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FM 백수방송국 사주상담 10회 (2007년 11월 20일) 나뭇꾼과 선녀
마포FM 백수방송국 (100.7MHz)
진행 : 성의용, 정수희
기술 : 박영진
출연 : 최장재희
정수희 : 백수통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첫번째 코너지요?
성의용 : 네. 희망상담 사주상담 시간입니다.
최장재희선생님 안녕하세요?
최장 : 네.안녕하세요? ^^*
성의용 : 아, 오늘 참 화사한 것 같습니다.
최장 : 제가 좀 신경을 썼습니다.
성의용 : 아니 어디 출타를 하시나 봐요?
최장 : 절친한 친구가 개업을 한다고 해서 넥타이도 한 번 매보고...
정수희 : 갔다 오신 건가요? 가시는 건가요?
최장 : 이제 갈 겁니다.
성의용 : 사람이 달라보이세요.
정수희 : 너무하신다...
최장 : 참 옷이 날개라는 말, 진짜 무시할 수없는 것 같애요.
정수희 : 오늘 피부도 좋아 보이시고...
최장 : 하하하... 화장빨입니다.
옷이 날개라고 하는데 정수희씨와 성의용씨는 어나운서는 현실적배역이...
그런데 연극무대라면 뭘 하고 싶으세요?
정수희 : 어떤 역이라도... ㅎㅎㅎ
최장 : 하하하... 저는 동막골의 " 마이 아파...", 서편제에서 소릿꾼 역할 한 번 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성의용 : 아, 괜찮네요.
최장 : 제가 왜 이런 이야길 하는지 아시죠?
눈치 채셨을 겁니다.
나뭇꾼과 선녀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서요. ^^
나무꾼이 정력이 좋다는 동무들의 이바구를 선녀가 있었습니다.
성의용 : 아, 나뭇꾼이 정력이 좋다구요? 하하하...
최장 : 예. 그래서 선녀가 월출산에 내려와 목욕을 하면서
일부러 옷을 잘 보이는데 벗어놓고 기다리는데
아 그 나무꾼이 모른체하고 그냥 지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선녀 왈 "나무꾼님 나무꾼님 왜 옷을 가져가지 않고 그냥 가시나이까?"
하니까 나뭇꾼은 뭐라고 했을까요?
성의용 : 못봤어요. 음.. 제타입이 아니네요.
정수희 : 안이뻐요.
최장 : 그것도 저는 생각지 못한 기발한 대답들이신데요.
제가 앞에서 배역이야길 하지 않았습니까?
나무꾼 왈 "지는 선녀와 나무꾼의 나무꾼이 아니라요~ 금도끼 은도끼에 출연하는 나무꾼이지라"
하고 그냥 갔다는 이바구.
그리하여 선녀님은 오늘밤도 독수공방하고 있다카는 사연입니다.
성의용 : 아, 슬퍼요.
최장 : 자신의 배역에 충실하니 이 나뭇꾼을 칭찬을 해야 할까요,
요령도 없는 모진넘이라 욕을 해야 할까요.
정수희 : 저는 같은 여자 입장에서 욕하고 싶어요. ㅋㅋㅋ
최장 : 저는 정말 아쉽습니다.
나뭇꾼이 한명 뿐이라 여성들이 줄을 서야 하는 입장인데 말이죠...ㅎㅎㅎ
자, 오늘은 자신의 배역이 나뭇꾼과 선녀라고 생각하고 있던
27세의 백수비혼녀의 상담사연을 보겠습니다.
도시로 유학을 가서 공부를 했는데 발을 뻗고 자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니 용꼬리보다 뱀머리라고 시골에서 공부할 걸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해요.
부모님 의견에 충돌되는 일을 해 본 적이 없고
현재는 부모님의 가게 일을 돕고 있다.
하지만 학창시절 꿈이였던 기자생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전공도 어학계열로 했고
학교 '학보사'를 지원, 활동하게 되었는데 당시 데모중이었고
알 권리를 위해 수습기자 신분으로 데모도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졸업후 마땅한 직업도 구할 수 없어서 남자친구와
함께 창업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자본으로 작게 출발했지만 2년간 장사가 잘 되었다고 해요.
그런데 돈도 싫을만큼 스트레스가 많아져서 남친과 결별하고
그후로 백조가 되어 경제력을 상실했다는 사연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공부와는 밀접한 관계를 지닌 사주구조로 봅니다.
성의용 : 그럼 앞으로 공부를 계속하는?...
최장 : 공부를 해서 밥 먹고 살아라는 구조이지요.
다만 발현하는 문제에 있어선 길을 잘 잡아가는 문제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용꼬리나 뱀머리냐도 중요한 문제이겠지만
자신이 가진 재주와 적성, 성향 등을 잘 파악하여
제 길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기자의 성분이 많고 광고 쪽도 가하지만 굳이 말하자면
취재기자가 더 어울려 보입니다.
문제가 뭐냐면 창업을 해서 잘나가다가 남친과 결별하여
백조가 되었다는 부분이요.
뚜렷한 사안이 없어요.
아무런 대책없이 그냥 때려치웠다는 것입니다.
자발적으로 어떤 계획이 있어서가 아니라
백수가 되기 위한것처럼 그냥 무작정 때려치웠다는 거에요.
학교 다닐 때는 그런 에너지를 데모를 위해 썼지만
자영업을 하니 좋은 기운으로 쓰질 못하고 '집어치우는 기운'으로 써버린 것이지요.
아직은 사회적으로 어리고 경험이 많지 않아 헷갈리기도 하고
이런 실수도 하는 겁니다.
