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하나! '수련회를 갈까요? 말까요?'
정말 가야 하는건지, 아니면 가지 말아야 하는건지...
준비하는 사람이나 참가하는 사람이나
수련회는 스트레스가 되어가고 있지는 않는지...
이제 모든 수련회에 관련된 고민들을
정리할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김회장의 여름은 덥기만 하다.
광주시내 K교회 대학부의 회장인 김지친군(24). 여름 수련회 날짜가 성큼성큼 다가올수록 그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다. 김회장은 2달 전부터 본격적으로 임역원들과 수련회 준비에 돌입. 기도와 함께 맨 먼저 수련회의 방향성을 계획하고 논의했다. 올 여름 수련회는 교제 중심으로 결정되었다. 지난 겨울 수련회는 영성훈련 위주로 보냈다. 하지만 영성훈련이라는 것이 강의와 토론 위주다 보니 지체들이 쉽게 지루해한다. 때문에 유독 더우리라 예상되는 올 여름엔 교제 중심이 더 낫겠다 싶었다. 이렇게 방향성을 잡고난 후 김회장과 임역원들은주제강의 프로그램과 주강사 섭외, 장소 섭외를 동시에 계획했다. 다른 교회도 마찬가지겠지만 해마다 애를 먹게 하는 것은 장소 섭외다. 수양관이 있다는 일부 교회들도 이 문제를 피할 수는 없다. 아무리 시설이 편리하더라도 매번 지체들을 이끌고 똑같은 장소에 갈 수는 없지 않은가. 답사는 기본적으로 3차례 다녀오기로 했다. 1차는소수의 임역원들을 선발하여 함께 장소만 알아보고 다녔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 8곳이나 둘러 보았다. 장소를 섭외할 때는 우선 수양관이나 수련원을 둘러 본다. 비용이나 거리가 마땅치가 않으면 교회 어른들을 통해 다른 곳을 자문한다. 그래도 신통치가 않으면 이제는 지방의 초·중학교 중심으로 물색한다. 2차 답사 때는 1차 때 결정된 장소를 세밀하게 점검한다. 그리고 3차 답사 때는 많은 인원이 참여하여 최종정리를 한다. 프로그램도 역시 골치거리다. 대개의 경우 프로그램이 한정되었기 때문에 매번 엇비슷한 것을 치루면 지체들이 식상해한다. 수련회 마지막 날도 어떻게 치루어야 할 지 큰일이다. 대개 마지막 날은 지체들이 무의미하게 여기기 때문에 그럭저럭 시간만 축내고 만다. 흔히 수련회 마지막 날 밤에 진행되는 캠프 파이어를 끝으로 지체들은 수련회 전부가 끝난 것으로 인식, 우왕좌왕 흩어져 버리고 만다. 이 마지막 날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 또한 재미있고 은혜스러우며 지체들의 호응이 좋을, 그런 프로그램을 짜내기 위해 그의 머리는 쉴 틈이 없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어렵고 까다로운 것은 교회다 보니까 '절차'가 중요시 된다는 점이었다. 더군다나 김회장이 몸담고 있는 교회의 대학부엔 전담사역자가 없다. 그래서 모든 시설 대여를 위한 절차와 강사 섭외같은 어려운 일을 김회장 혼자서 도맡아야 했다. 그런데 이번에 일이 터졌다. 교회 차량을 빌릴 때 차량은 1대로 한정되어 있는데 반해 빌리고자하는 기관 수는 많다. 그래서 여러 가지 절차를 다른 기관보다 먼저 밟아야 했다. 이를 알고 있는 김회장이 미리부터 열심히 뛰어 다닌데도 불구하고 어찌된건지 돌아올 때 필요한 차량섭외가 되어있지 않았다. 다른 곳에서 차량을 빌리려고 문의해 보았으나 비용문제가 여간 부담스럽지가 않다.
바쁘게 돌아다니면서 고된 일을 하는 임역원 형제들과 식단준비다 뭐다해서 자질구레한 일에 지쳐가는 자매들. 이들을 바라보는 김회장은 안쓰럽기만 하다. 하지만 가장 김회장을 불안에 떨게 만드는 것은, '이렇게 어렵사리 준비한 수련회가 지체들에게 별 도움이 되지 못하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이다. 암튼 수련회에 대한 이런저런 고민으로 김회장의 여름은 덥기만하다.
수련회요? 꼭 가야하나요?
