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오행상 목에 해당하며 생명력과 세포의 증식 같은 발생기능을 담당한다. “疏”란 심리적·정서적인 개방 및 물질의 대사·분해·해독 등의 작용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泄”이란 처리·분해·배설 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즉 간장은 영양물의 대사·해독·분해·처리 및 배설 등의 기능이 갖추어져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간의 기능을 가진 약물을 바르게 되면 간에 해당하는 목의 기능에 의해 피부에서 세포증식이라는 발생기능과 해독 작용을 통해 외부 사기에 대한 피부 보호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심은 오행상 화에 해당하며 피부에 있어서는 진액을 조절하는 작용을 담당한다. 심주한액은 심이 한액을 조절한다는 의미로 한액은 진액으로 볼 수 있다. 진과 액을 한의학에서는 구별하여 사용하고 있다. 진은 땀구멍에서 흘러나오는 땀을 말하고 액은 피지와 같이 땀구멍에 맺혀있는 상태의 액체를 의미한다. 진액은 혈액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혈액은 심장에 의해 주관되므로 다량의 진액손실은 심의 기혈소모를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심의 기능을 가진 약물을 바르면 심의 기능인 피부의 진액 즉 유수분을 조절하여 피지분비과도와 같은 진액이 과도하게 분비된 상태를 억제하여 여드름과 같은 질환을 조절할 수 있다.
비는 오행상 토에 해당하며 피부상태를 조화롭게 해주는 작용을 담당한다. 운화라는 것은 체내에 흡수된 영양물질들을 운반하고 조화롭게 만들어 준다는 의미를 가진다. 세포내에서 볼 때 조화기능은 세포간 신호전달기능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비의 운화기능을 가진 약물을 바르면 세포를 조화롭게 만들어 주어 영양물질의 흡수, 수송 등의 기능을 더욱 원활하게 할 수 있다.
폐는 오행상 금에 해당하며 피부에서는 보습과 같이 수분을 조절하는 작용을 담당한다. 폐는 수액대사의 평형 및 촉진에 관계하고 있다. “通調”란 소통하여 조정하는 것이고, “水道”란 수액이 통하여 이용되며, 그리고 배설되는 道管을 의미한다. 폐는 “水의 上源”, 즉 개체의 수액대사의 가장 높은 근원이라고 한다. 기능이 失調하면 수액의 순환이 흩어져 피부 보습에 문제가 초래하여 건조한 피부를 유발한다. 따라서 폐의 통조수도기능을 가진 약물을 바르면 피부에 보습을 주어 촉촉함을 유지하게 해 준다.
신은 오행상 수에 해당하며 정을 저장하여 피부의 젊음을 유지하는 작용을 한다. 정이란 정, 혈, 진액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은 생식, 생장, 발육 등의 작용이 있고 부모로부터 전해져 후세를 만드는 정자, 난자, 성호르몬, 유전인자 등을 포함한다. 따라서 신의 장정하는 기능을 가진 약물을 도포하면 피부에 정을 간직할 수 있게 만들어 피부의 노화를 억제해 주고, 여성으로서의 피부건강을 유지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