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반만에 정들었던 BMW E46 3시리즈와 작별하고 AUDI A4를 구입했읍니다.
2.0 리터 인터쿨러 터보엔진이고 소위 quattro즉 AUDI 의 상징인 4륜구동모델입니다. 제 자신은 출근용으로는 올드비틀을 쓰고( 길 막힐때 좁은길 돌아가는 데는 기동력 따봉입니다) 있어서 좀처럼 주행거리가 늘지는 않지만 1개월정도 사용해본 감상을 피력해보겠읍니다.
아마 자동차 자체는 얼마든지 흔히 눈에 띠는 모델이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다 잘 아실걸로 사료됩니다만 1.8에서 2.0으로 배기량이 확대되고 直噴엔진으로 바뀐 FSI turbo quattro는 한국내에서는 아직 발매가 안되는걸로 보입니다.
어쨌건 조만간 판매가 개시될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구입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다소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차량가격도 크세논라이트와 헤드라이트워셔의 옵션을 포함해서 일본내 정가가 500만엔정도 (2.0 NA FF모델은 약400만엔) 인데 한국에서 A4 2.0 NA FF가 4100만원정도인것을 감안하면 2.0TSFI AWD의(quattro) 예상가격은 약5000만원 전후일듯 싶습니다.
이 정도 가격의 세단클래스면 국산차를 포함해서 선택지의 하나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줄 압니다.
아우디의 뉴 프론트페이스 이미지 는 찬반양론이 있지요....
FF모델과의 차이는 머플러가 2개 나와있고 2.0T라는 엠블렘, 그 밑의 조그만 quattro 마크정도...
타이어는 quattro의 경우 235/45 ZR17 DUNLOP SPORT SP SPORT MAXX (시판용 스포츠 타이어로 출고..)
저희집의 메인車는 저희 와이프도 운전해야하고 애들도 태우는 패밀리세단으로서의 기능을 해야하기때문에 그중에 서 좀 운전하는 즐거움과 스포티함을 느낄수있는 차종을 찾을수 밖에 없고 또 주차장면적등도 있기때문에 필요이상으로 큰차는 버겁습니다. 그 중에서 후보를 선택하니 BMW 신형 E90 323 M-sport 모델, lexus IS250, AUDI A4의 3차종이 남았는데 사실 BMW팬인 저로서는 이번에도 신형3시리즈를 선택하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읍니다.
그런데...막상 신형 E90이 나오고보니 디자인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것과 전폭이 1800mm를 훨씬넘어가 이제는 컴팩트스포츠세단으로서의 3시리즈의 영광이 훼손된것 같아 구입을 주저하게 되었지요. 그래도 BMW의 엔진과 핸들링을 버릴수 없어 계약일보직전까지 갔었는데 제 wife가 아우디의 정갈한 디자인과 깔끔한 내외장마무리가 매우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결국 애엄마의 의견에 승복하고..이번에는 아우디로 모험을 하기로 했읍니다.
1. 아우디는 quattro모델을 선택하는것이 베스트일듯 합니다.
시승때 FF모델도 타보았읍니다. 2리터 FF모델은 엔진스펙상 최고출력130HP 최대 torque19.9 Km 밖에는 안되지만 (수동모드시 7속) CVT와의 매칭이 좋고 일상주행에서 非力함은 못 느낄뜻합니다 (현재 일본에서 판매하는 A4 FF는 FSI엔진은 아닙니다)
그러나 turbo quatrro모델의 2.0TSFI 엔진의 저회전에서부터 (최대출력 200Hp 에1800회전부터 5000회전까지 28.5Kgm의 토오크가 flat하게 나오는 low pressure turbo로 실용적이고 엑셀레스폰스면에서 turbo lag도 거의 없는 실용적엔진입니다). 느낄수 있는 파워는 매력적입니다.
출근길 고속도로에서 (아직 엔진길들이기중이기는 하지만) 느끼는 바로는 1900Kg가까운 중량임에도 불구하고 저회전에서부터 작동하는 부드러운 터보차져의 도움으로 매우 경쾌한 주행이 가능합니다. 또 quattro의 고속주행시 주행안정성과 코너링은 어느면FR의 BMW를 능가한다고보여집니다...1000만원좀 안되는 추가라면 단연 quattro/turbo를 추천합니다. NA의 FF 모델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꼭 아우디를 사는 이유, 아우디에서만 느낄수 있는 그 무엇을 추구한다면 quattro가 대표적이겠다는 저의 독단입니다. .
2.핸들링은 BMW의 승리. 단 고속에서는 AUDI의 美点이..
우선 저속에서의 핸들링은 BMW가 압승. 아우디의 핸들링은 저속에서는 매우 가벼우나 BMW처럼
핸들을 꺾은뒤에 손을 떼면 스프링처럼 되감기면서 직진해주는 그런 맛은 없더군요. 어떤때는 다시
손으로 되감아 주어야하는 일도 종종 있읍니다. 처음에는 아주 익숙치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가면서
괜찮아지는군요..그러나 어느정도 스피드가 붙으면 핸들링성능이 갑자기 무거워지면서 안정됩니다.
서보트로닉이라는 속도감응형 파워스티어링기구가 장착되어있는데 (일부 그레이드제외) 제 개인적
으로는 저속역의 핸들링을 조금 더 신경써서 세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고속역에 이
르면 핸들링 테이스트는 전혀 달라집니다. 특히 120Km를 넘는 고속코너링에서도 차체의 흔들림이
없이 정확히 노면을 4륜으로 접지시켜주는 느낌을 느낄수 있는것은 quattro의 진수가 아닌가 생각합
니다.
