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만의 작은 집

하이드룬 페트리데스 글.그림 / 사과나무 옮김 / 4색 / 40쪽 / 값 7,500 원
독일의 한 어린이가 친구에게 생일 선물로 주려고 만든 그림 동화.
다락방과 지하방에 사는 두 꼬마가 낡은 집을 예쁘게 꾸며가는 과정이
흐뭇하게 펼쳐집니다.
한스는 다락방에 살고요, 피터는 지하방에 살아요.
둘은 늘 꼭 살고 싶은 멋진 집을 꿈꿉니다.
“우리 어른이 되면 꼭 예쁜 집을 짓자. 그리고 매일매일 창가에 서서 나무랑 뜰에 핀 꽃을 보는 거야!”
어느 날 한스와 피터는 빈터에 버려진 낡은 집을 발견하고 집주인을 찾아가 그 집을 빌리게 되지요. 과연 그 낡은 집에서 무얼 하려는 걸까요?
내용소개

키다리 한스네 집에서 창밖을 보면 지붕들만 보여요. 한스는 다락방에 살거든요. 비 오는 날 지붕에서 똑똑똑 빗물이 떨어지면 한스는 아래층 집이 생각나지요.
작다리 피터네 집에서 창밖을 보면 사람들의 신발만 보여요. 피터는 지하방에 살거든요. 비 오는 날 창문으로 빗물이 튀어 들어오면 피터는 윗층 집이 더 생각나지요.
한스와 피터는 뒷마당에 앉아, 어른이 되면 살고 싶은 집을 상상해 봤어요.
예쁜 집을 지어서 매일매일 창가에서 나무랑 뜰에 핀 꽃을 보는 행복한 꿈을 꾸었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기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남았는걸요.
하루는 한스와 피터가 산책을 하다가 빈터에 있는 낡은 집을 발견하고 살짝 안으로 들어가 보았지요. 집 안은 온통 거미줄로 뒤엉켜 있고 낡은 나로와 망가진 의자만 쓸쓸하게 있었지만 멀리 숲까지 보이는 창밖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답니다. 한스와 피터는 마음씨가 좋아 보이는 집 주인에게 부탁을 해서 이 집을 빌리고 단장을 하기로 했어요.
한스와 피터는 먼저 구석구석 먼지를 털고 걸레로 닦았어요. 그리고 이웃에 사는 화가 아저씨의 일을 도와 드리고 페인트를 얻어 벽을 칠했어요. 가장 큰 나무 상자로는 탁자를 만들고 작은 사과 상자로는 의자를 만들었지요. 신문을 오려서 예쁜 커튼을 만들고 헌 옷을 잘라 길게 따서 양탄자도 만들었지요.
집 단장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페인트를 빨리 마르게 하려고 낡은 난로에 불을 피우다가 벽도, 천장도, 바닥도 온통 숯검정이 되고 말았거든요. 둘은 크게 실망하고 다 망쳐버렸다고 생각했지만 다행히 굴뚝 청소부 아저씨가 도움으로 난로를 고치고 다시 집단장을 할 수 있었답니다.
힘들게 집 단장을 끝낸 한스와 피터는 엄마와 아빠, 화가 아저씨와 굴뚝 청소부 아저씨 그리고 집 주인 아저씨를 작은 집에 초대했습니다. 집 안을 둘러보고 모두들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피터는 너무 좋아서 훌쩍훌쩍 울었답니다.
한스와 피터는 이 다음에 어른이 되면 늘 꿈꾸던 집을 꼭 짓기로 약속했어요. 그렇지만 둘은 지금 이 작은 집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하답니다.
작가 소개
하이드룬 페트리데스
하이드룬 페트리데스는 1944년 독일 포젠에서 태어났습니다. 일곱 살 때부터 미술학교에 다닌 그는 열다섯 살이 되던 해, 친구에게 줄 생일선물로 책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나뭇가지로 새장을 만들고 상자로 의자를 만들었던 행복한 기억을 생생하게 그리고 글로 적었습니다. 지금은 영국에서 살고 있고 교사 생화를 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