여성의 모습으로 표현한다. 그러나 보살이 여성인
때문은 아니며 그의 자비로운 성격을 표현하는 데는 여성이 가장
적당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살은 머리에 관을 쓰고 몸에는
하늘을 날 수 있는 날개옷(천의)를 걸치며 목걸이, 귀걸이, 팔지,
영락 등의 장신구와 손에는 연꽃, 정병, 구슬 등을 들었고 얼굴은
아름답고 온화하다. |
천 |
천은 법을 수호하는 신으로
호법신이라고 한다. 외국에서는 수많은 천이 나타나지만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천은 범천, 제석천, 사천왕, 팔부중, 인왕,
가릉빈가 등이 있다. |
범천 |
인도의 파라문교에서 매우 숭상하던 신이다.
불교에서는 제석천과 함께 매우 중요한 존재로 여기게 되었다.
범천은 세속의 모든 욕심을 끊고 법을 깊이 믿으며 부처의 설법을
제일 먼저 와서 듣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발견되지
않지만 경주 석굴암과 부석사 조사당 벽화에 나타나고 있다. |
제석천 |
인도 고대 신화에서 범천과 함께 대표적인
신이다. 석가모니의 생전부터 돕고 옹호하여 도움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주 석굴암의 제석천과 부석사 조사당 벽화에
있는 제석천이 유명하다. |
사천왕 |
수미산 밑의 사방 사주를 수호하는 천이고
후세에는 불교 세계의 축도인 수미단의 사방을 지키는 신이라고
여겨져 왔다. 원래 인도에서는 귀한 인물로 표현되었으나 중국까지
오는 동안에 차츰 무인상으로 변해 우리나라에서는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까지 발전했다.지국천은
오른손을 허리에 대고 왼손으로른 칼을 잡고 증장천은
오른손으로는 가슴 앞에서 칼을 잡고 왼손은 허리에 대며, 광목천은
오른손에 붓을 들어 글씨를 쓰는 모습을 취하고, 다문천은 오른손에
탑을 받쳐 들고 왼손으로 긴창을 잡는다. 이러한 사천왕상은 바위
위에 서거나 잡귀를 깔고 앉기도 한다. |
인왕 |
인왕 또는 금강역사라고도
부른다. 불법을 수호하는 것이 본래의 임무이므로 무장하고 손에
금강저를 들어야 하나 한편으로는 나형으로 손에 든 것은 없으나
주먹으로 치려고 하는 분노의 상도 있다. 이때 입을 벌린 아형과
다문 음형으로 대칭한다. 경주 석굴암의 인왕상과 분황사
모전석탑의 인왕상이 유명하다. |
가릉빈가 |
흔히 극락조라고하며 깃이 아름답고 소리가
곱기로 유명하다. 상반신을 사람의 모습이고 하반신은 새의
모습으로 나타내며 악기를 연주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
부도에 조각하는 일이 유행하였다. |
나한 |
나한은 곧 아라한이며 소승불교의 수행자 가운데서 가장 높은
지위로서 온갖 번뇌를 끊고 고집멸도의 사체의 이치를 밝히 얻어서
세상 사람들의 공양을 받을 만한 공덕을 갖춘 성자를 말한다. 대개
수행의 상으로 표현하며 16나한, 500나한 , 십대제자 등이 있다.
십대제자의 상은 경주 석굴암에서 걸작을 볼 수 있으며 또한 500나한상은
근래에 제작된 것을 여러 사찰에서 볼 수 있다. |
인상(印相) |
부처나 보살의 손이나 손가락의
특정한 모습을 인상이라고 한다. 손가락을 꼬부리는 것을 수인이라
하고 물건으로 인을 표시하는 것을 계인이라고 한다. 수많은 인의
종류 중에서 석존의 5인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
선정인 |
선정인은 결가부좌일 때 취하는 수인이다.
