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람 죽이는 전쟁영화를 싫어하는 마눌님을 두고 혼자서만 '실미도'니
'태극기 휘날리며' 등 을 봤기에 조금은 미안한 마음에 전부터 점찍어 뒀던
영화 <콜드 마운틴>을 함께 보러 갔습니다. 대한극장으로...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명화더군요. 실미도와 태극기....와는 차원이 다른.
극장을 나오면서 마눌님도 내내 감동한 표정이었습니다.
영화 <콜드 마운틴>은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연인들의 러브스토리 입니다.
순진한 농촌총각인 남자 주인공(누구라고 이름은 안밝힘)은 남군으로 입대하여
전투 중에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있던 도중에 탈영을 감행합니다.
탈영병은 잡히면 그자리에서 사살당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가 돌아가려는 고향인 콜드 마운틴에 그가 사랑하는 연인(역시 이름은...)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죠.
영화는 남자 주인공이 무수한 위험을 겪으며 고향의 연인을 찾아가는 과정과,
역시 온갖 위협에 노출되어 있으면서도 그러나 꿋꿋하게 살아가며 생사조차
알 길이 없는 연인을 기다리며 그가 반드시 자신의 품에 돌아올 수 있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여자 주인공을 대자연의 풍경을 배경으로 그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