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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가장 하고 싶은 취미여가활동인 등산을 건전한 등산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선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흔적 남기지 않기(Leave No Trace) 운동'과 같은 새로운 방식의 운동이 전개돼야 한다고 제시됐다.
‘인간과 자연이 상생·공존하는 등산문화’란 주제로 산림청 산하 한국등산지원센터가 주관해서 지난 11월21일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산악계, 학계, 관계 등 관련 모든 단체와 방청객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전한 등산활동과 산악환경 보전, 등산안전 등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해 주제발표와 더불어 활발한 지정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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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산림과학관에서 ‘인간과 자연이 상생·공존하는 등산문화’란 주제로 열린 첫 심포지엄에서 좌장 장승필 산악연수원장(가운데 흰머리 사람)를 중심으로 발제자와 지정토론에 나선 패널들이 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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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등산문화에 관한 심포지엄이 등산관련 모든 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등산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개최될 만큼 등산의 대중성과 수용의 폭이 확대됐다는 의미도 크다. 지난 7월 설립한 한국등산지원센터는 등산문화와 관련된 심포지엄을 앞으로 자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등산 심포지엄에 그칠 것이 아니라 등산의 사회적 의미에 대한 분석과 연구도 점차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국등산지원센터 최홍건 이사장은 이 날 개회사에서 “인간과 자연이 상생·공존하는 등산문화를 주제로 첫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뜻 깊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자리를 빛내기 위해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 지속적인 노력으로 많은 국민들이 쾌적한 자연환경에서 건전하고 안전한 등산을 즐길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산은 신앙·믿음…알프스에선 두려움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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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준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휴양 연구실장 “등산용품 시장 올해 1조800억원 규모 산림보존, 기업들 후원·지원 아끼지 말아야 이용객·환경·관리 조화 이뤄야 등산 지속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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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영제 산림청장은 환영사에서 “18세 이상 성인남녀 40%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등산하는 상황은 국토의 65%가 산림인 우리나라에서 지극히 당연한 현실이지만, 등산문화에 대해선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오늘 이 심포지엄을 통해 건전하고 안전한 등산문화와 등산활동의 기반 공간인 산림환경 보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심도 있게 오가길 희망하며 제시되는 의견들은 등산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대산련 이인정 회장은 “제한된 환경 속에서 등산인구는 늘어나고 이러한 모순적인 상황 속에서 무엇이 진정 자연과 인간, 인간과 자연을 위하는 길인지 끊임없이 고민해 나가야 한다”며 “한국등산지원센터가 주관하여 열리는 심포지엄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앞으로도 건전한 등산문화의 정착을 위해 여타 기관을 막론하고 지속적인 연구와 토론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째 주제인 ‘건전 등산문화와 교육’에 대해 발제에 나선 한국산림휴양학회 회장인 이주희 대구대 교수는 ‘등산문화 개선을 위한 LNT(Leave No Trace) 프로그램의 활용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등산은 우리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야외활동으로, 연간 산에 오르는 사람이 1,500만 명에 이른다. 국민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른 취미활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여가선용방법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등산객들이 산을 찾는 이유는 건강에 대한 관심,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정신적인 이완을 하려는 사람들, 호젓함과 시간적 여유를 즐기려는 사람들, 자연의 풍광과 소리를 감상하려는 사람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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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희 산림휴양학회 회장 “등산은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야외활동 산행인구 증가만큼 산림훼손도 비례 LNT 등 친환경 교육 통한 간접규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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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증가요인은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 백두대간 등산로 조성, 생활등산로 조성과 같은 정책과 산악회나 등산단체의 급증에 의해서다. 이와 비례해서 식생 훼손, 서식종의 변화, 토양 침식 및 유실, 산불 발생, 생태계 교란 등과 같은 산림환경 훼손도 증가추세에 있다. 산을 좋아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산이 더 상처를 받는다는 것은 대단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한정된 공간에만 지정되는 특별보호구, 사전예약제 등을 비롯한 직·간접적인 산림환경 보전방안들의 실효성도 의문이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등산객 대상 산림환경 보전방법은 법 제도를 이용한 직접적인 규제와 등산교육을 통한 간접적 규제로 나뉜다. 직접 규제는 경범죄처벌법, 산림법, 자연공원법 등이 있다. 이는 벌금, 등산객 행위제한을 가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오히려 적대감을 유발할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측면도 많다. 간접적 규제는 친환경 등산문화 교육을 통해서 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LNT(Leave No Trace·흔적 남기지 않기) 프로그램이다. 이는 자연보호를 위한 윤리의식 고취, 생태계에 대한 지식의 보급, 산악기술의 보급과 교육에 초점을 두고 있다.
