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도 경주가 간직한 풍부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이질적인 문화들을 융화하여 인류문화를 새롭게 꽃피운다는 취지하에 열리는 문화박람회이다. 경주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직접 접함으로써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세계 4대 문명 등 역사적 유물과 세계의 풍물·민속 등을 한 자리에서 느껴봄으로써 세계를 이해하는 시야를 넓히고 미래를 바라보는 안목을 갖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세계 최초의 문화엑스포이기도 한 이 축제는 행사 때마다 주제를 정하여 그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특색있는 행사로 펼쳐진다. 1998년의 '새천년의 미소'는 새 밀레니엄을 맞아 갈등의 천년을 마감하고 화합의 천년을 열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
2000년에는 '새천년의 숨결'을 주제로 '만남과 아우름'을 부제로 하였는데 인종과 지역, 이념과 논리를 넘어서 인류의 진정한 만남과 아우름이 있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01년에는 3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이라는 문화테마공원을 조성하였다. 사이버영상관·동방문화관·컴퓨터게임관·
사이버캐릭터관·특별전시관 등으로 꾸며져 전시·영상·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였다.
2003년에는 8월 13일부터 10월 23일까지 제3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개최되었다. 신라왕조 왕릉에서 출토된 천마도를 바탕으로 상상과 신화의 꿈을 현실 속에서 찾아보려는 의지를 담은 '천마의 꿈'을 주제로, 보다 다양하고 깊이 있는 문화의 세계를 보여준다는 의미로 '함께 그러나 다르게(Harmony in Diversity)'를 부제로 하여 감동의 문화제전을 펼쳤다.
주요 행사는 전시·영상·공연 등 3개 부문에 걸쳐 지구촌의 다양한 문화를 선보이는 것으로 진행된다. 주제영상관 운영, 주제전시관 운영, 주제기획공연, 보문호 영상쇼, 신라설화공연, 세계꼭두극축제, 세계민속공연, 세계 각국의 성(性)문화전, 국가의 날 공연 및 전시, 거리 퍼포먼스, 유교문화특별기획전, 경주박물관특별전, 야외오페라, 남산유적탐방, 축하공연 및 경주시민축제, 학술회 등으로 이루어진다.
국가의 날 공연 및 전시는 엑스포에 참가한 세계 여러 나라를 대상으로 각 국가의 날을 정해 그 나라의 문화를 알리는 특별행사이다. 세계민속공연은 세계 각국의 전통 민속예술을 통해 민족 고유의 춤과 노래·의상 등을 접하고 세계문화를 이해하는 문화공연이며, 세계꼭두극축제는 세계 각국의 전래민담·설화·동화 등을 재미있고 소박한 이야기로 풀어내는 꼭두인형극 한마당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2~3년마다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