왼손을 손바닥을 위로 해서 배꼽 앞에 놓고 오른손도 손바닥을 위로
해서 겹쳐 놓되 두 엄지 손가락을 서로 대는 형식이다. 이 자세는
인도에서 옛날부터 있었던 자세로 망념을 버려 움직이지 않고
마음을 한곳에 모아 삼매경에 들게하는 수인이며 석존이 보리수
밑에 앉아 깊은 생각에 잠겼을 때 바로 이 수인을 취하고 있었다. |
항마촉지인 |
옛날 석가모니가 아직 성도하기 전에
정각산의 선정굴에서 내려와 니련선강을 건너서 그 강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비파라수 아래 금강좌 위에 앉아 결가부하고 다시
선정인을 결하였다. 석가모니는 성각을 이루지 않으면 이 자리를
떠나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였는데 이 때 제6천의 마왕 파순은
만약 석가모니가 성도하여 부처가 된다면 일체의 중생은 구제되고
마왕의 위력은 당연히 감퇴된다고 생각하여 권속을 이끌고
가지가지의 방해를 하게 된다. 이에 석가모니가 자신의 수행을 도와
증명해줄 땅신을 불러들이기 위해 오른손을 풀어 오른쪽 무릎위에
얹고 손가락을 땅에 대니 땅신이 땅에서 튀어나와 석가모니를
증명하고 마귀를 내쫒았다고 해서 항마촉지인이라 했다. |
전법륜인 |
세존이 모든 악마를 항복시키고 큰 깨달음을
얻은 뒤 처음 설법을 전파했는데 이를 초전법륜이라고 한다. 이때
행했던 손의 모습을 말한다. |
시무외인 |
시무외인은 이포외인이라고 하여
중생에게 무외를 베풀어 포외에서 떠나게 하고 우환과 고난을
해소시키는 대자의 덕을 보이는 손 모습이다. |
여원인 |
시원인, 여인 등의 다른
이름이 있으며 부처가 중생에게 사랑을 베풀고 중생이 원하는 바를
달성하게 하는 대저의 덕을 표시하는 인이다. |
지권인 |
지권인은 대일여래 곧
비로사나불이 취하는 수인이다. 이러한 손 모양은 일체의 무명
번뇌를 없애고 부처의 지혜를 얻는다는 뜻이다. 또는 이(理)와 지(智)는
둘이 아니고 부처와 중생은 같은 것이며 미혹함과 깨달음도 본래는
하나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 수인은 비로사나불만이 취하는
것이므로 이 수인을 한 불상은 비로사나불인 것이다. |
의상대사[625(진평왕 47년) ∼ 702(성덕왕 1년)] |
신라 중기의 고승. 화엄종의 시조이며 속성은 김 혹은 박이라고
한다. 20세에 출가하여 650년에 원효와 함께 당나라에 가던 도중에
난을 당해 이루지 못하고, 그 후 661년(문무왕 1년)에 당나라 사신의
배편을 빌어타고 건너가 종남산 지상사에서 지엄(중국 화엄종의
시조)의 문하에서 현수와 같이 화엄의 깊은 이치를 깨달았다.
현수는 지엄의 뒤를 이어 중국 화엄종의 제 3조가 되고 의상은 670년(문무왕
10년)에 귀국하여 관음굴에서 백일을 기도하고 676년에 왕의 뜻을
받아 태백산에 부석사를 창건하고 화엄을 강술하여 해동 화엄종의
시조가 되었다. 692년(효소왕 1년)에 현수는 승전이 귀국할 때, 그의
저술 <화엄경 탐현기>와 그 비판을 구하는 서신을 의상에게
보냈는데 그 친필 서신이 오늘 날까지 전하고 있다. 의상은
문하에게 이것을 나누어 강술하면서 전교에 전심하다 78세로 죽었다.
고려 숙종은 해동 화엄시조 원교국사라 시호하였다. 의상의
문인으로 뛰어난 10대덕이 있었으며, 전교의 10대찰이 있었다.
의상의 귀국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하여지고 있다. 즉
당 나라는 신라의 3국 통일을 원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신라가
고구려와 백제 양국을 모두 취한 것에 노하여 신라 승상 김흠순을
잡아 가두었다. 당 고종이 신라에 대거 출병코자 한 기미를 흠순
등에게 들은 의상은 급히 귀국하여 왕께 고하고 명랑에게 밀단법을
베풀어 화를 면했다고 한다. 또 한 범어사의 전설에 의하면
흥덕왕 때에 왜병이 내침한다는 소식을 듣고 금정산에 빌어서
미연에 방지하였다고 하나 근거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
화엄종 |
불교
종파의 하나로 화엄경을 소의로 하여 세운 종지이다. 인도에서는
용수 세친을, 중국에서는 지엄의 제자인 현수대사 법장을 각각
시조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시대에 의상이 당나라에
건너가 지엄의 문하에서 배워 670년에 귀국하여 해동 화엄종의
비조가 되었는데 그를 원효, 윤필과 함께 화엄삼사라 한다.
처음에는 원융종이라 하였으나 뒤에 화엄종이라 개칭하였으며 신라
말에 딴 4개의 종파(열반, 계율, 법성, 법상)와 아울러 오교라 일컫게
되고 다시 구산선문과 아울러 5교 9산이라 하여 내려오다가 1097년(고려
숙종 2년)의천이 천태종을 열면서 9산은 조계종으로 통합되어 화엄,
열반, 계율, 법성, 법상의 5교와 천태종, 조계종의 양종이 되어 조선
초기까지 내려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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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진홍섭의 "불상"
대원사 19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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