LNT 프로그램은 선진국에서 개발되어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뒀으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규제가 아닌 교육에 중점을 둔다는 점, 우리 실정과 자연환경에 맞게 충분히 개선 보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등산객이 쉽게 이해하고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LNT 등산문화 프로그램이 빨리 설계되어야 하며, 개발된 프로그램은 유관기관과 함께 교육 및 홍보활동을 통하여 실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 LNT 홈페이지 개설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등산문화의 현실과 발전 방향’이라는 두 번째 주제에 대해 대산련 임형칠 상임이사는 ‘국내 산악문화의 패러다임’을 발표하려고 했으나 어머니의 갑작스런 병원 응급실 후송으로 보고서만 냈고, 한국등산지원센터 임갑승 사업팀장이 그 보고서로 발표를 대신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의 등산과 등산의 시초인 알프스의 등반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알프스에서는 산 자체가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만년설과 눈사태, 낙뢰 등으로 인간이 살지 않는 미지의 땅을 개척과 도전으로 새로운 것을 알고자 하는 정신에서부터 시작한 등산은 모험심으로 등산행위를 키워 나갔다. 그게 소위 알피니즘이라고 하는 등산 정신의 모태다.
반면 우리는 사계절 어디에서나 산을 볼 수 있는 아름다움 그 자체로 표현해왔다. 산을 오르는 행위 또한 아름다움을 보거나 느끼기 위한 부수적인 행위일 뿐이지, 오르는 행위 그 자체를 위해 산을 찾는 경우는 없었다. 뿐만 아니라 산은 호연지기를 키우는 수련의 대상이었고, 신앙의 중심이었다. 한반도에서 산은 존경과 믿음의 대상이었고, 알프스에서 산은 두려움과 회피의 대상이었다.
명칭도 산악인은 전문등반을 하면서 알피니즘을 추구하는 사람이고, 등산객은 산악인 이외에 산을 오르는 사람을 말한다. 전문 등반은 자일을 이용하여 기술을 요하는 등반이고, 일반등산은 산행, 탐방 등 큰 위험 없이 여가선용과 건강, 자기만족을 위한 일반적 등산 활동을 지칭한다. 해외 트레킹, 도보산행, 대간 종주 등 테마산행 등이 있다.
지난 2000년 ‘가장 해보고 싶은 종목’ 중 등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남자 4.5%, 여자 5.5%에 불과했으나 올해 2008년엔 남자 43.5%, 여자 35.6%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전 세대에 걸쳐 증가하고 있는 것도 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는 청소년과 성인으로 나눠 등산교육을 해야 할 필요성으로 제기된다. 청소년기 산악등반의 교육적 가치는 무상의 행위이며, 경기와 심판과 관중이 없으며, 자유와 자율과 자연의 법칙만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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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전한 등산문화 조성을 위한 첫 심포지엄에서 한국등산지원센터 최홍건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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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한국의 유기적 자연개념에 도전과 모험의 서구적 등산개념을 더하고, 등산교육을 통한 올바른 산악의식을 고취시켜 새로운 산악문화 패러다임에 변화를 가져오면 환경을 생각하는 등산문화가 형성된다.”
