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파이낸셜뉴스 유인호기자 2003.12.4(목)
“건축이나 요리는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합니다.”
건축사무소 Y그룹과 MYA(Minoru Yamasaki Associates)코리아 홍태선 대표의 대표작에는 조형미와 함께 맛이 깃들여 있다. 그의 대표작인 경기 성남시 분당 파크뷰 주상복합, 파주 헤이리 콤플렉스, 중국 다롄 현대 희망빌딩, 베이징 오페라 하우스, MBC 일산 스튜디오 등의 건축물은 예술성이 넘쳐날 뿐 아니라 맛깔스럽다는 평가를 받는다.
건축가인 그는 건축 이외에 요리 공부를 별도로 했다. 이외에 의학, 미술, 피아노 등 건축에 도움이 도리 수 있는 학문을 섭렵했다. 미국 미시간주 오벌린 컬리지에서 의학을 전공하며, 미술과 피아노를 부전공으로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엔 전공을 버리고 하버드대에서 건축을 다시 공부하고 대학원은 예일대에서 마쳤다. 이후 이탈리아에서 건축과 요리를 공부했다.
홍 대표는 한국으로 돌아온 후 유학시절 미국과 이탈리아에서 맛보았던 요리맛을 잊지 못한다. 그래서 그는 이탈리아 요리로 유명한 서울 강남 청담동에 위치한 ‘카페74’를 즐겨 찾는다. 거의 매일 갈 정도다. 유럽풍의 건물로 실내는 미국 뉴욕을 연상케 한다. 특별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그곳에서 잠시나마 일을 잊곤 한다.
그곳에서 그는 특히 런치 메뉴, 양갈비스테이크와 안심스테이크를 즐겨 먹는다. 런치 메뉴인 농어구이는 아몬드 크러스트를 오븐에 연하게 구운 농어에 씌워 특유의 맛이 난다. 안심스테이크는 씹을 필요조차 없이 연하면서도 진한 육즙 맛을 느낄 수 있다.
홍 대표는 “가족들과 주말이면 이곳에서 안심스테이크를 먹곤한다”면서 “미국이나 이탈리아에서 먹던 요리맛보다 오히려 뛰어나다”고 말한다. 그는 스테이크와 함께 와인을 곁들이면 요리맛이 더욱 살아난다고 귀띔한다. 홍대표는 건축은 요리와 마찬가지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다고 말한다. “건축물이란 어느 하나 같은 것이 없다. 건축가의 창조적인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요리도 조리사의 손에 달려 있다. 같은 재료, 소스를 쓰더라도 손맛에 의해 달라진다”고 그는 말했다.
첫댓글 오늘 여자친구랑 다녀왔습니다. 압구정 골목길 따라 쭉~ 가다보니까 카페74라고 크게 보이더군요. 실내도 이쁘고 음식도 맛있었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비싸더군요...ㅎㄷㄷㄷ 여자친구가 일본인인데 덕분에 좋은데 가서 좋은 추억 만들어줘서 기쁘네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