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의 변화와 다작은 불가사의하다고 할 정도로 화제가 되는데요 그에 못지 않은 것은 그의 삶과 함께했던 7 연인들입니다.
제가 처음에 피카소를 접했을 때는 우리 사회분위기도 그렇고 해서 '사생활과 작품성'이 논란이 될정도로 인식이 안 좋았습니다. 지금엔 어떤 평가가 나올까요? 여전히 비슷할런지.
7명의 연인들
첫번째 연인 페르낭드 올리비에는 피카소와 동갑내기로 1904년(23세) 만났습니다.
그녀는 '야성미'가 돗보이는 여성으로 알려졌습니다.
암울한 '청색시대' 그림을 '장미빛 시대'로 바꾼 연인입니다.
두번째 연인 에바는 '청순 가련한 아름다움'을 지닌 여성으로 1911년(30세)에 만났습니다.
이 시기는 '분석적 큐비즘'을 넘어 '종합적 큐비즘'이 자리잡는 시기였습니다.
그녀를 그린 그림 아래 '나의 졸리(애칭:Ma jolie)'라는 글귀도 보입니다.
에바가 병석에 있을 때 파리 태생의 가비 레스피나스라는 또 다른 애인을 두기도 했습니다
세번째 연인 올가는 발레리나로 귀족적 아름다움을 지닌 여성이었다고 합니다.
그때문인지 1917년(36세)에 그녀를 만난 피카소는 종합적 큐비즘을 벗어나 상류 사회 '사실주의' 화풍으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그 시기에 피카소는 그의 동료들로부터 큐비즘을 배반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네번째 연인 마리 테레즈는 '천진난만'한 아름다움(18세 연하)을 지녔다고 합니다.
피카소가 1927년(46세)에 만난 그녀는 '초현실주의' 영향을 받았던 시기에 만났습니다.
피카소는 특별하게 마리 테레즈를 주제로 그린 그림이 많은데 그녀는 연인일 뿐만 아니라 최고의 모델이기도 했습니다
다섯 번째 연인 도라 마르는 '지성미'가 돗보이는 여성으로 1936년(55세) 피카소가 '파시즘 광기와 싸우던 시절'에 만났습니다.
그녀가 대표작 '게르니카'(1937년 작)를 그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여섯 번째 연인인 프랑스와즈 질로를 1943년(62세)에 만났을 때 그녀는 22세 젊은 미술학도였습니다
일곱 번째 연인인 자클린은 1953년(72세) 만났습니다.
이 시기는 피카소가 최고의 명성을 누렸던 시기로 피카소 말년에 오직 작품에만 전념하도록 도와줬다고 합니다.
이 때 피카소가 도자기 예술과 '고전 작가의 재해석'에 심취한 시기였습니다
마지막 연인 자클린과 함께
마지막 연인 자클린은 피카소가 72세때인 1953년 였고요 자클린은 피카소보다 46살이나 어렸지만 둘에게는 의미 없는 숫자에 불과한것 같네요.
피카소는 자클린에게 발레를 배우고 난 쥐 깜찍한 재롱(할아버지 죄송합니다!)까지 그를 바라보는 자클린의 모습도 마냥 흐믓하기만 한것 같네요.
1955년, 74세 피카소와 8살된 딸 팔로마(Paloma)
"어디 우리딸 뭐 그리나 보자"
"으응, 이건 말야 이렇게해서 이렇게 해봐"
"아하, 고마워요 아빠~"
"아빠, 내 그림 어떼? 내 그림이랑 아빠 그림이랑 비슷하네"
"정말 그렇구나, 내 귀여운 내 새끼."
"자 그럼 이제 시합하자꾸나. 누가누가 더 피카소 처럼 그리나~"
피카소 따라하기
[1]천재 소년 탄생(?)
피카소(1881~1973)의 소년시절(10세 전후) 그림입니다.
우리나라에선 피카소가 추상화의 상징처럼 되었는데요
그만큼 대중적이지만 관심이 깊지는 않은 작가도 없는 것 같아요.
그가 정말 우리에겐 영원한 '추상화가'일까요?
오래 살면서(2세기에 걸쳐?) 많은 그림과 다양한 그림풍으로 연구 대상이 되기도 했는데요.