세 번째 주제인 ‘등산환경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이란 주제로 발제에 나선 국립산림과학원 김재준 산림휴양 연구실장은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등산 환경을 위한 제언’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07년 문화관광부의 체육백서에 따르면 생활체육 종목 중 등산참여율 순위는 97년을 기점으로 1위에 올라선 이후 매년 1, 2위에 오를 정도로 가장 인기 있는 취미활동으로 정착했다. 지난 해 1~5월까지 도봉산 매표소로만 입장한 등산객이 125만 명에 이를 정도다. 등산인구의 증가와 비례해서 등산용품 시장도 올해 1조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등산객 증가는 필연적으로 등산로 노폭확대와 토양침식,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 단편화 및 파편화로 생태계를 교란시킨다. 등산로의 정비는 생태계 보전과 자연경관의 배려가 전제되어야 한다. 산림환경자원, 이용객, 관리수단의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지속가능한 등산 환경이 완성될 수 있다. 즉 생태적 환경의 보전, 만족스런 이용경험, 적절한 관리 수준은 구체적인 관리목표 설정과 모니터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마지막 주제인 ‘산악안전과 응급처치’에 대해 발제자로 나선 한국해부생리학교수협의회 회장 이인모 동남보건대 교수는 ‘등산! 사고! 안전! 그리고 예방’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난 2006년 문광부의 문화향수 실태조사에서 등산을 하는 이유에 대한 답변으로 ‘건강을 위하여’ 52.7%, ‘그냥 산이 좋아서’ 33.1%, ‘친교를 위하여’ 10.5%, 기타 3.7%로 나왔다. 이는 아직은 산 자체를 위해 산행하는 사람들보다는 건강을 위해 다니는 사람의 비율이 높은 걸 알 수 있다. ‘최근 3년 이내 등산 중 직접 사고를 당했거나 가까운 동료의 사고를 경험해 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엔 29.3%가 ‘있다’고 대답했다. 유형은 삐거나 탈골(41.7%), 탈진(21.4%), 추락(16.7%), 강풍(8.3%), 호흡곤란(7.1%), 폭설로 고립 사고(4.8%), 졸도(3.6%) 등이다.
이러한 산악사고는 자주 발생하지만 체계적인 안전교육과 사고 예방 교육은 부재한 실정이다. 산악사고 구조체계도 미흡한 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형 산악안전, 구조 및 응급처치 모델 개발이 시급하고, 전문인을 주축으로 등산지원센터 내에 산악안전문화위원회 같은 위원회를 구성해도 될 것이다. 포켓용 표준책자를 개발해 배포하고, 개발 지침서에 의한 일반 등산인 교육도 실시하면 사고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예방까지 가능할 것이다.”
이어 한국산악회 장승필 산악연수원장이 좌장으로 5명의 지정토론이 진행됐다. 첫 지정토론자로 나선 오은선 여성 산악인은 “오르기만의 등반이 아닌 흔적을 없애는 등반은 선진국일수록 깔끔하게 실천하고 있는 사실을 수차례 경험했다”며 “자연을 사랑하고, 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 흔적 없애는 등반을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녀는 이러한 토론 자체가 선진 산악국가로 가는 진일보한 행사이며,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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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곤 북한산 경찰구조대 대장 “1년에 150건 발생하는 산악사고 90%는 무지에서 나온 안전불감증 탓 100명의 구조보다 예방교육 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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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한국등산연합회 김주연 이사는 ‘건전한 등산문화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서 발표하며 “인터넷 산악동호회와 산악회가 약 3만~4만개에 이르고, 모집 등산단체가 약 6,000개 이를 정도로 지금은 산악회 춘추전국시대”라며 “과연 이들이 제대로 된 등산지도자 교육을 받았는지 회의가 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등산안내인 활용방안과 다양한 등산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인프라로 구축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안했다. 그는 또 산림청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나누어져 있는 등산 관련 부처의 일원화를 통해 업무의 중복과 엇갈린 정책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이령보전회 이수용 회장은 세 번째 토론자로 나서 ‘자연보전운동에서 본 산’에 대해서 발표했다. 