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전은 전통적으로 나라에서 주관하던
의식의 하나로 옛날부터 학교에서 선성과 선사들께 드리던 의식이며, 유교의
창시자이자 만세종사(萬世宗師)이신
공부자(孔夫子)를
비롯한 유교의 성인(聖人)과
현인(賢人)들을
추모하고 그 분들의 위대한 덕을 기리기 위한 행사이다.
현재
성균관 대성전에는 공부자를 정위(正位)로
하여,
안자(顔子)
증자(曾子)
자사자(子思子)
맹자(孟子)
4위(位)를
배향(配享)
하고
공문십철(孔門十哲)과
송조육현(宋朝六賢)
그리고
아국십팔현(我國十八賢)을
종사(從祀)하고
있다.
성균관에서는
석전 봉행 한 달 전 봉행위원회(위원장
성균관장)를
구성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석전
봉행 5일
전에 몸과 마음을 가지런히 하여 한결같은 마음으로 석전에 임하겠다는 산재(散齊)와
치재(致齊)를
한다.
이미
석전 제례주를 빚고,
제복(祭服)
등
의물(儀物)을
점검하며,
대성전
등을 청소하고,
제기를
닦으며,
석전에
사용하는 희생(犧牲)과
예찬(禮饌)을
준비하고 진설(陳設)한
후 점시(點視)한다.
행사
당일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그리고 분헌관(分獻官)
등
모든 제관(祭官)들이
의관(衣冠)을
갖춘 후 정해진 자리에 서립(序立)한다.
집례(執禮)는
알자(謁者)와
찬인(贊引)
등을
이끌어 배위(拜位)에서
절을 올린 후,
관세위로
나아가 손을 씻고 각자 정한 자리로 이동한다.
행사의
시각을 알리는 북을 친다.
전악(典樂)은
문묘제례악을 연주하는 악생(樂生)과
일무(佾舞)를
추는 무단(舞團)을
이끌고 정해진 자리로 들어온다.
촛불을
켜고,
독을
열고,
제기
뚜껑을 열고,
문짝을
연 후,
제자리로
돌아간다.
사준(司尊)은
작(爵)을
비(篚)에
담아 각 준소에
나아간다.
알자와
찬인은 각각 헌관과 분헌관을 인도하여 정해진 자리로 이동한다.
알자는
행사하기를 청한다.
헌가(軒架)에서는
응안지악(凝安之樂)을
연주하고 일무는 열문지무(烈文之舞)를
추면,
헌관
이하 모두 사배를 한다.
전폐례(奠幣禮)
초헌관(初獻官)은
알자의 인도를 받아 관세위(盥洗位)에
나아가 손을 씻은 후 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聖文宣王)
신위
앞에 나아가 북향한 후 꿇어앉는다.
이때
등가에서는 명안지악(明安之樂)을
연주하고 일무는 열문지무를 춘다.
봉향(奉香)과
봉로(奉爐)가
초헌관의 좌우(左右)에
나아가 꿇어 앉으면,
초헌관이
세 번 향(香)을
피우고,
대축(大祝)은
폐백을 담은 폐비(幣篚)를
가져다 초헌관에 드린다.
초헌관이
폐비를 받아 헌폐(獻幣)하고
대축에게 주면 대축은 폐비를 신위 앞에 올린다.
앞의
절차대로 초헌관이 복성공 안자,
종성공
증자,
술성공
자사자,
아성공
맹자의 신위 앞으로 나아가 분향(焚香)하고
전폐(奠幣)
한다.
초헌례(初獻禮)
초헌관이
알자의 인도를 받아 대성지성문선왕 준소(尊所)에
나아가 서향해 선다.
이때
등가에서는 성안지악(成安之樂)을
연주하고 일무는 열문지무를 춘다.
사준이
멱(冪)을
들고 예제(醴齊)를
작(爵)에
뜨고 봉작에게 주면,
봉작은
작을 받든다.
초헌관이
알자의 인도를 받아 대성지성문선왕 신위 앞에 나아가 북향해 꿇어앉는다.
봉작(奉爵)이
초헌관에게 작을 드리면 초헌관이 작을 받아 헌작(獻爵)한다.
초헌관이
작을 전작(奠爵)에게
주면 전작은 작을 신위 앞에 올린다.
