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검 통해 38시간 만 숨진 사인 규명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천안의 한 산부인과 전문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가 출생 38시간여 만에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아이는 첫 변은 물론 분유까지 잘 먹고 트림도 했는데 1일 새벽 1시께 신생아실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남았다.
A씨의 남편에 따르면 “병원 측에서 31일 밤 11시께 아이에게 분유를 먹이고 난 후 3시간여 만에 신생아실에 왔더니 숨져있었다. 사유는 알 수 없다는 입장만을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오전 11시 천안시 H산부인과에서 남자아이를 순산한 산모 A(33)씨는 홍성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정신적 충격에 의한 실신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담당 의료진이 출근은 했는데 회진중인지 파악하기 어려워 찾아보고 전달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1996년 개소한 H산부인과 전문병원은 신생아실에 CCTV가 설치되지 않아 신생아가 숨진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서북경찰서 관계자는 "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부검을 실시해 과실여부 및 사고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1월 발생한 부산의 한 산부인과 병원 신생아실서 발생한 간호사의 학대로 밝혀진 '아영이 사건'은 온 국민을 공분케 했다.
국민청원까지 오르면서 폐업까지 하게 된 당시 산부인과 병원은 담당 간호사가 생후 5일 된 신생아를 던지고 때리는 장면이 그대로 신생아실 CCTV에 의해 드러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