蟬
매미선
매미의 오덕과 닭의 오덕, 그리고 개의 오륜
첫번째는 매미의 오덕.
국왕이 정무를 볼 때 곤룡포를 입고 익선관을 쓰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단다. 익선관(翼蟬冠) 은 매미선(蟬)을 써서 매미의 날개를 나타내는 말인데 이는 매미가 지녔다는 그 오덕(五德)에 기초한 거란다. 즉,
그래서 임금이 관을 쓸 때마다 이 익선관의 의미를 생각하게 했고, 익선관에서 백성을 바르게 다스리고자 하는 임금의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첫째: 매미의 곧은 입은 선비의 갓끈과 같이 곧은 고로 학문(學文)에 뜻을 가진 선비와 같고
문(文)으로, 항상 배우고 익혀 선정을 베풀라는 뜻이며, 문(文)자의 중국어 연속 발음이 매미의 노랫소리와 비슷한데, 듣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 그 소리가 다를 수 있어 항상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라는 뜻도 담겨져 있습니다.
둘째: 사람이 힘써 가꾼 낟알을 먹어 축내지 않으니 염치(廉恥)가 있으며,
농부가 가꾼 곡식이나 채소를 해치지 않으니 염치(廉恥)가 있어야 함을 말합니다.
셋째: 집이 없으니 검소(儉素)하고, 다른 곤충들과 달리 자기 영역이나 집을 짓지 않으니 검소(儉素)함을 뜻하며,
넷째: 때맞추어 가을에 죽으니 신의(信義)가 있고,
다섯째: 아침 이슬만 먹고 사니 맑음(淸)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文, 廉, 儉, 信, 淸,을 지녔다는 것으로 이를 닮고자 하거나 명심하는 뜻이 담겨 있단다.
허공 젓는 날개짓 하늘 나는 법 배우는게 꼭 매미 같다.
바람 쫒는 소리 시원함 흉내내는게 꼭 부채 닮았다.
출처: 천수원 원문보기 글쓴이: I.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