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를 바라보는 시원한 녹색 전망
지고의 동쪽에 자리한 산타로사 산은 사화산으로, 융기한 산호층으로 둘러싸여 있다. 산타로사 산은 언뜻 보면 지나치기 쉽지만 하얀 공 모양의 건물이 산 위에 있어 이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산타로사 산에 오르면 주변이 모두 평지처럼 펼쳐진다. 괌 북부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앤더슨 공군 기지와 고원, 정글이 파노라마 같다. 산타로사 산에서 내려다 본 언덕은 어릴 때 구르기를 하고 놀던 작은 동산 같다.
남태평양 기념 공원 South Pacific Momorial Park
평화를 기원하는 상징
지금은 평화가 가득한 이 공원은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당시만 해도 피로 얼룩진 격렬한 전투지였다. 일본이 차지하고 있던 괌을 미국이 재탈환하기 위해 폭격기와 함포 사격의 타깃으로 삼았던 곳이다. 오바타 장군이 지휘했던 일본군 수비대의 주요 격전지였는데, 1941년부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미국, 일본, 현지인 등 전사자만 해도 50여 만 명에 이른다. 남태평양 기념공원은 전쟁으로 인한 희생자의 영혼을 위로하고 세계 평화의 결의를 다짐하는 의미가 있다. 공원 내에 있는 높이 15m의 탑은 영원한 평화를 기원하는 상징이 됐다.‘ 평화사’ 라고 이름 붙여진 절 안에는 불상이 있고, 전쟁 당시 사용했던 녹슨 물건들도 전시되어 있다. 기념비의 오른쪽을 보면 당시 지휘 본부로 사용했던 토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