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 아리~ 정선의 둘째날 - 08.01.06(일)
약초산방에서의 아침
곤드레밥 - 곤드레나물은 학명으로 고려엉겅퀴, 곤달비 라고 하며 태백산의 해발 700m 고지에서 자생하는
산채로서 그 맛이 담백하고 향이 독특하며 영양가가 매우 풍부하다. 정선과 평창지역의 특산물로
매년 5월쯤 채취한다. 곤드레나물은 캐서 말린 후 저장하거나 요즘은 냉동고에 저장하면 1년 내내
곤드레밥을 지을 수 있다.
담백한 맛에 양념간장 또는 된장에 비벼 먹는 맛이 아주 일품인 곤드레밥을 먹고
산방약초로 담은 자연의 선물도 샀다.
아침 산책을 끝내고
약초산방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담았다.
다음 여정지로 발길을 돌리는데 너무나도 귀여운 풍산개 암수 두 마리가 배웅을 한다.
개만도 못한 넘이라는 소리는 듣지 말아야겠다.
정선읍 애산리 일원 10,503평 부지에 정선의 옛 주거 문화를 재현한 아라리촌
굴피집 - 참나무껍질인 굴피로 지붕을 덮은 집으로 보온이 잘되고 습기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겨울철에 매우 춥고 여름철에 비가 많이 오는 기후에 안성맞춤이다.
와가 - 안채와 사랑채로 이루어져 있는 양반가의 전통 가옥이다.
세수 할 적에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는 양반
귀틀집 - 껍질을 벗긴 통나무를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쌓아 올리고 나무 틈새는
진흙으로 메운 집이다. 많은 적설량을 견딜 수 있고 온도유지가 용이하여
산간지대의 화전민들이 오래 전부터 이용해 왔다.
널을 뛰고
그네를 타고
정자에 올라 주변 경관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본다.
아리 아리 아라리촌의 18세기 고전여행을 끝내고
21세기 놀이기구인 레일바이크(Rail Bike)를 탔다.
정선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른 레일바이크 운행구간 : 구절리역 - 아우라지역(편도 7.2km)
약 한시간 반 소요. 2인승 18,000원, 4인승 26,000. 예약은 필수
아우라지역에서 구절리는 아래의 풍경열차를 타고 온다.
참으로 맑고 순수한 동심의 세상...
올 2월이면 정년퇴직 하시는 이광자 선생님의 레일바이크(구절리 - 아우라지)
이번 여행의 백미였다고 말씀하셨다.
구절리라는 마을 이름을 들었다 / 강원도 정선군 북면 구절리 / 구절리, 구절리하는 마을 이름이 멀고 험하다 /
아흔 굽이 길 구부러져 길 끊겨버린 느낌! / 나는 문득 홀로 구절리 가고 싶다 / 돌아갈 길 아예 길이 끊겨도 /
눈 흘기겠느냐, / 눈 흘긴들 어찌 아니 눈물이겠느냐 / 그립다 그립다 산바람 일고 / 사랑한다 사랑한다
산꽃 필까 / 내 속이 이제 구절리였으면 좋겠다 - 문인수 ‘구절리’ 전문
중간 휴식터에서 꼬치 어묵을 먹고 아리랑 고개를 넘어 아우라지로 향한다
아리~ 아리, 아 리 랑 고 개 터 널
터널을 뚫고 나온 아우라지의 겨울 풍경~ ▼
양수인 송천과 음수인 골지천이 만나 '어우러진다.'는 뜻의 아우라지는 오래전 한양으로 목재를 운반하는
뗏목이 출발하던 곳이다. 하천변에는 정선 아리랑 가사속의 님을 기다리는 처녀상과 정자각(여송정)이
있으며 강 건너편에는 정선아리랑 전수관이 위치하여 있다.
▲ 직접 키운 닭 황기백숙으로 점심을 먹고 마지막 여정지
▼ 오장폭포의 모습을 담은 아주 즐거운 여행~ 이었다.
특히 2월 말로 정년 퇴직하시는 이광자 선생님과 함께해 더욱 행복했다.
인생은 60부터...
선생님! 부디 강건하신 가운데 무조건 행복하십시오!
첫댓글 멋진 겨울여행이었네요. 함께하신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선생님, 저 사진 몽땅 가져갑니다.^^ 사진도 좋지만, 선생님의 구수하고 정겨운 멘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레일 바이크~멋진 경험이 되셨겠어요.만보님의 정겨운 설명과 함께 사진 감상 잘했습니다.정선에 동행한 기분 입니다 ㅎㅎ
아주 멋진 정선 겨울여행을 보고 그곳에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