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기업, 사회적 책임 '외면'
아시아경제 | 김승미 | 입력 2014.05.05 05:00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국내 50대 그룹 계열사들이 '지속가능성보고서' 발간에 매우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따지면 20곳 가운데 1곳 꼴에 불과했다. 지속가능성보고서란 기업들이 후속 세대에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 부담을 지우지 않고 조직을 성장, 발전시키겠다는 약속을 담은 보고서로 소비자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지수와 투명경영 수준을 평가하는 잣대가 된다.
5일 넥스트소사이어티재단(이사장 김성택)이 800여개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CSR거버넌스 조사'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운영하는 '지속가능경영포털'의 자료 분석 등에 따르면, 2002년부터 지난 2월 말까지 국내 50대 그룹 계열사들의 지속가능서보고서 발간 비율이 4.5%로 조사됐다.
특히 21개 그룹은 관련 보고서를 단 1건도 발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신세계, 현대, 부영, 현대백화점, 한국GM, 동국제강, 영풍, 코오롱, 한진중공업, KCC, 대성, 동양, 한라, 현대산업개발, 세아, 태광, 한국투자금융, 하이트진로, 태영, 이랜드, 한솔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대기업들이 사회적 책임경영을 외면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여전히 자본의 효율과 이익 추구에만 몰두하면서, 사회와 환경을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투자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속가능성보고서를 적어도 1회 이상 발간한 기업은 29개사로, 계열사 10개사가 발간 실적을 기록한 삼성이 그룹 가운데 가장 많았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증권, 삼성중공업,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자산운용, 삼성화재 등이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 다음으로 SK 8개, LG 7개, STX 6개사 순이었다.
대기업 계열사 외에 발간 실적이 우수한 기업으로는 경신공업, 유한킴벌리, 한국다우코닝, 코웨이, 풀무원 등으로 조사됐다. 포털 중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2009년 처음으로 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2011~2013년 연속으로 보고서를 발간했다. 네이버는 보고서 발간 실적이 없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기업의 사회적 책임
1. 정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ies, social responsibilities, of corporations, CSR)이란 기업이 사회의 목적이나 가치에 비추어 스스로 바람직한 정책을 세우고 결정을 하며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2. 책임의 범위
⑴ 사회적 책임(적극적 책임) : 임의적 책임과 윤리적 책임
⑵ 성과적 책임(소극적 책임) : 법률적 책임과 경제적 책임
3. 사회적 책임의 필요성(중시해야 할 이유)
가. 시장의 불완전성
시장의 불완전성으로 독과점 또는 기업집중으로 시장 자동조절가능이 약화되고 소비자가 불이익을 입는다.
나. 기업규모의 확대
기업규모의 확대로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다. 최저시민권(국민적 최저권, civil minimum, national minimum)의 보장
기업의 경제활동은 모든 사람에게 최저생활을 확보하도록 운영되어야 한다.
라. 전문경영자의 출현
마. 외부불경제
외부불경제는 국민복지수준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4. A. Caroll교수의 4가지 책임
가. 경제적 책임(경제적 이윤창출)
기업은 사회의 기본적 경제단위로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할 의무가 있다.
나. 법적책임(법률준수)
기업은 사회의 법적 틀 안에서 법을 준수하면서 경제적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다. 윤리적 책임
법률로 규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기업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에서 요구되는 행동과 활동을 해야 한다.
라. 자선적(재량적, 사회공헌)책임
기업이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자선을 행하는 책임을 말한다.
5. 사회적 책임의 내용
가. 기업의 유지 및 존속에 대한 책임: 기업유지발전의 책임(going concern : 영속 기업)
기업이 개인적이 것이 아닌 사회적이고 공익차원에서 계속기업(ongoing concern)으로서 유지되고 성장되어야 한다.
나. 사회공헌책임
기업이 사회봉사활동을 하거나 공익사업(교육, 문화, 보건, 식사, 시중 등 자선활동)을 하는 것이다. 자선사업기업가(philanthropreneur)는 자선사업(philanthry)+기업가(entrepreneur)’의 합성어로서 정부의 역할이라 여겨졌던 분야의 사회 문제들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서 자본주의에서 돈을 버는데 이용했던 갖가지 방식들을 자선사업에 결부시킨다. 뉴욕타임즈는 “자본주의의 틀 속에서 이익을 거둬들여 억만장자가 됐고, 그 이윤 창출 방식이 자선 사업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믿는 신세대 갑부”를 일컫는데 이 용어를 썼으며 전 e-Bay 사장 Jeff Skoll 및 Bill Gates를 예로 들었다.
다. 종업원 만족에 대한 책임
종업원은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인적자본이다. 종업원들이 사회적 만족을 느끼도록 경영 참가의 기회, 다양한 복지제도의 시행 및 근무환경의 개선을 할 필요가 있다.
라. 이해관계자집단에 대한 이해조정책임
주주에 대한 배당 지급, 채권자에 대한 원리금의 지급, 노동자에 대한 좋은 근로조건의 제공, 소비자에 대한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의 제공 및 지역사회에 대한 협력을 통해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며 이해관계자집단의 이해상반 및 충돌시 이해관계자집단(interest group)과의 좋은 관계(Public Relation)로 이해조정문제가 주요한 과제이다.
마. 후계자육성의 책임
기업이 계속기업으로서 성장・발전하기 위해서는 후계자를 적극 육성하여야 한다.
바. 정부에 대한 책임
거래관련 법규를 잘 준수하고 정부의 일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
사. 공해방지 책임
환경은 현세대뿐만 아니라 미래세대의 터전이므로 기업이 환경보호의 문제에도 앞장서고 공해를 유출하지 않도록 할 할 책임이 있다.
아. 사회적 책임의 법제화
⑴ 기업윤리(business ethics)의 실행
⑵ 사회적 책임의 법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