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목). 오늘부터는 프라하입니다. 유럽지도를 딱 반으로 접으면 보인다는 체코. 체코의 프라하에서의 일정이 시작됩니다.
체코는 우리에게 ‘프라하의 봄’이라는 1968년의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일어난 민주자유화운동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 또한 제2차 세계대전의 폭격을 전혀 받지 않아서 중세의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도시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그곳으로 저희는 출발했습니다.
프라하에서의 새로움을 기대하면서 저희는 Dordrecht를 떠났습니다. 일찍 떠난다고 떠났는데, 공항에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것입니다. 아마도 25일부터 화란의 학생들이 10일간 봄방학 같은 것을 한다고 하는데, 그 영향인듯 하더군요. 아무튼 공항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면서, 에르멜린데 자매님께서 직접 싸주신 김밥을 먹고서는 간신히 비행기를 타게 되었습니다.
사실 사람이 많아서 줄 서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고, 또한 출국 게이트가 멀어서 뛰어다느라고생을 했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시간 맞춰서 출국게이트에 도착을 했는데, 출발할 비행기가 연착되었답니다. 그럴 줄 알았으면 안 뛰는건데…. 하긴 사람의 미래를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러면서도 후회하는 늘 어리석은 모습을 보이는 우리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드디어 프라하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좋다고 외치는 곳, 왜 좋은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우리들은 15시 30분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프라하에 사시는 가브리엘 형제님을 만나서 집으로 향했지요. 그런데 화란에서도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 저희의 여행기를 가브리엘 형제님의 아내이신 세실리아 자매님께서 열심히 보셨는지… 오자 마자 비빔국수를 주십니다. 너무나 맛있는 비빔국수였습니다. 그 맛에 감탄…. 그러나 점점 튀어나는 배의 살에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사실 프라하에서는 로마에서 공부하는 이춘택(야고보) 신부를 만나는 것과 프라하 공동체에서의 강의가 주 목적입니다. 그래서 이곳에 대한 정보를 미리 보지도 않았고, 강의걱정에 관광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형제님께서 우선 프라하 전경이 보이는 곳으로 우리를 안내해주셨습니다.
맞다. 먼저 천 년 된 수도원이라고 하는 ‘스트라호프 수도원’에 들렸습니다. 대단하더군요. 그리고 바라 본 프라하 정경…
정말로 멋진 곳이더군요. 도시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라는 말이 정말로 맞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몇 군데만 둘러 보았지만, 여러분들도 보시면 깜짝 놀랄꺼에요.
우리의 배우 정병덕 신부가 수도사 컨셉으로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요렇게 찍었습니다.
드디어 이태리 로마에서 공부하는 이춘택 신부를 만났습니다.
그리고는 현지 교포이신 안젤라 자매님 집에 가서 맛있는 식사를 했지요. 그리고 광란의 밤을 보냈답니다.
다행히 이곳 프라하에서도 인터넷을 할 수가 있어서, 여행기를 12탄을 올립니다. 참으로 은혜로운 것은 좋은 분들을 너무나도 많이 만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작은 착각 속에 빠져 봅니다. “하느님께서는 나만 사랑하신다.”고 말입니다.
어제 하루를 되돌아보면서 이러한 생각을 해봅니다. 참 많은 만남을 하는데, 그 만남을 너무나도 소홀히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냥 무심히 흘려 보내는 많은 사람들, 그 사람들 역시 주님의 또 다른 모습일텐데… 주님께 무관심을 보내고 있는 나는 아니었을까요? 사랑하라고 그렇게 강조하신 주님께 우리들은 사랑의 정반대말인 ‘무관심’을 드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혼자서 살 수 없는 세상인데, 왜 그 만남을 힘든 만남으로 아쉬운 만남으로 바꾸려고 그렇게 노력할까요?
오늘의 여행기는 이렇게 짧게 마칩니다. 내일도 무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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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왠지 드라마로 유명해져서 그런지.. 아름다운 도시일 듯 합니다. 기회가 되면 전 신혼여행으로.. 가고싶은 곳.. ㅋㅋ
ㅋㅋㅋ 수도사 컨셉 사진에 너무 웃었어요...로긴을 안할수가 없을정도로...ㅋ 김밥이 정교해요^^ 프라하 정말 멋지네요~
도시가 참 아름답네요. 세 분 신부님 또한 잘 어울리십니다. 우리의 국민 배우 정병덕 신부님 역쉬 구여우십니다 ㅋㅋ~ 그나저나 올리신 음식을 보니 걱정이 되네요 왠지...... 들어 오실때 세분 모두 데굴데굴 굴러 오시는지 물러~~ 계속해서 즐거운 여행기 부우탁해요~~
아름다운 도시이네요. 행복한 여행 되십시오.
프라하의 봄은...어떤 느낌일까요? ㅋㅋㅋ 이제 슬슬 집이 그리우실때도되지 않으셨는지..ㅋㅋ 이따름 멀리,장기간 여행을 하다보면 , 여행이란 , ...나의 어리석음을 인정하는 작업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지겨웠던 나의 일상이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여행의 묘미. 프라하의 봄을 만끽하시길 빕니다.
마냥 즐거워 보이십니다. 가는곧곳 의 주님의평화 가 함께"하심 을 알수 있네요. 정병덕 신부님 컨셉 은 인상깊습니다.^^ 벽 난로& 군고구마..맛나보이구요. 고국은 봄비가 살짝내린 후 쌀쌀 하답니다.. 건강유의 하시고 즐건 순례 하시길 바랍니다.
증명사진처럼... 사람들이 사진 찍는 곳은 비슷해요... 눈에 익은 경치라서 더욱 그렇구요... 아~~~!!! 또 가고 싶어요... 행복한 여정 되세요. *^^*
비빔국수.... 맛있겠다!! 그 위에 계란도 맛나보여요. 점심은 비빔국수 저녁은 김밥해서 가족과 맛나게 먹어야겠어요. 알찬 순례길 되세요.
프라하 가보고 싶은곳..........안// 광란같아요
남은 시간 건강하시고 좋은 여행 되시길 기도합니다.
'모두가 하느님이 주신 만남인데, 그것을을 힘든 만남으로 아쉬운 만남으로 바꿀려고 할까요..' 이 말씀 깊이 새겨봅니다.. 제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만남은 활짝 웃기도 울기도 하는것 같아요. 이 세상에 버릴것이 하나도 없듯이, 지금 주어진 것이 제 인생에 있어 가장 귀한것이 될런지 누가 알겠어요. 보물을 손바닥에 쥐고도 제대로 보지 않아 돌인양 착각하여 강물에 버리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겠습니다. 프라하 정말 아름답네요~ 감사드려요~!
고맙습니다.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