많은 연구가들이 피카소의 생애를 몇단계로 나눕니다.
그 첫단계로 어린시절 끌적(?)거리던 작품을 모았습니다
[2]연습기 청소년
피카소(1881~1973)가 자신의 작품세계를 일구기 위한 '연습시기'쯤 될까요.
흔히 그림을 못그려서 추상화를 그린게 아니라는 증거로 볼 수 있겠네요.
정말 잘 그리긴 잘 그린 것인가? 잘 그린것 같긴 하죠?
그렇지만 20세 전후에 묘사력만을 비교한다면 우리나라 예술 중ㆍ고등학교 학생만으로도 결코 이에 쳐지지는 않을 것도 같네요.
마지막 그림(맨 오른쪽)은 1899년에 피카소가 그린 레스토랑 메뉴판 그림입니다
[3]좌충우돌 청년기
피카소가 자신의 성향을 갖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걸까요?
이전의 그림들이 잘 그리고 열심히 그린 흔적이 보인다면 이제 청년 피카소는 자신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 이렇게 저렇게 다양한 화풍을 선 보이네요.
붓놀림도 고수(?)처럼 과감해 보이기도 하고 부드럽다가 거칠고, 어두웠다가 화사하고...
[4]내 색깔 '청색시대'
아버지로부터 독립한 뒤 20세를 넘긴 피카소, 고생도 많이 했겠죠.
(맨 왼쪽 그림이 만20살 피카소의 자화상입니다.
고생을 해서 그런지 엄청 늙어보이기도 하고, 옷이나 자세도 틀림없는 화가네요?)
우리가 아는 많은 화가들의 삶이 그랬듯이 그 고통이 간단하지많은 않았나 봐요.
그렇지만 그 덕에 열심히 그리고 이런풍 저런풍을 기웃거리던 파카소에게 나름의 '색깔'을 갖게 되지 않았을 까요.
보통은 20대 초반 이때를 피카소의 '청색시대'라고 부릅니다.
'불루'한 마음을 담아 온통 '불루'하게'그린 그림이 많아서겠지요.
잘 보면 우리가 1980년대 봤던 '민중미술'의 한 종류 처럼 보이지 않나요?
[5] 첫 사랑과 '장미빛 시대'
20세를 넘긴 청년 피카소의 암울한 시대. '불루'한 마음을 가시게 하는 것은?
그새 출세(?)해서 떼돈을 번것도 아닐테고, 그건 사랑이겠죠.
사랑하면서 피카소의 마음에도 '봄'이 오나 봅니다.
연인 올리비에를 만나면서 벚꽃처럼 화사한 '핑크'빛 시대가 열리네요.
'불루'한 그림이 온통 '핑크'빛으로 물든던 시대를 피카소의 '장미빛 시대'혹은 '적색 시대'라고 일컫네요.
1904년(23세) 파리에 정착하고 올리비에를 만난 이후 부터 부드럽고 온화하며 곡선이 많이 보이죠?
작가의 마음과 그림(표현)이 그리 유별난 것 같진 않아요.
[6] 독창성을 찾아 '아프리카 시대'
이제 피카소가 나이 30을 앞두고 어떻게 바뀌었을 까요?
아프리카 원시 미술에 심취한 피카소는 결국 자신의 그림에 이러한 양식을 도입합니다.
우리가 이집트 미술에서 볼 수있는 것처럼 몸은 뒷모습, 얼굴은 정면 이런식으로.
'아비뇽의 처녀'(첫번째 작품 사진)를 꼼꼼히 뜯어 보세요.
결국 '잘 그려진 그림'에서 나만의 그림그리기를 추구하게 되는데요.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형태를 왜곡하는 수준과 발상이 정말 파괴적이죠?
이게 훗날 피카소 큐비즘 뿌리가 됩니다.
처음에 나온 사진이 아프리카 조각(마스크)의 전형으로 제가 아무거나 고른겁니다.
피카소가 본 것도 그와 다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싶어서.
야튼 그 유명한 '아비뇽의 처녀'가 이렇게 만들어 졌다면 놀랄일은 되나요?
이때를 피카소의 '아프리카 시대'라고 합니다.
