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UBIRI-->PAMPLONA (21.2km) 월요일. 맑음
어제 같이 잠자리가 없어 밖에서 자지말자고 일찍 일어나 걷기로 하였다
별이 총총한새벽 길을 나선다 어제 왔던길을 다시 걸어 다리(puenta de Rabia)를 건너 라라소냐 방향으로 간다
수비리 건너기전 이 다리는 예전에 공수병에 걸린 동물을 데리고 아치주변을 3번 돌면 공수병이 낫는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다리 이름도 Rabia(공수병이라는 스페인어)란다
길은 Arga 강을 따라 숲길로 이어져있어 걷기에 좋다
라라소냐 다리가보이는 곳에서 아침 식사겸 휴식을 취하기로 하였다
어제 잠자리가 없어 이곳까지 올까도 생각 했는데 생각보다 거리가 멀다
평탄한길이 시작 되어 아침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걸었다
묵주가 끝나면 대략 2km정도 거리를 걷는것 같다
이시간은 우리가 순례자임을 다시 일깨워지는 소중한 순간이다
강가를따라 걷다 벌목한 나무더미 속에서 지팽이로 쓸만것을 주어 민진이것과 예진이것
그리고 내것을 만들어 나누어 주었다. 민진이가 손에 꼭 맞는다고 좋아 한다
가파른 산기슭을 2개 넘어 드디어 팜풀로나 입구, 샘터에서 물보충하고 세수를 하면서
뒤쳐진 애들을 기다린다. 오후가 되면서 더워진다 아침저녁 과 낮 기온차이가 크다
예진이만 오고 민진이는 오지 않아 천천히 시내를 관통해서 구시가지에 있는 알베르개(jesus Y maria)
를 찾아 걷는데 신시가지가 꽤나 넓어 조개표시 찾기가 쉽지않다
구시가지로 들어 가는 막달레나 다리를 건너니 웅장한 성벽이 나오면서 영화에서나 보던
성문에 달려있는 올렸다 내렸다 하는 다리가 나타난다 성문으로 들어와 구시가지의 거미줄같은 골목길을
이리 저리 돌고 돌아 어렵게 알베르개를 찾았다
대성당 뒤에있는데 안내 표지가 담벽 높은데 있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알베르개에 오늘은 일찍 도착한 덕분에 좋은 자리를 차지할수있어 어제의 악몽은 되풀이 안해 모두들 좋아한다
알베르개 침대도 2개씩 칸막이로 되어있어 옆에서 코고는 소리도 어느 정도 차단 될것 같고 아늑하다
되풀이되는 일과로 샤워후 빨래, 그리고 애들이 안와 찾으러 나가다 후론트에 도착한 민진이와 예진이를
만났다 왜 늦었느냐니까 길을 헤메였단다
부엌에 그릇과 냄비가 많아 오늘은 저녁을 한식으로 오랜 만에 해먹을 요량으로 슈퍼에 갔다
돼지고기와 감자 양파 와인 그리고 내일 먹을 식량까지 푸짐히 사가지고 와서 일찍 식사 준비를 했다
알베르개의 한국 순례자들을 모두 헤아리니 10명이나 된다 큰 냄비에 밥과 돼지고기 감자찌개를 하고
모두 먹을수있게 준비 했다 한국에서 준비 해온 분말 고추장과 라면 스프가 큰 역활을 한다
모두 불러 맛있는 저녁 식사 몇일 만이냐,서울 떠나 처음 맛 보는 밥과 찌개가 금방 동이 나고 이어서
부산아줌마가 준비한 수박과 후식으로 그간의 이야기에 시간 가는줄 모른다,
오늘 처음으로 파리에서 혼자온 아줌마를 만나 함쎄 식사할수있어 좋았는데
발바닥의 물집이 큰 걱정이다. 가지고온 반찬고와 테이프를 치료해주고 소염제를 드렸다
저녁 식사후에는모두 시내 구경하러 밖으로 나갔다
팜풀로나는 7월6일부터14일까지 황소와 함께달리는 산페르민 축제로 유명한 도시이다
시청옆 성당(San Cernin)에 오니 7시30분 미사가 있다고 써있어 잠시 주변 구경하고 오면 시간이 맞을것 같아
까스티요 광장 과 주변 골목들을 돌다가 시간 맞추어 미사를 볼수있었다
성당 제대앞의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이 너무 참혹해 보이신다
순례중 매일 저녁 미사를 볼수있는 이시간이 나를 돌아보고 묵상 할수있는 뜻 깉은 시간이다
오늘도 우리 일행이 무사히 까미노를 완주하고 부상 없길 빌어 본다
저녁 미사와 시내 구경하고 돌아오니 예진이가 내일 부터 혼자 걷겠다고 한다
혼자서도 잘 해 나갈수있는 자신감이 생긴것 같아 대견해 보인다 대한의 딸 화이팅~~
라라소냐로 들어가기전 아르가 강에 세워진 중세의예쁜 다리
아침 식사를 하며 쉬던곳에서 처음보는 꽃 열매를 보았다 가시가 있고 모양은 좋아보인다
팜풀로나 오기전 내르발(Monte Nerval) 산 오르막을 오르며 묵주기도를 바쳤다
울사마(Ulzama Rio) 강 을 가로질러 있는 중세풍 다리,팜풀로나로 들어오는 경계에 있다
팜풀로나 시내를 관통해서 걷고있는 우리일행들 뒷모습
팜풀로나 구시가지로 들어 가는곳에 있는 막달레나 다리 문선생의 본명과 같다
베로니카와 막달레나가 막달레나 다리 위에서 전혀 피곤한 기색이 없이 행복한 모습
성으로 들어가기전 성문앞 다리를 올렸다 할수있게 되어있다
바오로 부부
팜풀로나의 대성당
JESUS Y MARIA 알베르개, 대성당 아래에 있고 표식이 잘 안보여 찾기가 어렵다
산페르민 축제(소떼를 풀어놓고 달리는 7월의 축제)로 더 잘 알려진 팜풀로나 거리의 기념품 가계 모습
PEREGRINO (순례자)를 위해 소품을 팔고있는가계에서 뭔가 구경하고있는 베로니카
시청 건물
시청 옆에 있었던 성당 내부 이곳에서 자녁 미사를 드렸다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과 돌아가신 에수님을 안고계신 마리아의 모습이 보인다
팜풀로나의 대광장(Plaza Castillo) 모습
또 다른 성당(San Nicolas) 내부(싼티아고 성인과 마리아 상은 항상 전면에 그림이나 조각으로 나타내고있다)
오랜 만에 집에서 갖고온 고추장(분말)으로 돼지고기 찌개와 밥을 처음 해먹고 후식으로 과일을 들고 있는 한국
순례자 모습, 이곳에서 파리에서 혼자 오신 아주머니를 만났다
하루를 마감호 이층으로 올라가 잠잘 준비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