그는 “밀양 가지산 얼음골 케이블카 설치 추진을 반대하고 있는 요즘, 여기서 밀리면 전국에서 봇물 터지듯 일제히 30여 개의 케이블카가 명산에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며 “산에 있는 인공구조물과 시설물들이 자연환경을 얼마나 파괴하고 경관을 훼손하는지 이미 여러 곳에서 증명됐다”고 관계기간과 지자체의 산림 훼손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또 “산을 좋아하고 지키려면 산악환경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며, 우리가 바라는 산은 우리의 힘으로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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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영제 산림청장이 건전한 등산문화 조성 심포지엄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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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자신감과 안전불감증’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북한산경찰구조대 김창곤 대장은 “1년에 평균 150건 정도 처리하는 산악사고를 볼 때 사고원인의 90%는 무지에서 오는 안전불감증”이라며 “추락해서 가보니, 통증을 줄인다고 술을 마시는 경우나, 장비도 없이 인수봉과 같은 암벽을 오르는 행위는 한마디로 자살행위며, 이같은 행위는 자신뿐만 아니라 동료에게까지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사고자 100명의 구조보다는 한 사람도 다치지 않게 하는 예방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 예방교육방법으로 온라인 산악회들이 한산이나 대산련, 등산연합회 등의 전문가들에게 교육을 받을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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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산련 이인정 회장이 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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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지정토론자로 나선 산림청 휴양등산과 김현수 과장은 ‘등산지원 정책 및 향후 계획’에 대해서 발표했다. 그는 “청소년, 일반인, 산악구조대와 나눠 등산교육을 실시하며, 생활권 등산로와 백두대간 등산로로 나눠 등산정책을 펴고 있다”며 “수직적 개념의 등산보다는 사고의 폭을 넓혀 수평적 개념의 등산로인 숲길 등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산림청에서는 지속적으로 장거리 숲길과 마루금 등산로를 함께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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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모 한국해부생리학 교수협의회 회장 “아직 산 자체보다 건강위한 산행 많아 산악사고 안전·예방 교육도 부재 한국형 구조 및 응급처치 모델 개발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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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반 토론에서 마운틴TV의 김성봉 대표는 “등산로 주변에 나무뿌리가 드러나거나 토사가 흘러내리는 모습은 오랜 시간 비바람에 시달려서 나타나는 현상이지, 등산객들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니다”면서 “실제로 겨울에 부풀어 오른 등산로는 사람이 다니면서 밟고 다녀 토사 유실을 막는 효과가 있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 연구와 분석을 해본 적이 있느냐”고 발제자에게 질문했다. 답변에 나선 이주희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등산에 관한 연구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면서 “그러나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은 자연 생태는 외부의 자극, 즉 인간에 의한 훼손이 가장 심각하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일례로 지리산 반달곰을 방사한 지 몇 년 되지만 아직 새끼를 낳지 못한 것은 끊임없는 외부의 자극에 불안하기 때문”이라며 “지리산 반달곰팀들은 반달곰이 새끼를 가지는 게 최대의 꿈이고, 그게 이루어진다면 우리 생태계에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사실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 등산안내인 교육과 장애인 등산지원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등산안내인 교육은 내년부터 1기 교육에 정원을 80명으로, 기간도 10개월로 늘여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장애인 등산지원은 앞으로 한국등산지원센터에서 집중적으로 맡게 될 것이라고 산림청 김현수 과장이 말했다.
좌장인 장승필 산악연수원장은 끝으로 “장시간 여러 단체가 자리를 함께해 등산과 관련된 교육, 관리적 측면, 등산지원센터의 역할 등에 대해 고민과 토론의 장을 가진 자체가 매우 보람 있는 일”이라며 “첫 심포지엄으로서는 상당히 성공적이었으나 주제를 축약하고 집중했으면 토론의 강도가 더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첫 심포지엄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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