C대 1학년인 박은혜 자매에게 이번 수련회는 여간 기대되는 것이 아니었다. 평소에 교회 봉사에도 열심이었던 그녀는 방학 전부터 수련회 날짜를 손꼽아 기다렸다. 그렇지만 막상 방학이 되니 갈등이 생겼다. 조건 좋은 아르바이트 제의가 들어 온 것이다. 그렇게 힘들지 않아도 수입은 괜찮고, 주일도 지킬 수 있는 근무 일정, 또한 시골에서 수고하시는 부모님께 납부금으로 인한 부담도 조금은 덜어 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일을 하자면 수련회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 남달리 수련회에서 뜨거운 신앙을 체험하고 싶었던 은혜양에게 이번 일은 가볍게 다가오지 않는다.
C대학 3학년인 문열심 형제. 주위의 학교 친구들은 벌써부터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고 영어, 일어, 한문 학원까지 다닌다. 열심군도 질세라 그들과 합류하고 있다. 게다가 겨울방학엔 남들 다간다는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어 아르바이트도 2개나 하고 있다. 그러니 하루가 빠듯할 밖에. 그런 그에게 교회 친구들과 선배들은 수련회에 참여하라고 성화다. 하지만 매번 그렇고 그런 식의 비슷한 수련회와 지루한 강의 시간들이 조금은 질리게 느껴질 뿐이다. 더군다나 아르바이트와 학원공부를 제쳐두고 참가할 만큼 수련회가 절실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어쩌면 시간낭비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주위의 시선에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
가고싶은 수련회를 만들자
요즘 크리스천들의 수련회에 대한 견해들은 예전에 비해 곱지만은 않다. 어렸을 때부터 수련회를 많이 접한 이들에겐 수련회가 그렇고 그런, 별로 놀라울 것도 없다는 것이다. 순서나 프로그램도 매번 비슷할 뿐더러 또한 수련회를 다녀와서는 그때 느꼈던 뜨거움 같은 것들이 단숨에 사라져 버리는 순간성에 이미 익숙해져 버린 이들도 많다. 지속적이지 못한 신앙에의 열심, 그리고 식상한 프로그램들, 지루한 진행과 강의, 휴식할 시간의 부족 등등의 이유로 수련회에 대해 냉소적인 이들이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준비하는 입장인 임역원들은 전체의 책임여부를 감당하기엔 못마땅한 표정들이다. "우리도 나름대로 수련회를 준비하는데 힘이 듭니다. 획기적인 프로그램이나 장소섭외 등은 시중에 제시된 모형이 전무한 것이 사실입니다. 때문에 수련회의 모든 것을 저희들의 머리에서 모조리 짜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수련회에 참여하는 이들의 자세가 문제시 된다고 한다. "수련회에 대해 미리 마음문을 닫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그리고 수련회에 대한 의미를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나 사랑의 재확인에 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여행처럼 여기기도 하죠." 수련회의 의미를 알려고도 하지 않고, 너무 바쁜 가운데 중요시 다루지도 못하는 양측의 모습이 오늘날 인기없는 수련회, 의미를 상실한 수련회를 만들고 있지는 않는지 우려다.
지난 7월 27일 광주중앙교회 대학부 사무실에서 <부질없는소리> 주체로 좌담회가 열렸다. 좌담회의 목적은 수련회에 관하여 서로의 고민들을 나눠보고 대안을 찾자는 것이었다. 서현교회 박순석 회장, 새순교회 박형남 회장, 산수교회 김현일 회장, 중앙교회 김주원 회장이 이 자리를 함께 했다. 담당자의 실수로 사진이 실리지 못하게 되었음을 사과드린다.
지금 수련회를 다녀오신 교회도 있고 준비 중인 교회도 있을텐데 이번 수련회의 방향성을 어떻게 잡았고 어떻게 이끌었는가?
서현: 수련회를 계획하고 준비하면서 신입생과 선배 간에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고, 신앙적인 회복에 많이 중점을 두었다. 그렇게 프로그램을 준비한다고 했지만 어떤 일에 대한 열정이나 수련회를 통해서 대인관계가 넓혀지지 못하고 특정의 임역원, 회원에게만 한정되었던 것 같다.
중앙: 수련회라는 것은 개인신앙을 체크하는데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밑바탕 하에 크게 두가지 방향성을 본다. 첫째로 개인신앙을 위한 개별적인 영성훈련이 될 것인가 교회연합을 위해서 교제중심으로 계획할 것인가이다. 지난 동계때 개별신앙에 중점을 두어 이번에는 교제에 목적을 두고 있다.
