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만에 강추위 서울 중부지역 영하 17도
일부 초등학교 휴교등 만만치 않은 혹한이 입춘과 더불어 극성을 부린다.
아침 8시50분에 베낭을 단단히 준비하고 집밖을 나서는데
벌써 코끝에 와닿는 느낌이 다르다.
양 코구멍이 달라 붙는 느낌이다.
한양대역에 9시10분에 당도하여 기다리다 엄대장,짚신할망을 만나
3명이 4호선 지하철을 타고 금정역에서 1호선을 기다리는데
손도 발도 너무 시리다. 한참을 기다리다 안내방송에서 사고로 인하여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라나~~~
이런 추운날 기다리다 동태된 승객들이 발을 동동구르며 발길을 돌린다.
우리도 엄대장님의 재빠른 제안으로 4호선을 타고 번개에서 하차하여
1번 마을버스로 관악역까지 갔다.
날씨가 너무 추워선지 등산객들이 자취를 감추었다.
집을 나설때 이래 추운날 만다고 산에 가요?
추우니까 한번 가보는 게지~~~이쯤되면 미쳐도 단단히 미친게다.
그저께 직장에 사표를 내고 가장 추운날 산에 오르니 집사람이
염려가 되는 모양이다.
손끝이 따끔거리고 발도 넘 시리고 양볼은 바늘로 콕콕 쑤시는 것같다.
그래도 싱글벙글 세사람은 즐겁기만하다.
엄대장님왈 대장님 삼성산 오늘 전세 냈어요!!!
크리스마스트리 마냥 그저께 제법 많이 내린 눈송이들이 소나무가지에
송글송글 맺힌 모습이 너무나 신선하고 아름답다.
짚신할망은 연신 카메라에 이쁜모습 담기 바쁘다.
광망대가 보이는 교차지점에서
새로 발견한 샛길로 가잔다. 한참가다 아지트에서 상펴고 곶감이랑 달걀을 안주삼아 소주 한병
나누어 먹고 삼막사로 향했다.
가는길에 절이 바로 올려다보이는 묘한 곳에서 부첫님께 삼배 합장 기도하고
다시금 삼막사로 향했다.
고개능선에 다달아 사방 주위를 둘러 보아도 한사람도 눈에 띄지 않는다
상을 펴고 식사 도중에 몇사람이 지나 가길래 반가워서 함께 식사를 권하니
많이 드시란다.
너무 추우니까 말도 새고 헛나간다.
서둘러 라면 끓여 먹고 하산을 서둘렀다.
그래도 그사이 날이 많이 풀린것같다.
하산중에도 우리외엔 아무도 없는 느낌이다.
관악역 가까이 와서 구포국수집에서 국수와 만두 먹고 지하철을 타고
오늘산행을 마무리 하게 되엇다.
짚신할망님! 엄대장님! 두분 추운날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한울타리산악회 화이팅!!!
가장 추운날 삼성산에서 토돌이
첫댓글 아무나기지 못하는, 그 산에 오른자만이 향유할수 있는, 그래서 행복감도 두배로 가질수 있는 뿌듯함을 사랑하기에 가장 추운날에도 우리는 산을 오르지요. 총대장님의 후기로 맹렬한 추위도 다 녹일수 있을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모두 포기 할 줄 알았는데 역시 한울타리 산악회의 엄대장님,짚신할망님 대단하십니다~~~
소나무에 목화송이 같은 눈들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총대장님과 함께한 산행 너무 겁고 행복했답니다
산이 있는한 우리의 발걸음은 계속 될것입니다
가장 추운날이였지만 눈꽃이 너무 멋져요!!!아! 황혼의 추억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애구나은요 차가얼어 가다멈추고 고생 지지리햇는데 그추운데산행을 아무튼 한울타리 굿이다
ㅎㅎㅎ 오늘 또 눈온데요~~~일요일 또 멋진 모습으로 우릴 부를 것만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