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줌 누는 간격과 시간을 포착하자
소변 가리기는 오줌 누는 간격을 생각해서 변기나 화장실로 유도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대개 잠자고 일어난 후에 소변을 보기 쉬우므로 잠에서 깨어나면 즉시 변기를 대준다.
◆ 소변에도 징후가 있다
아이마다 어떤 표정을 짓거나 성기를 만지거나 하는 징후가 있으므로 잘 관찰하도록 한다. 특히 남자아이들은 고추가 커지므로 쉽게 관찰할 수 있다.
◆ 2∼3시간 간격으로 아이를 살펴 쉬를 하도록 유도한다
대개 2∼3세가 되면 낮에는 소변을 가리지만 밤중에는 싸게 된다. 이때는 자기 전이나 잠든 한 시간 뒤에 깨워 소변을 누이면 차츰 가라앉게 된다. 남자아이의 경우에는 2∼3세부터 변기에 서서 누게 해도 좋다.
◆ 기저귀를 팬티로 대체한다
소변을 가리기 시작하면서 기저귀를 채우지 않는 것이 좋다. '하루 중 반 정도를 변기에서 성공적으로 누었을 때'로 한다. 훈련면에서 볼 때 기저귀를 팬티로 바꾸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다. 지금까지는 오줌을 기저귀가 모두 흡수해 느낄 수 없었지만 이제는 오줌이 팬티를 통해 흘러내리게 되므로 확실하게 인식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빨리 기저귀를 벗기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로 인해 하루에도 몇 번씩 이불이 더러워지고 빨래가 쌓인다면 엄마는 짜증이 날 테고 아이를 재촉하는 결과가 되기 쉽다.
◆ 단계별 소변 가리기
- 소변 가리기 1단계 : 쉬야했다
이미 쉬를 해놓고 "쉬쉬"를 하거나 다른 소리를 낸다. 이렇게 자기가 쉬를 했다고 의사표시를 하는 것은 이미 배변 가리기가 진행중임을 의미한다. "우리 아이는 꼭 싸놓고 나서 얘기한다"고 초조해 하는 엄마들도 있겠지만 아이 자신 쉬를 하는 것을 자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 소변 가리기 2단계 : 쉬야한다
오줌을 줄줄 싸면서 "엄마 쉬" 한다면 이제는 훈련에서 한 단계 발전한 것이다. 소변을 보는 중임을 알릴 때는 야단치지 말고 "쉬야 하고 있구나" 하고 말해 줌으로써 이후에 아이가 쉬야 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 소변 가리기 3단계 : 쉬야하고 싶다
자신이 대변이나 소변을 눌 것을 알릴 단계에 오면 이제 훈련은 완성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완전하게 이루어지기보다는 "쉬"라고 표현하면서 싸버리기도 하고 잘하다가 도중에 실수하기도 하는 등 이런 상태가 몇 주, 혹은 몇 달 동안 계속된다.
◆ 배변훈련 중에 해야 할 것!
-알록달록한 스티커를 붙이고 인형을 앉혀 화장실과 변기를 이야기하기 좋은 곳으로 만든다.
-배변훈련은 일정한 사람, 일정한 장소, 일정한 용기로 해서 아이에게 배변에 익숙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쉬, 응가 등의 말을 첨가하면서 말과 배변행위를 연결시켜 준다.
-아들은 아버지가, 딸은 어머니가 실제로 배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가르치면 더 효과적이다.
-모방심리를 이용해 이미 대소변을 가리는 아이들과 함께 시킨다.
-기저귀를 벗길 때는 팬티를 입히는 것이 청결문제와 성교육상으로도 바람직하다.
◆ 배변훈련 중에 하지 말아야 할 것!
-아이는 대변을 보고 싶어하지 않지만 엄마의 관찰대로라면 대변 볼 시간이다. 아이에게 규칙적인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억지로라도 시켜야 한다.
-옆집 아이는 몇 개월 전에 가렸는데 우리 아이는? 이렇게 늦어서는 큰 일이다. 강제로라도 빨리 가르쳐야겠다.
-아이가 실수한 변을 앞에 놓고 '더럽다', '지지'라고 말해서 아이에게도 더럽다는 것을 일러줘야 아이가 아무 곳에서나 배변을 보지 않을 것이다.
-아이가 실수 할 때마다 참으려고 해도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다. 몇 번 참았다가 크게 야단치면 금방 가리게 된다고들 한다.
대소변 가리기의 가장 큰 문제는 실제로 아이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것보다 그 사실을 엄마가 몹시 초조해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신체적으로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3∼4살 경에 가린다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훈련 도중에라도 아이가 다시 기저귀를 차고 싶어하면 준비가 될 때까지 훈련을 연기해야 한다.
잘못된 대소변 가리기로 인한 부작용은 엄마의 강압적 훈련으로 그때까지 순조롭던 아이와의 관계에 틈이 생기게 되면서부터 발생한다. 일시적으로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뒤에 나타날 수 있는 성격장애 등이다. 야뇨증, 빈뇨증, 유뇨증, 유분증(자기도 모르게 대소변을 줄줄 싸는 것), 강박증, 결벽증, 긴장, 불안감 등이 모두 잘못된 배변훈련으로 인해 올 수 있는 이상증세다.
그중 대소변 가리기를 잘못했을 때 생기는 가장 큰 문제는 성격장애다. 아기가 대소변 가리기를 시작하는 것은 18개월에서 36개월 때이다. 이 시기에 만일 대소변 가리는 훈련을 가혹하게 받으면 "항문성 성격"을 형성하게 된다고 한다. "항문성 성격"은 아이가 항문 괄약근의 조절이 가능하고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 전에 지나치게 일찍, 또 가혹할 정도로 엄격하게 배변훈련을 받을 때 발생하게 된다.
항문성 성격은 한마디로 자기의 항문 속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집어넣으려고 하는 성격이다. 인색하고 고집이 세고, 청결,질서,정돈,굴종,세밀함 등의 특징을 갖는다. 그들은 상당히 완고한 자기만의 틀을 많이 갖고 있어 그 틀 속으로 세상이 들어오지 않는 한 절대로 만족하지 않는다. 이런 증세가 심화되면 나중에 정신병에 걸리거나 하는 등 아이가 정말 불행하게 클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누지 않을 때 수시로 앉혀보면 언젠가는 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