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현지에서 첫 번째 서신 올립니다.
이곳의 날씨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괴팍스럽습니다.
봄을 재촉하는 늦겨울인데 집안에서는 추워서 외투를 껴 입고 있으며 햇빛으로 나가면 한 여름의 해변가를 걷고 있는 착각을 하게 합니다.
잦은 비 소식과 태풍소식을 접할 때 마다 후원자님들의 안부가 궁금하였답니다.
시드니에 온지 벌써 한 달이 되었습니다. 그간 이곳의 사정은 많은 변화가 있었답니다.
그 동안 단기 사역을 감당하여오던 두 형제가 고국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그로 인해 이곳엔 저희와 리더 분 가정만 남게 되었습니다. 장 의태 형제는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최근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으신 전 프로야구 선수이자 삼성 2군 감독이시던 장 효조 선수의 외아들로서 사역기간 중이지만 8월 15일 갑작스럽게 귀국을 하였으며, 또 한 형제인 옥 준석 형제는 비자 연장을 신청하여 잘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거절되어 8월 22일 귀국하였답니다.
또한 당초 예상한 리더 선교사님의 안식년을 겸한 귀국으로 이달 19일 이후로 약 2달간은 저희들만 이곳 필드에 남게 되며 함께 예배 드리고 있는 다민족 교회인 ANC (ALL NATIONS CHURCH)는 지금까지 선교사님과 함께 수고하신 현지 교포 부부 분들께서 기도하며 당분간 사역을 하게 될 것이며 저희들은 기도와 합심으로 돕게 될 것입니다.
당초 젊은 사역자들과 선교사님들을 도우며 동역하고자 인도하심으로 왔는데 하나님의 뜻은 그 것만이 아닌 전혀 다른 곳에 계신 듯 합니다. 이를 위해 저희들은 기도하며 하나님의 다음 진행을 위해 기도하고 있답니다. 저희들을 이곳에 보내어 이 땅과 세계 열방에서 모인 많은 이민국가 족속을 위해 기도할 수 있도록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바라보며 한발 한발 뒤를 따라 가려고 합니다.
하나님을 전혀 알지 못하거나 알더라도 하나의 신 정도로 생각하며 살아오던 많은 사람들이 ANC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고 들으며 신실하시고 섬세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세삼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지난 8월 27일(사진은 14일로 되어있음) ANC에서는 또 한 명의 거듭난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답니다. 중국인 이민 2세인 Peter Lu (피터 류)가 세례를 받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길 고백하였답니다. Peter의 믿음이 더욱 굳건해지고 말씀가운데 지속적인 영적 성장이 일어나 가족과 민족에 귀한 일꾼으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합니다.
뿐만 아니라 저희들이 이곳에 도착하여 현재 머물고 있는 주택에서 10일간 함께 지내던 일본인 모녀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대화도 안되고 서로 경계아닌 경계를 하다가 3-4일 이후부터 제대로 통하진 않지만 대화도 하고 함께 식사할 수 있도록 자리도 만들고 하였다가 엄마의 친구분이 ANC 참석자인지라 8월 27일(토) 예배시간에 참석하였고 이때 사모님과 버마인으로 열정적인 복음을 전하는 패트리샤(Patricia)의 인도로 하나님을 영접하게 되었으며 익익일(월요일) 저희 숙소에서 딸이 사모님과 선교사님 그리고 엄마의 친구(일본인 메구미)의 인도로 하나님을 영접하고 화요일 일본으로 돌아갔답니다. 딸인 ‘미유’는 일본 동경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며 엄마인 ‘카요’는 허리 수술을 마치고 회복되는 대로 다시 호주로 들어와서 살 계획이랍니다. 물론 계속적으로 ANC를 통해 하나님을 알아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하였답니다.
그리고 ANC에서는 많은 이민자들에게 꿈과 도전을 심어줄 믿음의 일꾼들을 초청하여 그 분들이 만난 하나님 그리고 그 삶을 나눔으로 타국 땅에서 살아가는 이민자들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아가는 자리를 만들었답니다. “FORGIVING HITLER(히틑러를 용서함)”의 저자인 KATHY를 초청하여 2차 대전 당시 유대인으로 온 가족이 독일군에 의해 죽임을 당하였지만 30년 전 60세의 나이로 하나님을 영접하고 가슴속에 깊이 묻어둔 원수인 히틀러를 용서하는 삶의 변화를 간증하였답니다. 올해 나이 91세의 연세를 느낄 수 없을 만큼 또렷한 음성으로 전해주셨으며 ANC가 좋아져서 한 달에 한번이라도 참석하시겠다고 하셨답니다.