사회와 교류하고 한 몸이 되려면 그만한 경력과 세월이 흘러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조직에 속해 있기 어려운 구조이긴 하지만 운에서 만나
잘 적응할 수 있으리라 보이고 팀을 이루었을 때 마음 맞추기 쉬워지기도 하고
내근보단 외근의 구조가 강하니
결국 글을 읽고 쓰더라도 사회 분야나 다큐, 르뽀 쪽으로 가게 되는 구조입니다.
현재 하고 있는 부모님 돕는 일이 완전히 동떨어진 일로 보이지만
그 안에서 사람공부도 할 수 있는 일이고 하니까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시민기자로 살살 출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구요.
학교도 엄밀하게 말하면 돌아오는 급부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무슨 학교 출신의 학생들은 똑똑하더라, 또는 면접 볼 것도 없더라.
당장 현장에 투입가능하다...
이런... 말을 모교의 입장에선 듣고 싶지요.
학교는 등록금만을 챙기는 악덕 사채업자 같았다고 하는 데
성의용 : 이분이 등록금 투쟁같은 것도 하셨을 것 같애요.
최장 : 바로 이분의 경제개념을 말해주는 현주소라고 보는데요.
우선은 학교가 나에게 눈앞에서 뭘 주지는 않지만
나중에 사회생활을 하면 할수록 학교란 곳이 나에게 어떤것이었나를 알게 되는 거지요.
나무를 심는 과정인데 지금 당장 결과물을 보지 못하는 게 당연하지요.
남친의 사주를 보지 못했으니 정확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여자친구의 사주상 나타나는 남친의 역할은
그리 나쁜 역할은 아니고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구조로 되어 있으나
현실적으로 젊음끼리 부딪히니 조그만 갈등 정도는 있으리라 보고
극복의 문제로 돈 관계가 엮어있으니까요.
남친이 돈을 벌어서 여친에게 뭘 사주는 것은 아깝지 않은데
동업자의 입장에선 배분관계에서도 예민하게 나올 수 있는 거지요.
성의용 : 경영방침 같은 것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겠구요..
최장 : 그렇게 해야 (비지니스이니까) 되는 건지도 모르지요.
나중에 인생관이 깊어지면 보는 눈도 달라지리라 봅니다.
사람과 비슷하다는 유인원 아기보노노가 생각이 났어요.
유인원 아기 보노보는
비록 어미를 잃었어도 보모에게라도 사랑을 받아야만 산다고 해요.
사랑을 느끼지 못하면 시름시름 죽는다고 합니다.
성의용 : 야...
최장 : 어떤 유인원들은 가족중 한개체가 죽으면, 공격을 받으면
놀라서 달아나는 게 아니라 서로 서로 부둥켜 안고 함께
몰살을 당하기도 하고 자연사한 경우에라도
사람들이 치우지 못하게 자기들끼리 서로 보호하며 애도를 하는데,
알고 보니 가족도 아니고 몇개월 정도 함께 거주했을 뿐이란다.
남녀간에만 사랑이 있고 상사하는 것은 아닌가 보다.
사람들만...
성의용 : 감정이 있고...
최장 : 네. 고등동물이라고 뭐 휴머니즘이 있고.. 그런게 아니다.
저같은 경우도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이미 성인이었고
내 아들도 아장 아장 걷고 있는데, 그때는 눈이 뒤집혀서
믿을 수 없는 엄마의 주검과 함께 그만 묻히고 싶어 몸부림치다가 혼절하였다.
사랑밖엔 모른다는 보노보가 아니라면
약간의 계산이.
돈 앞에선 냉정하게 계산을 하게 되는 게 어차피 사람이라면
우리가 그걸 그걸 인정하자는 겁니다.
남친도 삶의 계획이 있었을 것이다 라고 보구요.
지금은 선녀와 나뭇꾼에서 옷을 건지고
다음엔 금도끼 은도끼를 가지러 가자는 사고방식.
성의용 : 하하하...
최장 : 궤도수정이라는 삶의 계획중 하나로서 과거는 잊어버리고
작은 일로 시작할 수 있으니까.
말이나 글도 자꾸 해봐야 늘지요.
지난 해도 그렇지만 올해도 명예를 지니고 일할 수 있는 운세입니다.
내년엔 또 마음이 살짝 변할지도 모르니
자신의 적성으로 가자면 마음을 다잡고 준비만 철저하면 됩니다.
이제와서 토익이니 무슨 증이니 하기 보단
기자 성분을 백분 활용하여 부단히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내년엔 대학원 진학을 꿈꾸게 될지도 모르는 구조로 봅니다.
시민기자 같은 경우, 정규직으로 발탁되는 기회도 있고
작가의 길도 있습니다.
사정에 따라 순서를 정하여 매진하시기 바랍니다.
홧팅! ^^*
성의용 : 전체적으로 공부에 인연이 있다.
외향적 성향을 잘 활용하라.
정수희 : 그리고 아직 한창때잖아요.
한참 남았고...^^*
시간이 지나는 만큼 내공도 쌓이고...
최장 : 사실 제가 27살에 첫번째 직장에서 쫓겨나서 실업자가 되었습니다.
이분의 심정이 가슴에 와 닿아요.
성의용 : 좀 있으면 실직도 못해본 분들의 고민상담이 들어올텐데요.
최장 : 함께 고민해봐야지요.
성의용&정수희 : 네 오늘도 희망상담 사주상담에 최장재희 선생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장 : 고맙습니다. ^^*
이재훈의 사랑합니다 노래 나감
'백수방송국-기분좋은6시' http://mapofm.net/ 100.7 MHZ
첫댓글 20일 (화) 오후 6시쯤, SBS보도부에서 취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참고하시고 그날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