보통은 '니그로 시대'라고 하는데 흑인들은 '니그로'란 단어를 싫어 한다고 해서 인종차별 시비에 휘말리지 않고 인류 평화를 위한 방편으로 '아프리카 시대'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7] 평면에 4방 입체를 '분석적 큐비즘'
피카소를 들어 입체파화가라고들 하는데요.
여기서 입체파가 뭔지는 별로 필요가 없는것 같군요.
그보다 30세를 넘어서는 피카소는 어떻게 사물을 보고 그림을 그렸을 까요.
다시말해 피카소식 '입체파 사상'은 어떤 것이었을 까요?
'분석적 큐비즘 시대'라고 일컫는 때에 그는 이렇게 그림을 그렸습니다.
사물을 관찰할 때 우리는 입체를 보더라도 실제로는 평면만을 보게됩니다.
구를 보지만 보이는 면은 원이라고 할까요? 지구에서 달의 반대편은 볼수 없다죠?
그러나 피카소는 시선에 따라 보이는 다양한 사물의 형태를 일일이 분석하고 하나의 평면(그림)에 옮겼던 것입니다.
이를테면 얼굴 형태는 정면, 코는 왼쪽 측면, 눈은 오른쪽 측면, 머리는 위에서 본면 등 다양한 시선에 비춰지는 사물을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그러니 뭐가 뭔지 알수 없는 조각 분석한 그림이 되었는데요,
이렇게 해서 '분석적 큐비즘'이란 말을 얻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입에 파이프 문 사람, 아코디언, 피아노 등이 그림마다 보이는데요.
숨은 그림 찾기 같나요? 야튼 이렇게 추상미술의 한 조류가 만들어 진 셈이네요.
[8] 그림뿐만 아닌 콜라주로 '종합적 큐비즘'
이제 30대에 시작한 '분석적 큐비즘'을 넘어 피카소의 '종합적 큐비즘'시대를 엽니다.
종합하면 전 '종합선물세트'가 생각나는데요.
피카소의 그림도 흡사 그와 같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물건(오브제)을 그림에 붙이는 '콜라주'기법을 통해 입체를 그리지 않고 실물로 표현하는데 그림의 대상이 된 사물과 실제 사물이 어울어진 '종합선물세트' 같지 않나요.
그는 주로 종이를 오려 붙인 '파피에 콜레'를 많이 선보입니다.
아무래도 '분석적'인 시대에 비해 그림이 명료해지고 잘 보이네요.
그리고 오브제를 통해 또 다른 느낌이 오는데요
이를테면 붙여진 신문조각이 세상과 일과 생활을 상징하는 듯한.
현대 미술에서 미술가는 묘사력 중심의 그림 실력이 아니고 발상과 아이디어로 인정받고 유명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피카소의 기발한 기법(콜라주)이 지금 우리에겐 별것 아니겠지만 당시로는 또 하나의 파격이었겠죠.
게다가 네모난 그림틀을 벗어나 밧줄을 엮어 붙이면서 동그란 그림을 그린 피카소의 기발함 역시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네요.
[9] 발레리나 연인과 상류사회 다시 '사실주의'로
그림보면서 피카소의 나이를 생각하니까 훌쩍 40도 금방이네요.
불혹을 맞이하고 맞이한 시기에 그는 정말 '아무런 유혹'이 없었을 까요.
바뀌기도 잘하고 빠지기도 잘 빠지는(권투에서 치고 빠지는 듯한) 그가 이 시기에 그린 그림입니다
[10] 장식적이고 환상적인 '표현주의ㆍ초현실주의'
피카소는 50대로 접어듭니다.
이미 40대에 피카소는 부와 명예를 거뭐졌지만 그의 작품 세계는 끝없이 바뀝니다.
이번엔 장식적이고 입체감이 없는(명암표현을 무시한) 표현주의풍 그림,
환상에서나 볼 수 있는 듯한 초현실주의풍 그림을 선 보입니다.
그리고 작품만큼이나 자주 바뀌는 피카소의 연인.
40대 후반의 피카소는 17살난 소녀에게 6개월간 구애를 하고 부모의 동의가 필요없는 18살이 되던 해 결국 사랑을 차지(?)하게 됩니다.