저희들이 이곳에 온지 불과 한 달여 밖에 되지 않은 짧은 기간 중에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이 땅의 갈급함을 가슴 깊이 느끼도록 하셨답니다. 지금 ANC를 포함한 KCT 는 지금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 하고 있답니다. 그동안 젊은 청년들이 언어훈련을 겸한 다민족 공동체를 지원하였는데 지금은 모든 청년들이 철수를 하였으며 또한 HONSBY(혼스비:지역명)에 다민족교회를 지원 운영하던 것을 현재는 호주 현지인 봉사자 및 스웨덴 목회자에게 인계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마지막 단기선교사들이 철수 하기 전에는 단기선교사들이 주일예배를 참석하여 지원하였으나 이제는 ANC 만을 직접 지원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ANC를 지원하고 있는 현지 이민 교회인 시드니 새순 장로교회의 담임목사님께서 부산 수영로 교회로 이임을 하시게 됨에 따라 새로운 담임목사님의 목회 방향에 따른 변화도 예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젊은 청년들은 ANC도 독자적인 주일 예배를 드리길 원하고 있으나 예배 건물을 구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부분도 있고 부족한 부분도 많아 여러 가지의 상황을 다 전하진 못하겠지만 리더자인 조은태 선교사님께서 8년 사역기간 중 처음으로 안식년 형식을 겸한 두 달 여간의 공백기간을 가지면서 새로이 나타난 여러 정황을 토대로 우선 이곳 소식을 갈음하고자 합니다.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려준 이곳 호주 땅이 지금은 많은 이민족과 하나님을 대적하는 인본주의적 사고를 기초로 하는 인권 단체의 무분별한 활동 등은 이 땅을 점점 소돔과 고모라의 땅으로 바꿔 놓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많은 기도 부탁 드립니다.
함께 나눠 주실 기도 제목
1. 리더이신 조은태 선교사님 가족이 9월 19일 호주를 떠나 중국 선교지를 방문 후 귀국 예정입니다. 선교사님의 부친과 모친께서 병중에 계시며 아버님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선교사 사모님의 부친 역시 위독한 상태입니다. 선교사님 부친께서는 부곡중앙교회를 은퇴하신 조상희 원로목사님이십니다. 안전한 여행과 부모님들의 건강을 위하여
2. 새로운 변화 시점에 와 있는 이곳 상황이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을 통하여 아름답고 은혜로운 변화로 인해 많은 다민족이 하나님의 품 안에 거할 수 있도록.
3. ANC 를 지원하는 현지 스탭들이 말씀에 견고히 서서, 은혜 충만함으로 섬기고 봉사하며 부친의 부음으로 국내에 머물고 있는 의태 형제의 가정을 위해
4. 세례를 받은 PETER LU가 말씀에 바로서서 하나님 나라 확장에 쓰임받는 젊은이로 날마다 그 믿음이 견고해 지도록
5. 복음을 가슴에 품고 일본에서 치료받고 있는 ‘카요’가 믿음을 잃지 않고 신실한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6. 선교사님이 안 계시는 공백기간 중 어둠의 권세자가 틈타지 못하도록
7. 소돔과 고모라 같은 호주 땅에 믿음의 회복이 있게 하시고 사회 각층의 지도자들이 깨어있어 기도하게 하시며 이민사회 교회가 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8. 저희 부부의 언어 훈련에 은혜를 더하여 귀와 입이 열리어 섬기고 나아가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늘 기도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후원자님께 감사 드리며 강건하시고 가정의 평안과 생업터의 번창하심을 위해 기도 드립니다.
호주 시드니에서 임태홍, 유미옥 선교사 올림
첫댓글 집사님! 힘내시고 굳건히 사역하시기 바랍니다. 부산지부 회원들이 함께 기도합니다.
모두들 그립고 보고싶네요. 기도지원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깊으신 뜻을 알아가고자 기도하며 나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