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에서 수도원이 사라진 이유는 아주 분명하다. 종교개혁자들은 ‘홀로’의 영성을 비성경적인 거짓이라 주장하고 그것을 근본적으로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수도원을 없애는 대신에 성경의 가르침에 따른 결혼과 가정을 새롭게 다시 세웠다. 가정은 ‘함께’라는 사회의 출발점이자 최소단위이다. 경건한 부부생활과 가정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이것은 성경의 가르침에 따른 진리이기 때문이다.
종교개혁자들에게 비혼은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예외적으로 허락된 것이므로 수도원을 세우고 수도서약 혹은 사제서약으로 성직자들을 속박하는 제도는 그 자체로 비성경적이다.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명령하신 가정을 파괴하는 제도로서의 수도원은 독신서약으로만 유지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것이 중세교회의 수도원신학을 대신하는 종교개혁자들의 결혼신학이었다. 결혼이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신 신성한 제도”라면, 결혼을 통해 형성된 가정은 부부의 성생활에 의해 타락한 곳으로 치부될 수 없다는 것이다.
본서에 실린 11편의 옥고들은 ‘혼자’를 신성시한 중세의 가르침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결혼과 가정에 대한 성경적인 가르침으로 무장하여 ‘함께’라는 공동체의 원리와 정신을 재발견한 종교개혁자들과 종교개혁 추종자들이 어떻게 그것을 가르치고 실천했는지 잘 소개한다.
이 책을 통해 “결혼과 가정”에 관한 성경적 진리뿐만 아니라, 또한 그 진리에 천착하여 결혼과 가정의 소중함을 새롭게 가르친 종교개혁의 정신과 원리도 함께 배울 수 있기를 소망하며 발간한 책이다.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 총서 18권을 펴내며 4
1. 마르틴 루터의 가정과 결혼 이해 / 김용주 ············· 9
2. 결혼에 대한 츠빙글리의 이해 / 유정모 ················ 35
3. 부써의 결혼관 / 황대우 ·································· 85
4. 멜랑흐톤의 결혼과 가정 / 류성민 ······················ 113
5. 결혼과 가정에 관한 버미글리의 사상 / 김진홍 ······· 141
6. 하인리히 불링거의 기독교 가정생활 / 박상봉 ······· 177
7. 존 낙스가 가르친 결혼과 가정 / 박재은 ··············· 211
8. 베자의 결혼과 가정에 대한 이해 / 양신혜 ·············· 247
9. 우르시누스와 ‘결혼과 가정’ / 이남규 ···················· 285
10. 푸티우스가 가르친 결혼과 가정 / 권경철 ·············· 319
11. 청교도 윌리엄 퍼킨스의 결혼과 가정에 대한 가르침 / 우병훈 ·· 341
내용출처. Godpeop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