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례사_글꼴변경

주  례  사 신랑 최성수군,그리고 신부 정혜정양,오늘 두사람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 두 사람은 10분 전 까지만 해도 서로 남 이었지만 방금 혼인서약과 성혼선언 절차로  이제 한몸으로 되어 한 가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하객 여러분 이 두사람을 위해서 다시한번 큰 박수를 주십시오.   오늘 이 결혼식을 축하해주기 위하여 멀게는 제주도에서, 또 인천,서울에서 부터 와주신 하객 여러분들께  양가를 대신하여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오늘까지 실랑 신부를 이처럼 훌륭하게 키워 주신 양가의 부모님들께도 신랑 신부를 대신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그간 많은 결혼식에서 주례를 서 왔지만 오늘같은 특별한 결혼식에 주례를 서게 된것은 큰 영광 입니다. 이미 고인이 되신 신랑의 부친과 저는 서강대학에서 경제학을 같이 공부하였고 제일 친했던 친구 사이 입니다. 그분은 모든면에 다재다능 하였고 성적도 우수하여 모든 친구들이 부러워 하였습니다. 지금 제가 신랑을 이렇게 내려다 보니 꼭 저의 아들같은 애정을 느낍니다. 지금 그 친구도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서 성숙한 아들과 사랑스런 며느리를 보고 기뻐할 것입니다.   며칠전 두사람이 저를 찾아 왔을때 저는 이 신랑과 신부를 무척 칭찬해 주었습니다. 신랑은 신랑대로 자기 전공인 컴퓨터 프로그래머로써 활약 하면서 원대한 꿈을 향해 달리고 있으며, 신부는 신부대로 중국어를 동시통역 할정도로 어학에 능통해서 직장인 대구 시청에서 주위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두사람 모두 매사에 성실하면서도 예의를 잘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날 두사람에게 많은 충고를 해 주었기에 오늘 주례자는 복습하는 의미로 주례사를 간략하게 하려고 합니다.   첫째로 두사람은 오늘부터 상대방에게 모든것을 양보하면서 속히 일치를 이루십시오. 신랑이 검은색이고 신부가 흰색 이라면 서로 내 색갈이 되라고 우기지 말고 상대방 색갈을 받아들여 빨리 회색으로 일치와 화합을 이루십시오. 그래야 가화 만사성으로 가정이 평화롭고 성공하게 됩니다.   둘째로 두분은 양가의 부모님은 물론 친척 친구 이웃들에게 깍듯이 잘하십시오. 한사람이 잘못하면 부부가 함께 돌림을 받습니다. 주변의 도움이 있어야만 튼튼한 가정을 유지할수가 있습니다.   셋째로 가계를 유지하려면 최소한의 돈은 있어야 하고 장래를 위해 저축도 해야 하는데, 살림의 장단기 계획을 잘세워 꾸준히 노력 하십시오.큰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작은 고생은 즐겨 받아 들이십시오.   넷째로 가족계획을 잘 세워 많은 자식을 낳아 건강하고 바르게 키우십시오. 어린이들은 너무 감싸서 키우지 말고 스스로 커 갈수있는 자생력을 키워 주십시오. 우리 안에서 사육사가 주는 고기만 먹고 자라던 곰은 야생에 풀어 놓으면 거의다 자생력을 잃고 맙니다.   다섯째 당부의 말씀은 오늘 주례사의 핵심인 두분 사이의 사랑에 관한 말씀 입니다. 두분은 사랑의 최고 등급인 아가페 사랑을 서로 베푸십시오. 세상에  가장 흔한말이 사랑인데 그 뜻은 사람마다 달리 해석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사랑 입니까? 희랍어로 사랑에는 에로스/ 필로스/ 아가페 사랑이라는 세 등급이 있습니다. 에로스 사랑이란 부부간의 육체적/ 본능적/ 기초적 사랑 입니다. 부부간에는 육체적인 사랑도 꼭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에로스 사랑은 부부 이외의 사람과 나누면 외도라고 하지요. 반드시 부부간에만 이루어야할 사랑입니다.   다음은 한 단계위의 필로스 사랑입니다. 필로스 사랑은 애정/ 우정과 같은 정신적인 사랑 입니다. 잠자리만 같이하면서 정신적인 사랑이 없다면 이는 동물들도 즐길수 있는 사랑 입니다. 부디 정신적으로도  일치로서 사랑을 이루십시오   이 두 사랑보다 높은 최고경지의 사랑은 아가페 사랑 입니다. 이는 상대적인 사랑을 초월해서 상대가 어떻던간에 내가 일방적으로 상대를 위해 나의 모든것을 내 던지는 무조건적인 사랑 입니다.내 아내를 위해서라면, 또 내 남편을 위해서라면 나는 무조건 나의 모든것을 바치는 그런 사랑을 하십시오. 이제 신랑신부는 오른쪽 손을들고 주례의 말을 복창 하십시오. "저는^^ 당신을위해서^^ 나의 모든것을^^ 바치겠습니다 ^^ "   이상으로 주례사를 마치겠 습닏. 경청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2007년 12월 23일    --주례   강 신 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