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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10년 7월31-8월1일(토요무박)
* 위 치 : 문경시 관음리/증평리/생달리 , 충주시 미륵리 , 제천시 덕산면/명전리
* 동 행 : 백두대간 산우회 (18명)
* 코 스 : 하늘재,525m-포암산,961.8m-마골치(만수봉 갈림길)-꼭두바위봉,838m-벼락
바위봉,1.032m-부리기재-대미산,1.115m-차갓재-작은차갓재-(안생달마을)
03 : 29 하늘재
04 : 22 포암산 1.35 km
05 : 30 마골치 (만수봉 갈림길) 2.82 km
07 : 17 꼭두바위봉 (朝食0
08 : 25 벼락바위봉
09 : 23 부리기재 (우측: 박마을로 떨어짐) 7.6 km
09 : 56 대미산 1.35 km
10 : 22 눈물샘 갈림길
10 : 44 문수봉 갈림길, 1,051m
11 : 58 981봉
12 : 47 차갓재 5.9 km
13 : 22 작은차갓재 0.7km
안생달 1.1km
총 마루금 : 19.72km + 연결구간 : 1.1km / 9시간 53분
***** 佈岩山 , 961.8 m*****
포암산은 문경시 문경읍 관음1리 신라이래로 大路인 계립령(하늘재)을 사이에 두고 탄항산과 마주하고 있는 산이다.항상 밝은 기운이 맴도는 포암산은 이 곳에서는 베바우산,비바우산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문경읍에서 갈평리를 지나 관음리로 접어들어 삼국시대에 개통한 하늘재를 보고 오르면 하늘을 가득 채우고 우뚝 솟은 포암산이 마치 큰 삼베를 펼쳐 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희게 우뚝 솟은 모습이 껍질을 벗겨 놓은 삼의 줄기인 삼대, 즉 지릅같이 보여서인지 이 산을 麻骨山이라고도 하며 鷄立山이라고도 한다.
이 산 밑의 하늘재는 신라 때부터 사용한 옛 고개이고 지금도 성벽이 남아 있어 옛 향취를 느낄 수 있다. 삼국시대 민족을 셋으로 나뉘어 계립령을 지키던 신라,고구려의 병사들은 시린 겨울밤 보초를 서며 무정한 세월을 원망했으리라.
포암산은 지극히 아름다운 산이지만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산세이다.
관음리 포암마을을 배경으로 장막처럼 늘어선 암벽이 있어 오름길은 대간 마루금에서 왼쪽으로 비껴 있다. 까마득한 바위벼랑 아래로 문막마을의 모습과 마폐봉에서 뻗어 온 부봉과 주흘산의 모습,마의태자의 애틋하기만한 전설을 간직한 하늘재의 안온하고도 그윽한 자태까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 하늘재*****
백두대간 마루금이 지나는 계립령(하늘재)은 포암산 산행들머리로 가깝게 이용되고 있는 이 고개는 우리나라 고개중 가장 오래된 곳으로 죽령보다 2년이나 먼저 길을 개척했다.
신라와 고구려의 접경지로서 옛 산성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으로서 그 흔적을 더듬어 볼 수 있는데 온갖 풍상과 애환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이 고개에는 문경시에서 2001년 1월 유허비를 세워 찾아오는 길손들에게 옛 자취를 느끼게 하고 있으며 비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淸雅한 기운을 가득 머금고 솔바람 들꽃 향기 그윽하게 피어내며 그름 한 점 머무는 그즈넉한 백두대간의 고갯마루. 太初에 하늘이 열리고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영남과 기호지방을 연결하는 중추적인 역활을 맡아 長久한 세월동안 역사의 온갖 風霜과 哀歡을 고스란히 간직해 온 이 고개가 鷄立嶺이다'
경상북도 문경시 관음리와 충청북도 상모면 미륵리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는 이 고개는 속칭 ,
하늘재,지릅재,겨릅재,大院嶺이라 부르기도 하며 신라가 북진을 위해 阿達羅王 3년 (156) 4월에 竹嶺 과 鳥嶺 사이의 가장 낮은 곳에 길을 개척한 계립령은 신라의 大路로서 죽령보다 2년 먼저 길을 열렸다.