새순: 준비하고 있는 수련회에 지체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 어떤 마음을 품고, 어떤 수련회가 됬으면 하는가 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부분의 지체들이 친교쪽으로 원하고 있었다. 그래서 양이 원하는 것을 목자가 주기로 했다. 학기 중에 바빠서 대화가 부족한 점, 열심히 활동은 하지만 적응을 못하는 지체, 또한 모임의 목적성에 대해서 주제를 맞추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인 친교는 예수님과의 친교가 회복되지 못해서 우리 가운데 친교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많은 공해가 생겨나는 것 같다. 이번 수련회 때에는 서로 간에 많이 대화할 수 있어야 겠다는 마음에 학년별로 자신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힘들었던 것들,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산수: 이번 수련회의 주제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인데 강의를 통해서 교회가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도록 도와주고, 교제부분은 줄 수 있는 것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교제를 통해 공동체에 대해서 무엇인지 알고 느꼈으면 한다. 교회 내에 4개부서가 있는데 수련회때 워크샵에 참석하게 해서 부서를 통해 섬기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이번에 4개교회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수련회에 대해 고쳐야할 점으로 53%가 식상하고 형식적인 프로그램을 지적했다. 또한 준비하는 입장에서 어려운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58%가 프로그램 설정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수련회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프로그램으로 대두되고 있다. 바뀌어가는 문화에 비해 수련회 프로그램은 정체되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 우리들이 고민해야 할 점이 무엇이고 어떠한 대안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서현: 무엇보다도 기독교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이 지으신 것은 모든 것이 선하고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다고 했다. 현재 개인적으로 태권도 선교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데 일반적인 그리스도인이 정신적인 얼, 문화들이 담겨있는 좋은 것들을 소외하는 것을 본다. 그것들을 복음을 증거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한다면 굉장한 효과를 얻게되고 생동적인 삶을 지향하는 목적으로 개발해 나가거나 선교에 대한 비젼을 찾는 쪽으로 바라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수련회 중에 옛사람을 벗는 데만 집착하지 말고 새사람을 입는데 노력했으면 한다.
중앙: 세상이 2000년대를 달려가고 있다면 우리 교회는 1980년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게 사실이다. 프로그램이 지체들에게 많은 관심과 호기심을 일으키고 기대감을 품게해야 하는데 그만큼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교회가 빨리 역할 회복을 해야한다. 젊은 사역자들만의 생각은 한정되어 프로그램이 정체될 수 밖에 없으므로 기성의 목회자들이나 신학자들이 이 부분에서 더 연구를 해야겠고 젊은이들에게 어울리는 프로그램들을 제시해주고 사역을 함께 감당해야 한다. 다른 한편에서 바라보면 지체들의 수련회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수련회는 개인신앙을 점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잠시 벗어난 장소에서 내가 그동안 어떻게 하나님과의 관계성을 가져왔고 어떤 신앙의 모습으로 살아왔는가 생각해 본 후에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와서 하나님이 원하시는대로 살고자 노력하는 모습들이 수련회를 통해서 점검되어야 한다. 수련회 가서 크게 은혜받아 완전히 변화되어 돌아오기를 기대하는 자가 적지 않다. 그런 것을 원하기 때문에 준비하는 입장에 항상 불만이 어느정도 있다. 지체들이 돌아와서도 잠시는 변화될지 모르지만 일주일도 채 지나지못해 후회감, 자신에 대한 실망감을 느끼는 게 태반이다. 은혜는 수련회 때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활 가운데서 얻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겠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생활 가운데 어떻게 맺어졌는가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수련회에 임하였으면 한다.
새순: 중요한 것은 프로그램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단지 도구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수련회 기간동안 교회가 모여서 하는 것들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것이다. 시편 말씀에 하나님의 시간은 인간의 시간과 달리 천년이 하루같고 하루가 천년같다고 했다.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로 동일한 프로그램이 어떤 사람에게는 지루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즐거울 수 있다. 프로그램들에 임하는 자세들이 순수했으면 좋겠고 바라보는 마음 속에 분명하게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프로그램이 성공했는가 하는 것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지체들이 어떤 교회로 섬겼고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었느냐라고 생각한다. 프로그램이 바뀌었다 해도 일시적으로 즐거웠다, 화끈했다는 감정이지 개인적으로 남는 것은 틀릴 것이라 생각한다. 인도하는 자가 얼마나 성령충만함을 받고 소명을 가지고 인도하느냐, 참여자가 얼마나 순종하고 따르느냐에 따라서 수련회를 마친 후의 개인적인 적용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수련회는 소나기를 맞는 게 아니다. 잠시 떠나 하나님과 생활하고 돌아오는 시간이라는 생각을 심어주어야 한다.
