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같이 살았으면 ┃여천무비(如天無比) 풀어씀┃
14.경전의 수승한 공덕 (1)
若有善男子善女人(약유선남자선여인)이 以滿十方無量無邊(이만시방무량무변)
不可說不可說(불가설불가설) 佛刹極微塵數(불찰극미진수)
一切世界(일체세계) 上妙七寶(상묘칠보)와 及諸人天(급제인천)의 最勝安樂(최승안락)으로
布施爾所一切世界所有衆生(보시이소일체세계소유중생)하며
供養爾所一切世界諸佛菩薩(공양이소일체세계제불보살)호대
經爾所佛刹極微塵數劫(경이소불찰극미진수겁)토록 相續不斷(상속부단)하야
所得功德(소득공덕)을 若復有人(약부유인)이 聞此願王(문차원왕)하고 一經於耳(일경어이)한
所有功德(소유공덕)으로 比前功德(비전공덕)하면 百分(백분)에 不及一(불급일)이며
千分(천분)에 不及一(불급일)이며 乃至(내지) 優波尼沙陀分(우바니사타분)에도
亦不及一(역불급일)이니라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시방에 가득한 한량없고 끝이 없어서
이루 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아주 작은 먼지수와 같이
많고 많은 모든 세계의 가장 좋은 칠보로 보시하고,
또 천상과 인간의 가장 훌륭한 안락으로써 그러한 모든 세계의 중생들에게 보시하고,
또한 그러한 모든 세계의 부처님과 보살들께 공양하기를
그러한 세계의 아주 작은 먼지수의 겁을 지나도록 계속하여 보시하는 그 공덕과
또 어떤 사람이 이 열 가지 원(願)을 한 번 들은 공덕을 서로 비교하면
앞의 공덕은 뒤의 것의 백분의 일도 미치지 못하고 천분의 일도 미치지 못하고
내지 우파니사타분(分)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불교를 믿는 불자들은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불공을 하는 일이 공덕이 가장 많은 것으로 생각을 하여
불공하는 것을 불자의 도리며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불공을 올리는 그 공물도 밥이나 떡이나 쌀이나 돈이나 과일이나 향과 초 등을
제일로 삼는다.
그와 같은 공물을 올리는 일이 공덕 많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경전에서는 아무리 값이 비싸고 많은 금은보화와 칠보를
한량없는 부처님께 올린다하더라도 보현행원품의 열 가지 원을
한 번 귀로 듣는 공덕만 같지 못하다고 하였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즐길 거리들을 많이 장만해서 그것을 무수한 사람들에게 보시하더라도
그것 역시 이 보현행원의 열 가지 내용을 한 번 듣는 것만 못하다고 하였다.
그냥 못한 것뿐만 아니라 수 억 만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하였다.
참다운 불공은 물질과 생활용품으로 이바지 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이 뜻하는 바의 보현행원을 듣고 알고 실천에 옮기는 일이라는 뜻이다.
그것이 진정한 부처님께 불공을 올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물질과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써 사람들에게 베푸는 것은
불교가 아니라도 할 수 있는 일이며 이미 잘 하고 있는 일이다.
보건복지부에서나 자선단체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현보살의 열 가 지 행원은 오직 이 보현행원품에서 만이 들을 수 있는 일이며
불교에서만이 배울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한편 물질의 보시는
아무리 많다하더라도 한정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끝나는 때가 있지만
이 보현보살의 열 가지 행원은 한 번만 듣고 설사 실천에 옮기지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그것이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날이 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날이 오면 물질로 보시한 공덕과는 결코 비교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비유하면 다이아몬드를 삼키고 그것이 똥 속에 들어가고 다시 화장실로, 거름더미로,
밭으로 논으로 돌아다니다가기도 언젠가 누구의 눈에 뛰어
결국에는 다이아몬드의 값을 다할 날이 있기 때문인 것과 같다.
불자들은 이 사실을 잘 알아서 경전에서 가르치는 뜻을 바로 이해하고
진정한 불공을 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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