또 제가 통과하는 고속도로가 해안선을 따라가는 고가도로이기때문에 겨울철의 횡풍이 심한데
주행해보면 BMW보다 횡풍에 대한 흔들림이 훨씬 적었읍니다. 이도 quattro의 멋이겠지요...
3. 엔진음과 진동이 문제...브레이크도 BMW..
엔진음은 그대로 실내로 유입됩니다. BMW에 비해서도 크고 주행중에도 유입됩니다. 단 100Km주행
시의 엔진회전수가 2000rpm정도로 높은 편은 아니고 음질도 주파수가 낮은 중저음계통인데 그리 짜증
나는 음은 아닙니다. 이 나름대로 즐기시는 분도 계실듯..일본차나 한국차에 비하면 (정확한 실내소음
dB수준은 모르겠지만) 시끄러울것도 같습니다. 엔진의 진동이 실내로 유입되는 것도 아쉬운 점입니다.
주행시에는 진동이 없지만 정지시에 D모드에서는 떨립니다. 엔진마운트의 처리가 일본차와 다른 점이
있는것 같은데 10000Km정도 주행하면 많이 개선된다고는 합니다. 하여간 이건 옛부터 아우디의 고질
병인데 A4클래스에서는 허용범위라도 A6,A8에서는 치명적인 마이너스포인트가 될것같습니다. 조속
한 개선을 기대합니다.
기본적으로 아우디는 FF건 AWD(quattro )건 전륜이 구동축과 맡물려 있으므로
FR인 BMW와 직접비교는 무리입니다만 BMW에서는 진동은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화
감이 있읍니다. 일본차(신차)의 FF보다도 진동이 심합니다. 단 그렇다고해서 아우디의 美点을 모두
相殺시켜버릴만큼의 치명적 결함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브레이크도 일본차보다는 우수하지만 BMW
와 비교한다면 BMW에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A4TQ는 뒷브레이크가 디스크이고 BMW는
전후륜모두 벤틸레이티드디스크라는 점이 다르기는 하지요 (E90 320은 후륜은 디스크)
4. 내장의 질감과 도장, 마무리.그리고 디자인은 아우디의 압승
어떤분이 단순한 공업조립제품만으로라면 아우디가 프리미엄브랜드중에 톱이다라고 했는데 그만한
근거는 있다고 봅니다. 내장재의 질감, (디자인이 오래되긴했지만) 정갈한 디자인, 조립精度의 높음,
유려한 디자인, 시트의 질감과 편의성 ...이것들은 아우디 팬을 만드는 원동력이라 봅니다..파브릭
시트의 질감과 마무리는 일류급이라 생각됩니다. 이는 착좌감등에서도 여타 라이벌을 능가하구요.
단정하게 마무리된 인테리어는 우등생 아우디의 한 단면 같습니다. 플래스틱질감도 평균이상입니다.
그러나 센터콘솔과 사이드브레이크의 스트로크( 위로 당겼을때) 시 여유가 거의 없어 사이드브레이크
를 당길때마다 콘솔박스에 부딪치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 봅니다. 또 키를 뽑으면 전동사이드밀러가
작동하지 않는점. 프론트 파워시트에 메모리기능이 3.2리터 모델밖에 없는점. 순정품의 DVD navi의
기능이 떨어지고 장착부위가 너무 낮아지는 점등은 개선이 필요하다 봅니다.
겨우 800Km로 어떤 차를 전부 평가할수는 물론 없읍니다. long-term test 도 필요하겠구요. 일단은
한달 남짓 타본 소감을 짦게나마 피로합니다. winding road라던지 quattro의 위력을 느낄수 있을
wet road등의 주파가 필요하겠고 고속도로등도 좀 더 달려본후에 보고해야겠지만 일단은 스포티한
패밀리세단으로서는 합격점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는 BMW 보다 가격대비 가치는 더 있을지도
모르겠읍니다.
단 BMW를 운전하면서 느꼈던 소형스포츠세단이 라는 느낌은 그다지 받을수 없군요..
장비면에서 불만은 ETC가 옵션인것. MD가 아니고 카세트테이프 데크가 붙는다는것(요즘 거의 안쓰죠..
CD 6매 오토체인저는 기본) 입니다...그리고 quattro에도 미션쇼크가 없는 7속CVT모델이 있으면 좋을것 같은데 아직 발매가 안되는군요...그리고 품질과 직접 관계는 없지만 독일 프리미업브랜드 소형 사이즈 중에는 유일한 독일본국공장제 이기는 하지요....(A4 2.0 TFSI는 6speed A/T)
결국 아우디는 제품의 종합력과 콰트로기구라는 면에서 리드하고 있다봅니다. BMW는 엔진과 주행
성능에서 한발 앞서 있는 느낌을 주는게 사실입니다. .단 고속주행안정성에 있어 아우디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유저리포트도 많다는 것을 밝혀둡니다.
후부좌석의 窓이 의외로 높습니다. 애들한테는 안전할수도, 안보여서 답답할수도 있겠죠. 우리 둘째가 만5살인데 큰편임에도 겨우 보인다하는군요...
비틀과 한컷. A4 차폭은 1770mm이니까 이 이상 커지면 저희는 곤란합니다.
2.0 TSFI엔진. 신개발이라는데 요즘차의 엔진에 비해 엔진커버가 썰렁합니다. 이그니션플러그에의 배선이 그대로 드러나 있군요. 기본적으로는 A4은 FF모델이라도 실린더블록을 종축배치합니다...
작별한 E46 1999년식이고 46000Km 달렸는데 처분할때 100만엔 주더군요..같은장소에서 찍어서 .A4와 차량사이즈 비교가 될듯...
추기: 상기 일본내의 차량가격은 어디까지나 정가이고 실제 구입가격은 교섭시 딜러할인이 있기때문에 더욱 쌉니다..
출처. 자동차세상 강준상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