계립령을 넘어서면 곧바로 충주에 이르고 그 곳부터는 남한강의 水運을 이용하여 한강 하류까지 일사천리로 나갈 수 있는 길로서 三國時代에 신라는 물론 고구려,백제가 함께 중요시한 지역으로 북진과 남진의 통로였으며 신라는 문경지방을 교두보로 한강유역 진출이 가능하였고 이곳 계립령을 경계로 백제와 고구려의 남진을 저지시켰다.
계립령을 사이에 두고 고구려 온달장군과 연개소문의 失地회복을 위한 노력이 시도되었고 왕건과 몽고의 차라대가 남하할 때 , 또한 홍건적의 난으로 공민와의 御駕가 남쪽으로 蒙塵할 때도 이 고개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등 숱한 사연을 담고 있는 곳이다.
高麗時代 불교의 聖地인 충북과 문경지방에 이르는 계립령로 주변에는 많은 사찰이 있었으나 戰亂으로 소실되었고 그 유적과 寺址만 전한다.
朝鮮朝 태종 14년 조령로( 지금의 문경새재)가 개척되고 임진왜란과 정유재란,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조령로가 험준한 지세로 군사적 요충지로 중요시되자 게립령로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되어 그 역활을 조령로에 넘겨주게 되었다. 오랜 세월동안 묵묵히 애환을 간직해 온 계립령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보고 고개를 넘는 길손들에게 지난 역사의 향취를 전하고 그 뜻을 기리고자 이곳에 유허비를 세웠다.
***** 大美山 , 1,115m *****
대미산은 문경시를 지나는 백두대간상에 위치한 큰 산으로 문경지역 모든 산의 主脈이다.
문경시 문경읍 중평리 와 돌로면 생달리에 속한 대미산은 조선 영.정조 때 발간된 聞慶縣誌에는 대미산을 聞慶諸山之祖라 적고 있다.
대미산에서부터 문경구간의 백두대간이 시작된다는 의미와 함꼐 문경의 산들 중에서 높이로도 가장 높다는 뜻이다.
산경표나 문경현지에 적힌 지명은 黛眉山 즉 '검은 눈썹의 산'이다.어디에서 보거나 크게 두드러져 뽐내는 모양이 아닌 그저 있는 등 마는 등 부드러운 능선이 흐른다.
정상부에 꼭 눈썹만큼의 봉우리를 돋아 놓았을 뿐이다.
부드러움으로 대변되는 대미산은 오름길이 다소 가파른 곳도 있지만 험악한 모양을 한 곳은 없다. 품이 큰 대미산은 울찬한 참나무숲과 돼지골,심마골을 품고 있으며 , 충북 제천시 덕산면쪽으로는 용화구곡이 펼쳐 있다.이 산은 특히 다양한 식물자원의 寶庫로 정상에 오르면 문경의 산줄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 이기도 하다. 정상에서는 대간길이 확연히 내려다 보이며 가까이 황장산,포암산,만수봉,도락산,주흘산,조령산 등을 비롯해 뱃화산,희양산, 속리산은 물론 소백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백두대간이 설악.오대.소백산을 지나서 竹嶺을 만들고 도솔봉(1,314m)을 지나 벌재를 만들고
다시 황장산(1,077m)을 일으키며 달려 이곳 大美山을 지나서 하늘재 , 문경새재,이화령을 두고 희양산 , 속리산을 지나 멀리 백두대간의 발길을 지리산으로 돌리고 있는 곳에 아주 점잖고 편안하게 앉아 있는 대미산, 이름이 大美山이어서인지 참으로 아름다운 산인데, 멀리 소백산이 보이고 주흘,조령,백화,희양,속리산까지 훤히 보이는 시원한 전망과 산들의 모임이 얼마나 아름답게 보이는지 모른다.
