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SBS 시사프로그램 '긴급출동 SOS 24'에는 전남 신안군의 한 섬에 갇힌채 노예나 다름없는 생활을 해온 '현대판 노예 청년'을 방송했습니다. 이후 전남 신안군청 홈피에는 성난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신안군청 홈페이지는 30일 오후 2시 접속자의 폭주로 인해 홈페이지가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홈피가 열리긴 하지만 세부페이지로 이동하는데 시간이 지연될 정도입니다.
오후 2시까지 30일 하루 방문자수는 8400여명이 다녀갔습니다. 일부 게시판은 방송된 27일 이후부터 네티즌들의 비난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분노한 네티즌들은 '신안을 방문하지 않겠다', '신안 김, 소금 등 농수산물을 구입하지 않겠다'고 나서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신안군은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채 군수가 선거법 위한으로 대법원에 의해 당선무효 확정판결을 받은데 촉각을 세우고 군수 취임를 하느니 마느니 우왕좌왕해 빈축을 사고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습니다.
신안군청 홈페이지의 나도한마디 게시판을 통해 '살구'님은 "이번 SBS방송을 계기로 약자도 마음놓고 살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당분간은 신안군 섬에 놀러 가는 것은 꺼려질 것입니다. 그리고 말리고 싶습니다 .무서워요!!! 소금, 김 등을 살때는 신안군인가 살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것 입니다."란 의견을 전했습니다.
'린다'님은 "하루 수십시간 일시키고 쉰 김치에 찬밥까지 주는 섬인데, 아무렴 인심후덕하죠. 왜 아니겠어요. 여러분 신안 제품은 절대 절대 사지맙시다. 반드시 확인바람"이란 글을 남겼습니다.
연합뉴스는 지역 특산물을 구입하지 않겠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해 지역경제에 악영향마저 우려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신안군이장'님은 "인심후덕한 은혜로운 섬 '푸른바다 푸른 신안'이라고 홈페이지 상단에 자신있게 적혀있습니다. 인신매매로 끌려오신 분들이 10년 20년 고생해서 결국 인심후덕한 은혜로운 섬을 만드셨군요"라며 "도대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푸른바다 푸른신안'의 속은 정말 지저분하다고 생각 되어지는군요"라고 비난했습니다.
'신안실망'님은 "예전부터 탁상행정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라며 "그 조그마한 섬에 장애인이 많고, 주민등록상 혼자 되어있는 사람이 많으면 당연히 관심을 가져야 하는거 아닌가? 그냥 귀찮으니까, 하면 하는가보다 가면 가는가보다… 그런 직장 참 부럽소이다. 참 편안하시겠소이다."며 해당공무원들을 질책했습니다.
이처럼 홈피가 다운될 정도로 방문객 수가 늘고 비난글이 쇄도한 28일 이후 3일동안 신안군은 사과성명 하나없이 30일 군수 당선자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30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담당 부서에 실태조사 등 대책 마련을 지시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습니다.
한편 목포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지정해준 혐의(허위공문서작성, 직무유기)로 신안군 자은, 장산면 등 전, 현직 공무원 22명을 수사중이라고 합니다.
경찰은 "허위공문서작성의 경우 공소시효가 5년인데 대부분의 피해자가 2000년 이전에 지정돼 형사처벌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덧붙였습니다.
긴급출동 SOS 24 = http://www.sbs.co.kr/new/tv/sos24/
SBS 긴급출동 동영상 다시보기 http://blog.naver.com/mu45mu/120025999592
신안군청 = http://www.sina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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