[11] 내전과 1차대전 '분노의 시대'
55세 되던 해(1936년) 피카소는 내란에 휩싸인 고국 스페인의 게르니카라는 작은 도시가 폭격 당하는 처참함을 겪게 됩니다. 이때 만든 작품이 그 유명한 '게르니카'죠.
내전뿐 아니라 1939년 부터 45년까지는 제2차 세계대전 있던 시기입니다.
1차세계대전을 맞이하던 시기에는 돌연 입체풍의그림을 벗어나 퉁퉁하고 두리뭉실하며 건강한(밝은) 사람을 그렸지만 내전의 충격이 커선지 그때와는 다르게 어둡고 그 어두움의 깊이는 20세 초반 푸른 그림으로 '불루'하게 그린 그림과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이를 많은 사람은 '분노'라고 하던데요... 분.노.에. 찬. 피.카.소.
[12] 정치적 관심과 공산당 가입기 '목가적 화풍'
2차 대전이 끝난 1945년엔 피카소 나이도 60대 중반.
이후 70대 중반까지 한 10 여년간 목가적이고 전원적인 평온한 그림을 그렸다고들 하네요.
변화에 변화를 거듭한다는 피카소지만 과거처럼 두드러진 특징을 보이지는 못한 시기 같습니다
[13] 옛 명작을 다시 창조한 '거장과의 전쟁'
이제 피카소가 90살(1881~1973년)을 넘게 살면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면서 보여주었던 특징있는 분기가 끝을 맺게됩니다.
1955년 전후 피카소가 나이 70중반에 남긴 특징은 '거장과의 전쟁'이라고 할만한데요.
들라크루와(Delacroix)나 벨라스케즈(Velaquez) 마네(Manet)와 다비드(Jacques-Louis David)와 같은 거장의 그림을 자신의 해석으로 다시 창조하게 됩니다.
이를 복사라고 하던 패러디라고 하던 요즘처럼 구설수에 오르지 않을 만큼 완벽하게 자신의 그림으로 소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피카소 자신도 이미 거장이 되버린 몸입니다만 이런 그림을 그리는 동안 같은 소재(대상)의 그림을 10여점에서 40여점까지 이런 저런 스타일로 반복해서 그렸습니다.
피카소의 작품세계
Pablo Piccaso, Three Musician(세사람의 악사들), 1921, Oil on canvas
마스크를 쓴 세 사람의 악사, 피카소
Weeping Woman, 1937, Tate Gallery, London
Portrait of Dora Maar, 1937, oil on canvas, Musee Picasso, Paris
꿈
'제목 없음(Untitled)' 1971년 연필작품(21.7 x 31.3 cm)
'오줌누는 여인(Woman Pissing)' 1965년 작품 (195 x 97 cm)
'인생 (La Vie)' 1903년 유화작품(196.6 X 129.3 cm) 오하이오 클리블랜드 미술관
'앉아서 목욕하는 여인(Seated Bather)' 1930년 유화작품 (5 ft 4 1/4 in x 4 ft 3 in) 뉴욕 현대미술관
첫댓글 언냐~~안녕^^* 언니와 나는 같은 정신세계를 가진게 아닐까?헤헤.... 이렇게 그림으로 보니까 더 좋아서리~~~~ 오늘하루도 즐겁고 활기찬 하루 보내시길~~~~~~~~^^
그랴~ 동생두 좋은하루... 우리 둘 정신세계가 비슷하다구.. 음... 혹시말야.. 우린, 아직 철없는 아낙네들? ㅋㅋㅋ (^.^) 결론을 말하자면, 철부지들 같아.. 그쟈? 헤헤 ^^*1023아~ 근데, 왜 닉이 1023 이야? 생일이니? 부르기쉬운 닉 없어? 에휴~~~~~ ㅎㅎㅎ
ㅋㅋㅋ 언냐~~ 난 아직 철들라면 멀었는뎅~~??? 구럼 언냐도??^^;;; 1023은 내 생일 맞다우~~ 음...보통 영주마미라고 부르지.아님 쪙이라고 불러주....^^* 언니.내 이름이 정아거든.ㅋㅋㅋㅋ이름도 비슷한거 같던뎅?? 걍 쪙 이라고 불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