퇴게선생이 애칭 남긴 정감있는 산
조선 영.정조 때에 발간된 聞慶縣誌에 黛眉산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면 대미산은 한문으로 '黛眉山'으로 쓰였던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현재 본래의 이름외에 '大美山'이라고 쓰는 것은 1936년 발간된 朝鮮환輿勝覽의 聞慶郡편 山川조에 퇴계 이황이 大美山으로 명명했다는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퇴계 이황선생께서 애칭으로 뜻을 달리 '大美山'으로 부르게 되어 현재 어느것을 사용하더라도 별 무리는 없다고 본다.
옛날 문경새재가 있기 전에는 나그네들이 지난는 길이 대미산 아래의 여우목과 계립령을 지나서 한양으로 향했다고 한다. 새재길이 개척되고도 계립령으로 이어지는 길은 사용이 되었을 것으로 보이며 아마 퇴계 이황선생도 이 길을 통해 지나면서 대미산의 멋스러움에 감탄을 했던가 보다. 지금도 계립령 길을 따라 석탐과 석불이 있고 산성이 남아 있어 사학자들의 역사연구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옛길 옆에 남아 있는 석탑.석불은 무심한 나그네 발길에 역사의 체취를....
* 최근 몇구간을 주말에만 반복되는 궂은 날씨때문에 주위경관을 볼 수 없었던 아쉬움이 컸었는데 이번에도 경북지방의 날씨가 흐릴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우중장비를 챙겨 넣는다.
2008년 뫼솔산악회 백두대간 당일산행팀에 합류하여 첫발을 뛰었으나 1여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당일산행의 단점에 지루함과 한계점을 느껴 무박산행 산악회를 물색하게 된다.
당일산행에서는 짧은 마루금, 결코 만만찮은 접속거리, 경비문제 와 긴 종주일정 등의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비영리 무박토요산행으로 북진하고 있는 '백두대간 산우회'에 '갈령-늘재' 구간부터 합류한 이래 대간 마루금 중간 지점을 통과하는 의미있는 산행이다.
앞으로 황장산 , 소백산, 태백산을 지나 피재까지 쉼없이 무탈산행으로 이어가면 피재부터는 도연과 함께 나머지 구간을 함께할 것이라 동반산행이 기대가 되며 또 다른 의미있는 대간길이 될 것임에 틀림이없다.
이번 구간은 2번 정도의 된오름이외에는 대체적으로 부드럽고 평이한 코스로 어렵지 않게 완주할 수 가 있다.
: 하늘재-포암산-마골치(만수봉 갈림길)
흐린 새벽 날씨에 된비알은 아니나 계속 1시간여의 오름길에 포암산 정상에 도착을 하나 주위 경관은 볼 수가 없다. 포암산 정상에서 내려서면 완만하고 부드러운 능선길로 만수봉 갈림길인 마골치에 대체적으로 평이하게 닿는다.
이곳 마골치에서 차갓재 구간은 월악산 국립공원의 입산금지 구역이기 때문에 우측 대간길을 입산금지 표지판이 막고 있어 ..... 자칫 좌측의 만수봉길로 생각없이 이어가는 알바가 생길 수도 있을 양이다. 우리 선두조도 마침 비박을 하던 산님(버너용 가스를 구하던...)을 만나 입산금지 입간판을 넘어 대간길임을 확인할 수 가 있었다.
: 골마치-부리기재-대미산
입산금지 입간판을 넘어 첫 봉우리인 937봉을 오르고 나면 938-884-897-809-844봉 들을 표고차 거의 없이 이어가다 이곳 844봉에서 처음 된오름으로 1032봉에 닿는다.
