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은 동물일까? 식물일까?
이런 바보 같은 질문이 있을까? 버섯이 동물일까 식물일까 물어보니 말이야. 너희들은 대부분 버섯을 식물이라고 생각하겠지? 결론부터 말하면 버섯은 식물이 아니란다. 그럼 버섯이 동물이란 말이예요? 물론 동물도 아니지! 그럼 뭐란 말이예요! 버섯은 동물도 아니고 식물도 아닌 균사체야. 다시 말해서 포자로 번식한다는 말이지. 그래서 식물에 껴주질 않는단다. 하지만 숲 속의 분해자로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비온 다음 날, 숲 속에 가면 많은 버섯들을 만날 수 있단다. 사람들은 버섯을 보면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를 제일 궁금하게 생각해. 버섯에 대하여 잘 모르면 절대로 먹으면 안된다는 것은 상식이란다. 화려한 색깔을 가진 독버섯이 많이 있거든.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버섯에 대하여 같이 알아보자. 노랑망태버섯은 표면이 그물처럼 생겼어. 그런데 아쉬운 점이 있구나. 그물을 일본말로 하면 망태래. 우리말로 노랑그물버섯이라고 지었으면 외우기 좋았을텐데, 일제시대때 일본사람들이 이름을 짓는 바람에 노랑망태버섯이 되었다는구나. 이런걸 보면 국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노랑망태버섯
망태(일본말) → 그물(우리말)
위에서 본 모습
귀버섯은 사람의 귀처럼 생겨서 귀버섯이란 이름이 붙었고, 방귀버섯은 방귀를 끼는 것처럼 포자가 퐁퐁 나와서 이름이 방귀버섯이라고 붙었어. 잡채를 먹을 때 들어 있는 목이버섯도 숲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버섯이고, 먹물이 흐르는 것처럼 검은 물이 줄줄 흘러서 이름이 먹물버섯이라고 붙은 것도 있단다. 치마처럼 생겨서 치마버섯, 콩처럼 생겨서 콩버섯, 한입거리밖에 안되는 크기라 한입버섯, 바위에서 자란다고 석이버섯, 곰보처럼 울퉁불퉁하게 생겼다고 곰보버섯, 노루궁뎅이처럼 생겼다고 노루궁뎅이버섯, 구름처럼 생겼다고 운지버섯, 싸리처럼 생겼다고 싸리버섯도 있단다. 너희들도 숲 속에서 이런 버섯들을 찾아보렴.
귀버섯
목이버섯
먹물버섯
치마버섯
콩버섯
한입버섯
석이버섯
곰보버섯
노루궁뎅이버섯
운지버섯
싸리버섯
어른들이 몸에 좋다고 하는 동충하초는 벌레의 몸에 버섯균이 침투하여 자라난 버섯이란다. 이것도 숲 속에서 발견하기 어렵지 않으니, 잘 살펴보렴. 그리고 가끔은 버섯인줄 알았는데 버섯이 아닌 것도 있더구나. 탑골이끼는 버섯이 아니래. 그런데 버섯이 아닌줄 알았는데 버섯인 것도 있어. 무슨 액체가 줄줄 흐르는 것이 뭘까 했더니, 버섯의 한 종류라고 하니 말이야. 숲 속의 버섯 세계는 신비로운 것 투성이야. 너희도 신비로운 세계로 빠져봐~
노린재동충하초
이것도 버섯이란다.
이건 버섯이 아니야! 탑골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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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무도 좋고! 산도 좋고! 원문보기 글쓴이: 마고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