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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유통업계가 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특수를 누리기 위해 판촉경쟁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한 소비자가 한 대형 마트에 진열된 '빼빼로'를 고르고 있다. /신진환 기자 |
[더팩트 ㅣ 신진환 기자] 매년 11월 11일은 1이 4개가 있다고 해서 막대 과자를 선물하는 '빼빼로데이'로 익숙하다. 청소년을 비롯해 성인들까지 막대 모양 과자를 사서 연인·가족·친구·직장동료에게 주며 마음을 전한다. 이에 따라 롯데제과가 생산하는 과자 이름을 딴 빼빼로데이는 많은 사람이 챙기는 문화적 이벤트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1996년 농립축산식품부가 제정한 '농업인의 날'을 기념해 '가래떡데이'를 주창하고 있다.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서 만든 이 날을 상술로 얼룩진 '빼빼로데이'를 대신하자는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과와 유통업계는 빼빼로데이 특수를 누리기 위해 판촉경쟁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제과와 경쟁사인 해태제과는 '빼빼로데이' 대신 '스틱데이'라고 부르면서 자사 막대 모양 과자인 '포키'를 대대적으로 판매·홍보하고 있다. 롯데제과에 맞서면서 특수 효과를 좀 더 극대화하려는 방편으로 보인다.
업체마다 화려한 포장은 공통적이다. 특수를 잡기 위해 제과와 유통업체들은 고객의 심리를 자극하는 다양하고 예쁜 포장을 한 제품들을 내세워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빼빼로데이'는 관련 업체들의 배를 불리는 특수로 이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과소비를 조장하는 등 상술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해마다 제기되고 있다. /더팩트 DB |
때문에 해마다 빼빼로데이에는 '얄팍한 상술'이라는 지적과 함께 과대포장과 '바가지' 가격으로 '호갱님(호구와 고객의 합성어)'을 양산하고 있다.
특히 빼빼로데이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열풍처럼 퍼지면서 고가의 제품에도 쉽게 지갑을 여는 추세다. 대핵생 이모(20)씨는 "여자 친구에게 큰 바구니에 들은 빼빼로를 선물하면 좋아할 것 같다"면서 "솔직히 달랑 빼빼로 하나만 주면 실망할 것 같고 남들도 대부분 5만원짜리 바구니에 담긴 빼빼로를 선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화려한 겉포장과는 달리 빈약하고 부실한 내용물이 담겨 있는 등 제값을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한 일부 선물가게들은 원산지를 알 수 없는 각종 불량식품을 저렴한 가격대로 내놓아 식품 안전 역시 매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유통업계 역시 한몫 잡기에 두 팔을 걷어 올렸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를 비롯한 대형 마트는 3만원 이상 구매했을 경우 5000원 할인 쿠폰을 준다. 편의점 업계도 2+1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제과업체뿐만 아니라 유통업체들 역시 과소비를 유도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매년 반복되고 있는 비판에도 빼빼로데이를 이용한 업체들의 지나친 상술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빼빼로데이는 업체들의 배를 불리는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고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우려가 해마다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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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난..오늘 빼빼로 한개도 못받어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