꾀꼬리봉 갈림길인 1032봉에서 완만한 내림길로 부리기재에 떨어져 오늘의 주산인 대미산 정상을 앞두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앞선 대미산 소개에서 알 수가 있듯이 대미산 정상 오름길은 완만하고 부드러우며 30여분만에 어렵지 않게 넓지 않은 대미산 정상에 도착하여 냉 캔맥주로 정상주를 나누어 마신다.
: 대미산-새목재(헬기장)-눈물샘 갈림길-981봉-차갓재-작은 차갓재
대미산 정상 바로 밑에 있는 눈물샘 갈림길에서 맥길을 벅어나 70여m 급경사로 떨어져 눈물샘에서 식수를 보충한다.
내림길에서 대간 마루금 중간지점 표지석을 만나고 완만한 내림길로 계속 이어진다.
이번 구간에서 2번째 된오름인 981봉까지 작은 봉우리 2-3개를 지나 된비알로 치고 올라 981봉에 닿으니 이젠 편안한 내림길로 날머리로 이어질 것이다.
981봉에서 완만한 내림길로 차갓재에 이르니 여기에서도 대간 마루금 중간 지점 표지석이 있다. 두지점이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니 딱히 한 지점을 고집할 이유가 없을 듯하다.
차갓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짧은 된오름으로 작은 봉우리를 넘어니 오늘의 날머리인 작은 차갓재에 도착을 하고..... 뒤풀이 중식장소인 안생달 마을 양조장으로 다음 구간의 황장산을 뒤로 하고 내려간다.
들머리, 하늘재
포암산 정상에서
만수봉 갈림길
꼭두바위봉 (朝食)
부리기재 (문경시 중평리 박마을 과 제천시 덕산면 용하구곡이 연결되는)
대미산 정상
눈물샘 갈림길
문수봉 갈림길
차갓재 가기전에 마지막 된오름 981봉
981봉을 지난 내림길에...
차갓재(981봉 바로 밑의 대간 중간지점의 표지석이 있고 이 곳 차갓재에도 ......)
작은 차갓재
하늘재에 있는 표지판
꼭두바위봉에서 朝食을 .....
백두대간 산우회 산행대장이 얼려 온 '冷 캔맥주'를 .....대미산 정상주
이 곳 '눈물샘'에서 식수를 보충하고......맥길에서 급경사로 70m정도 떨어짐.
눈물샘 주위의 야생화
문수봉 갈림길에 있는 표지목
981봉에서 마지막 휴식을...... 쑥떡으로 간식을.....
차갓재에도 대간 중간 지점의 표지석이 있는데...... 두 곳이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니.......
차갓재에 사징인 장승들
안생달 마을로 내려 가는 길에 있는 폐광
안생달 마을로 ......
다음 구간의 '황장산'-안생달 마을에서
안생달 마을 양조장 옆의 계곡에서 알탕을...
양조장앞 평상에서 돼지불고기+ 말걸리 + 후식/수박으로 뒤풀이를...
수퍼 딜럭스 28인승에서 최고로 편한 자세로 한 잠을....
3시간 30여분만에 양재동 서초구청앞이라....
해단식을 함께 할 동지가 없으니 아쉬울 뿐이다.
鏡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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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무더위에 수고 많았읍니다..드디어 중간점을 통과하고..
곧 소백산, 태백산을 밟으며 큰 가슴으로 깊게 들이킬 그 숨결을 느낍니다..
조령산 넘어서 계립령 내려서면서 여산이 코 꿰인 포암산이지요..
묘적봉 넘어 죽령엔 함께 하고 싶네요..
2006년 봄 그날엔 서산,여산, 정원장이 함께 걸어 가서 안동 하회마을 까지 택시 타고...
그게 벌써 2006년인가요 기억력도 좋소..야 참 그길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경암이 무리하는 것 아니요. 참 대단도 합니다...
이병호 사장도 어느듯 산신령이 다되어가는 갑소. 한 여름 긴 여정....이제 몰운대가 눈 앞에 있네요. 빨리 오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