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상여금 지급기업은 줄고, 지급금액은 늘어나
- 상여금 지급에 양극화 현상 뚜렷
- 올 설 휴가일수는 평균 3.5일
15일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수영)가 종업원 100인 이상 회원사 198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올 설 상여금 지급기업은 줄고 지급금액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의사가 있는 기업은 52.6%로 전년의 58.7%에 비해 6.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비제조업의 지급비율이 각각 63.1%, 44.4%로 나타나 전년대비 20.3%p, 4.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대폭적인 지급비율 감소는 고유가와 환율 불안정성에 민감한 제조업의 경영환경이 비제조업보다 상대적으로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중소기업의 지급비율이 50.3%, 55.9%로 전년대비 18.8%p, 3.7%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여금 지급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상여금 지급률은 기본급 기준 95.8%로 전년(81.3%)에 비해 14.5%p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87.8%, 비제조업이 110.0%의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나 전년대비 각각 28.9%p, 23.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00.0%, 중소기업이 86.4%의 상여금을 지급할 것으로 나타나 전년대비 각각 30.0%p, 11.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같이 올해 설 상여금 지급의 가장 큰 특징은 전년에 비해 상여금 지급 업체 비율(58.7%→52.6%)은 전반적으로 감소한데 비해 지급액(기본급 기준 81.3%→95.8%)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악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상여금 지급 여력이 있는 기업은 줄어든데 반해 자금사정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기업의 경우 상여금 지급액을 늘린 것으로 나타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올 설 휴가일수에 대해서는 ‘3일’ 68.7%, ‘4일’ 17.2%, ‘5일’ 13.1%, ‘6일’ 1.0%로 응답하여, 평균 3.5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의 4.9일보다 평균 1.4일 감소한 것으로 올해는 법정공휴일 3일중 주말 2일(1.28~1.29)이 포함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절반이 넘는 51.9%의 업체가 법정공휴일(3일) 이상의 휴가를 부여한 반면, 비제조업의 경우는 93.4%가 3일만 부여해 큰 대조를 보였다.
이는 제조업의 경우 생산공정상 공장의 전체 생산라인을 멈추고 집단적으로 설 연휴를 실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법정공휴일 외에 추가로 설 연휴를 부여한 것으로 분석됐고, 서비스업이 주를 이루는 비제조업의 경우 고객응대가 많은 업무 특성상 법정휴일만 쉬는 기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설 연휴를 법정공휴일인 3일 이외에 추가로 실시하는 사업장의 경우 66.7%가 단협상 규정에 따라 연휴를 실시한다고 응답했으며, 22.7%가 연차휴가를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