산수: 먼저 프로그램 정체성의 원인은 교회의 세속화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지체들이 교회라는 공동체의 참맛을 보기 이전에 학교나 그외의 집단에 소속되어 그 이상의 수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대한 불만이 당연한 것 같고 준비하는 입장에 있어서도 그러한 욕구를 모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타깝다. 수 련회가 그들에게 주어야 할 것은 식상한 복음이 아니라 복음의 개진이다. 복음의 깊이를 자기가 판단할 수 있도록 책임자 역할을 충분히 감당해야 한다. 분주함 속 에서 쉼을 충분히 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시켜야 한다. 한가지 더불어 교제의 행태가 많이 달라진 지금, 비용이 들더라도 화끈하고, 흥분되어야 교제가 되는 것처럼 여기는데 진정한 교의를 위해서는 인격과 인격이 만나는 교제의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그렇게되면 스스로 계속해서 찾을 것이다. 교회가 가르쳐야할 복음이나 참다운 교제를 주는 것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련회를 여러번 참가해본 경험이 있는 선배측에서는 매번 같은 수련회에 대해 그 며칠을 손해본다는 것으로 생각하는 자들도 있다. 그들이 수련회의 의의를 찾을 수 있는 조언을 부탁한다.
산수: 자신이 교회에 소속된 한 지체라는 것에 의미를 찾고 싶다. 교회에서의 한 지체로 부르심은 하나님의 성령이 교회의 한 성도를 부르심이다. 교회를 순종하고 봉사하는 개념이 없는 사람에 있어서는 당연히 그런 생각이 들 것이다. 그 부르심이 예수 그리스도의 값진 피로 인한 것임을 알려줄 필요가 있고, 교회가 무엇인지 알려줄 의무가 있다.
새순: 같은 생각이다.
중앙: 항상 십자가의 은혜에 대한 감격에 사로잡혀서 살아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세상에 찌들리는 삶의 과정에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내가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대개의 경우를 보면 '나는 할만큼 했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어느정도 단계(연령, 지위)에 이르게 되면 뒷짐을 지기가 일쑤인데 그것은 정말 하나님의 뜻에 합당치 못한 것임을 빨리 깨우쳐야 한다. 성숙한 선배일수록 더 숙여지고 순종하는 모습으로 나타나 후배를 이끌어주려고 함께 참여하여 예전에 느꼈던 은혜들을, 첫사랑을 후배들도 느끼게 하고 한마음을 품어가야 할 것이다. 인생은 끊임없이 공사 중이고 어떤 사람도 하나님 앞에 완전하게 서있는 사람은 없다. 살아있는 동안에 죽어서 예수님을 만나는 그 순간까지는 끊임없이 변화되어가야 하는데 그것을 놓쳐버리면 그 사람은 그 위치에서부터 죽어가고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삶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현: 선배들이 권면하기를 쉬지 않아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방관하면 그 후배들이 성장하여 선배가 되면 수련회 안가는 것쯤은 당연하게 생각할 것이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착각이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행동하여야 한다. SCE측에서 규모가 큰 교회들의 참가미비로 인해서 수련회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교회들이 함께 연합해서 SCE를 주도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연합하지 않는 이유와 그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산수: 성장한 교회들이 어린 교회를 돕는 차원에서도 연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교회 입장에서 보자면 교회 프로그램들과 맞지 않는 것을 따라가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새순: 교회 내에도 많은 양의 일들이 있다. 모임도 굉장히 많고 한 사람에게 원하는 것도 많다. 연합하지 못하는 이유가 그 사역에 대해서 소명이 없기 때문이고, 그 모임의 성격을 알지 못할 뿐더러 그것을 통해서 어떤 것을 원하는지도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이로인해 SCE에 대한 목적의식이 사라지고 있어서 선뜻 참여하기가 힘들다. 우리 교회 내에서도 주어진 일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터라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다.
중앙: 연합의 중요성을 몰라서 모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6개교회가 함께 10월 31일에 '청년교회 연합의 날'을 마련하여 세미나를 준비하는 것처럼 교회들도 연합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그러나 교회에서 섬기는 일만으로도 힘겨워하고 있는 실정이고, 설혹 참여한다 하더라도 봉사하고 하나님께 충성하는 것이 업무가 되어서 돌아온다. 또한 총회에 대한 연락 이외에는 어떤 일이 있고,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하는 세부사항에 대한 꾸준한 연락이 되어지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