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석규 기자]
[앵커멘트]
미국 농무부는 오늘 광우병에 감염된 홀스타인 젖소가 낳은 송아지를 포함해 격리중인 450마리의 송아지를 이번 주중에 도살한다고 밝혔습니다.
감염 소의 출생지를 밝히기 위한 DNA검사 결과는 빠르면 내일, 또는 모레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배석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농무부는 오늘 3군데에서 격리중인 소와 송아지 가운데 광우병 감염 홀스타인이 낳은 송아지를 포함해 450마리의 송아지를 이번 주 중에 도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농무부의 디헤이븐 수석 수의사는 도살은 지금까지 도살장으로 사용되지 않은 비공개 장소에서 실시한 뒤 고기는 모두 폐기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농무부는 광우병 발병은 사료가 주원인이고 송아지로 전이됐을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안전에 대한 확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도살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도살된 송아지의 뇌를 검사를 위해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광우병은 최소 세 살 이상의 소에게서 나타나기 때문에 설령 송아지가 감염됐다 하더라도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살되는 송아지에 대해서는 정부가 소유주에게 시장 가격으로 보상하게 됩니다.
도살될 송아지 외에 나머지 격리중인 4천여 마리의 소에 대한 도살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감염 소의 출생지를 가려내기 위한 DNA 검사 결과는 내일 또는 모레쯤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캐나다 식품검사국이 밝혔습니다.
미국이 감염 홀스타인이 지난 97년 광우병이 발생했던 캐나다 알버트 주에서 수입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캐나다측과 논란이 일자 현재 출생지를 가리기 위한 DNA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조사관은 현재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온 81마리의 소의 유통 경로와 사료에 대한 추적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시행정부는 3대 미국 쇠고기 수입국 가운데 한국과 일본에 통상대표단을 보낸 데 이어 오늘 멕시코에 대표단을 보내는 등 쇠고기 수입국에 대한 설득 작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배석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