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 연 명 : 음악이 있는 한국시외국어낭송회 날 짜 : 2011년 6월 17일 (金) 시 각 : 늦은 7시 장 소 : 원인재 곡 목 : 타이타닉, 25현 가야금독주 출 연 진 : 퓨전국악단 '구름' (가야금, 해금) |
|
제10회 음악이 있는 한국시외국어낭송회 리뷰
2011년 6월 17일(金) 오후 7시
원인재(인천지하철 원인재역 1번 출구로 나와 120미터 직진)
연수문화원이 인천광역시연수구의 후원으로 한국시외국어낭송회를 개최했다. 지난 6월 17일(金) 오후 7시, 연수구 향토사적인 원인재를 무대이자 배경으로 삼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성공기원 구민문화행사로 시작한 초여름 시문학의 향연은 어느덧 열 번째 축포를 터뜨렸다. 더욱이 올해는 연수문화원 개원 10주년이다. 세대를 뛰어넘어 두루두루 사랑받는 우리 시문학의 올곧은 성취들이 서로 다른 외국어로 공들여 번역되어 낭송되는 계기가 꾸준히 이어졌음이 두루 회자될 만하지 않은가.
등단 시인인 김원옥 연수문화원장의 각별한 애정과 노고, 이가림 인하대학교 명예교수의 변함없는 협력과 아낌없는 조언, 초대시인과 원어민 낭송자 여러분, 각 유관기관과 단체의 후원, 연수구민 여러분의 호응이 없었다면 아무래도 불가능했을 아름다운 시간들이다. 연수문화원 개원 10주년의 자축과 사은의 의미를 더한 이번 행사 때는 그간 매회 따로 엮어 펴낸 바 있는 낭송집 전체를 새로이 엮어 제법 묵직한 10주년의 기념책자가 선보였다. 행사 당일에만 160권이 넘게 사람들 품에 안겼다.
이번 행사 초대시인은 문효치, 정우영, 유재영, 장석남 시인이었다. 각 시인의 선별된 작품들은 순서대로 해당 언어 전문가의 손을 거쳐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로 번역되어 각 원어민의 목소리로 낭송되었다. 인하대학교 원어민 강사 랄프 바버 선생, 인천광역시한의사회 임치유 회장, 서울 알리앙스프랑세즈(프랑스문화원) 자크 크르땅 원장, 인하대학교 동양어문학부 사쿠라이 게이코 교수의 목소리가 비 개인 초여름 하늘 아래 초대시인의 목소리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었다.
아울러 벌써 세 번째 ‘음악이 있는’ 시낭송회를 표방하고 있는지라, 초여름 밤의 서정을 더불어 영롱하게 빛내줄 세 가지 초청공연이 펼쳐졌다. 한국시영어낭송이 끝나고 실내악단 ‘구름’의 가야금과 해금 합주가 청중을 사로잡았다. 연이은 한국시중국어낭송, 한국시프랑스어낭송이 끝나서는 소프라노 ‘홍아름’의 가곡이 해거름의 그윽한 정경을 울렸다. 그리고 한국시일본어낭송이 끝나자 마지막 초청공연이 이번 시낭송회의 감동을 절정으로 인도했다. 우리 시대, 단 한 명의 소리꾼, 깊숙한 심금을 울리며 구불구불 인생의 고갯길을 타고 넘는 <찔레꽃> 목소리…장사익의 무대였다. 이날 저녁은 하염없이 청아하고 낭랑한 울림 속으로 초여름이 깊어갔다.
[출처 : 연수문화원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