초헌관이
알자의 인도를 받아 배위(配位)
준소에
나아가 서쪽을 향해 서면,
사준은
멱을 들고 예제를 작에 뜨고 봉작에게 준다.
초헌관은
알자의 인도를 받아 복성공(復聖公)
신위
앞에 나아가 꿇어앉는다.
앞의
절차대로 초헌관이 배위의 신위 앞으로 나아가 헌작한다.
헌작이
끝나면 음악을 멈추고,
초헌관은
알자의 인도를 받아 대성지성문선왕 신위 앞에 나아가 북향하여 꿇어앉는다.
대축은
찬인의 인도를 받아 초헌관 왼쪽으로 나아가 동쪽을 향해 꿇어앉아 축문(祝文)을
읽는다.
이때
참례자 모두 부복(俯伏)한다.
축문을
다 읽었으면 초헌관과 대축은 알자와 찬인의 인도를 받아 제자리로 돌아온다.
문무(文舞)가
물러나고 무무(武舞)가
나오며,
헌가는
서안지악(舒安之樂)을
연주한다.
아헌례(亞獻禮)
아헌관(亞獻官)이
알자의 인도를 받아 관세위에 나아가 손을 씻은 후 대성지성문선왕 준소(尊所)에
나아가 서향해 선다.
이때
헌가에서는 성안지악을 연주하고 일무는 소무지무(韶武之舞)를
춘다.
사준이
멱을 들고 앙제(盎齊)를
작에 뜨고 봉작에게 주면 봉작은 그 작을 받든다.
이후
절차는 초헌례와 동일하다.
종헌례(終獻禮)
겸(兼)
분헌례(分獻禮)
종헌관(終獻官)은
알자의 인도를 받아 관세위에 나아가 손을 씻은 후 대성지성문선왕 준소에 나아가 서향해 선다.
이때
헌가에서는 성안지악을 연주하고 일무는 소무지무를 춘다.
사준이
멱을 들고 청주(淸酒)를
작에 뜨고 봉작에게 주면 봉작은 그 작을 받든다.
분헌관은
찬인의 인도를 받아 관세위에 나아가 손을 씻은 후 각 종향위(從享位)
신위
앞에 나아가 꿇어앉아 분향한다.
이후
철차는 아헌례와 동일하다.
음복수조례(飮福受胙禮)
초헌관이
알자의 인도를 받아 음복위(飮福位)에
나아가 서향하여 꿇어앉는다.
대축은
음복위에 나아가 헌관의 왼쪽에서 북향하여 꿇어앉는다.
대축이
복주(福酒)를
헌관에게 드린다.
초헌관이
복주를 마시면 대축은 작을 받아 자리에 내려놓는다.
대축이
조육(俎肉)을
초헌관에게 드리면 초헌관은 조육을 받아 집사에게 준다.
집사가
조육을 받아 동쪽 계단으로 내려간다.
초헌관과
대축은 알자와 찬인의 인도를 받아 제자리로 돌아온다.
헌관
이하 참가자 모두 네 번 절을 한다.
철변두(徹籩豆)
등가에서는
오안지악(娛安之樂)을
연주한다.
대축이
찬인의 인도를 받아 변(籩)과
두(豆)를
거둔다.
헌가에서는
응안지악(凝安之樂)을
연주하면 헌관 이하 참가자 모두 네 번 절을 한다.
망예례(望瘞禮)
초헌관이
알자의 인도를 받아 망예위(望瘞位)에
나아가 북향하여 선다.
대축이
찬인의 인도를 받아 축문(祝文)과
폐백(幣帛)을
대광주리에 담아 서쪽 계단으로 내려와 구덩이 앞에 놓는다.
축문과
폐백을 불사르고 흙을 반쯤 덮으면,
초헌관과
대축은 알자와 찬인의 인도를 받아 제자리로 돌아간다.
알자는
헌관의 왼쪽에서 예필(禮畢)을
아뢴다.
삼헌관과
분헌관은 알자와 찬인의 인도를 받아 나간다.
대축과
여러 집사들은 찬인의 인도를 받아 배위로 나아가 네 번 절을 한 후 나간다.
전사관(典祀官)은
묘사(廟司)를
인솔하여 예찬(禮饌)을
거두고 독(櫝)을
덮고 소촉(消燭)한
후 문짝을 닫는다.
박광영
/
성균관
의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