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공감미료인 사카린 허용 식품에 코코아 가공품과 초콜릿, 빵, 과자, 사탕, 빙과, 아이스크림을 추가하는 내용의 개정고시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젓갈, 김치, 소주, 추잉껌 등 19종 식품에만 사카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해 오던 것을 어린이 기호식품으로까지 대폭 확대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판단과 국민들의 사카린에 대한 인식 사이에는 여전히 넓은 간극이 존재한다. 사카린에는 수십년간 발암물질이라는 잘못된 낙인이 찍혀 있었다. 게다가 1960년대 발생한 한 재벌기업의 밀수사건 탓에 사카린은 한국에서 유독 더 부정적 인식의 대상이 돼 왔다.
그러나 사카린은 대단히 유용한 식품첨가물이라는 것이 학계의 결론이다. 1879년 존스홉킨스대학 화학연구실에서 우연히 발견돼 세상에 나온 사카린은 설탕보다 당도가 300배 이상 높은 반면 가격은 40분의1에 불과하다. 사카린이 물가안정에 기여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또 칼로리가 없고 인체에도 흡수되지 않는 등 건강에도 설탕보다 더 낫다.
이런 과학적인 사실들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머릿속을 지배해 온 것은 지난 1977년 캐나다에서부터 시작된 발암물질 논란이다. 이후 20여년 동안 학계에서 연구결과들이 속속 쏟아지면서 사카린은 ‘발암물질’이라는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 그러나 주홍글씨까지 완전히 지우지는 못하고 있다.
사카린 하면 무조건 정서적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사카린 평균 섭취량은 ‘1일 허용섭취량’(평생 먹어도 해가 없는 양)의 1%에 불과하다. 사카린을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먹는다 해도 건강에 전혀 해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사카린과 비슷한 운명을 걸어 온 또 다른 식품첨가물은 MSG이다. MSG가 겪어 온 우여곡절은 사카린보다 더 했으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감칠맛을 내는 MSG는 주로 사탕수수 원당을 주원료로 만들어진다. 인공이 아니라 천연인 셈이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학적으로 만들어진 조미료로 알고 있다.
학계와 식품당국에서는 MSG를 안전한 조미료라고 인정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도 MSG 사용은 일반화 됐다. 설탕과 소금 섭취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좀 더 많이 먹을 것을 권하는 식품학자들도 있다.
그렇지만 MSG에도 오랫동안 주홍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1968년 미국인 의사 로버트 곽이 한 중국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후 목과 등이 마비되고 심장이 뛰는 증상을 느꼈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음식 증후군’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고 MSG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촉발시켰다. 그러나 과학계는 연구를 통해 MSG와 중국음식 증후군 간에는 상관성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그럼에도 주홍글씨는 끈질기게 남아 있다.
식품첨가물은 음식을 만드는 시간 뿐 아니라 비용을 줄여준다. 모든 것들이 다 그렇듯 식품첨가물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적당히 먹으면 문제가 없다. 그러니 ‘인공첨가물=유해’라는 단순화된 인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불량식품보다 더 무서운 것은 불량지식과 불량언론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중국음식 증후군이 근거 없는 것이라면 왜 중국음식점을 다녀오기만 하면 속이 더부룩한 것일까. 그 답은 간단하다. 너무 많이 먹었기 때문이다.
<미주 한국일보>
입력일자: 2014-07-3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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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年7月31日(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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