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패랭이꽃(石竹花)
패랭이꽃은
바위에서 자란 대나무꽃이란 의미의 석죽화(石竹花)라고도 불리는데,
여기에는 유래가 있다.
옛날의 한 장사가 인근 산의 나쁜 석령(石靈)을 물리치기 위해
그 석령이 사는 바위에 화살을 쏘아 물리쳤다.
그런데 바위에 깊숙이 박힌 화살은 빠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는 예쁜 꽃이 피어났다.
그 꽃을 석죽(石竹)이라 하였는데, 바로 카네이션의 한 종류다.
꽃말은 "순결한 사랑"이다
石竹花 [석죽화]/ 高麗, 李奎報 [이규보]
패랭이꽃
節肖此君高 [절초차군고] 절개는 대나무처럼 드높고
花開兒女艶 [화개아녀염] 꽃이 피면 어여쁜 아녀자인 듯
飄零不耐秋 [표령불내추] 흩날려 가을은 못 견딘대도
爲竹能無濫 [위죽능무람] 대나무 되기에는 모자람이 없네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어서 석죽화 (石竹花)라 한다.
시골 산길에 있는 듯 없는 듯 곱게 핀다.
(世愛牡丹紅 栽培滿院中
誰知荒草野 亦有好花叢
色透村塘月 香傳?樹風
地偏公子少 矯態屬田翁)
세상에선 모두들 붉은 모란꽃만 사랑하여
정원에 가득히 심고 가꾸네
누가 이 거친 초야에
좋은 꽃떨기 있는 줄 알기나 하랴어
여쁜 모습은 연못 속의 달을 꿰뚫었
고향기는 밭두렁 나무의 바람에 전하네
외진 땅에 있노라니 찾아주는 귀공자 적어
아리따운 자태를 농부에게 붙이네
-고려 인종 때의 문신 정습명(鄭襲明)의 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