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키 Rocky , 1976 제작
미국 | 드라마 | 2017.11.29 (재) | 12세이상 관람가 (재) | 120분 (재)
감독 존 G. 아빌드센
출연 실베스터 스탤론, 탈리아 샤이어, 버트 영, 칼 웨더스
영화 <록키>는 스포츠 영화의 전설이자 아메리칸 드림의 신화를 이뤄낸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걸작 스포츠 휴먼 드라마이자 역사상 최고의 복싱 영화 시리즈입니다.
가난한 이탈리아 이민자가 복싱 선수로서 성공하겠다는 꿈을 잃지 않은채 도전자가 되어 불굴의 의지를 갖고 그토록 꿈꿔왔던 경기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세련미 없이 오히려 투박하게 관객들에게 핵펀치같은 감동을 휘둘렀던 작품입니다.
스토리텔링으로 영화 <록키> 다시 보기
시작합니다.
필라델피아의 한 복싱경기장에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스스로 이탈리아 종마라는 별칭을 지은 가난하지만 꿈이 있는 주인공 록키 발보아는 무명의 사우스포 복싱선수입니다.
어쩌다가 잡히는 경기에서 대전료와 승리수당으로는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사채업자의 수금원으로서 근근히 살아갑니다.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동네 양아치들과도 잘어울리며 지인의 딸이 어두운 세계에 빠져들자 진심어린 조언으로 인도해주는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씨의 소유자이기도 합니다.
낡은 아파트에 들어와 록키를 반기는 가족들은 거북이 두마리와 금붕어 한마리 뿐입니다.
록키와 동향인 권투선수 '록키 마르시아노'의 사진이 보이는군요.
사채업자의 수금원이지만 한없이 착한 록키...
록키가 하루일과중에 하나는 애완동물 가게의 점원이자 친구 폴리의 여동생인 아드리아나에게 다가가 관심을 표현하는 것이지만 조용한 성격의 그녀는 부끄러운듯 고개를 들지 않습니다.
체육관장 미키는 근성과 재능이 있는 록키를 알아보지만 사채일을 하는 모습에 실망뿐입니다.
한편 헤비급 챔피언인 아폴로 크리드는 독립기념일 200주년 기념일에 맞춰 원래 상대선수의 부상으로 대체 카드를 구하던중 타이틀 매치의 상대로 이탈리안 종마라는 별명을 가진 록키를 지명합니다.
무명의 록키를 지명함으로써 기회의 땅인 미국! 이라는 슬로건에 부합되기때문에 대의와 명분을 찾게됩니다.
그리고 아폴로는 록키를 3라운드 안에 끝내주겠다고 공언을 했고 현역 세계 챔피언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진심으로 아드리아나에게 감정을 표현하던 록키는 첫 데이트를 빙상장에서 하게 되고 록키의 인간적인 매력을 알아본 아드리아나는 마음을 열게됩니다.
관장 미키의 알수 없는 무심함에 화가 난 록키는 처음으로 진심어린 조언을 듣게 됩니다.
도전자로서 챔피언전은 성립되고...
이를 알게된 미키는 직접 록키의 집에 찾아와 그의 코치가 되어주겠다고 말했지만 서운함이 컸던 록키는 처음에는 거절을 했으나 돌아가는 미키의 어깨에 손을 얹고 도전자로서 여정을 함께 시작하게 됩니다.
새벽 4시 기상 ... 날계란 5개 폭풍흡입... 영하 28도
록키가 날달걀을 들이키는 장면은 모든 관객들을 경악하게 만들었고 록키를 따라하는 남성들도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며
실제로 스텔론은 당시 몸을 만들기 위해 매일같이 날달걀 20개를 집어삼켰는데 이중에 질 떨어진 달걀이 섞이면서 배탈이 나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훈련은 시작되고... 불후의 명곡 'Gonna fly now' 가 함께 합니다!
<록키> 최고의 명장면
'트레이닝 몽타주'
극 중 록키가 필라델피아 미술관 앞 계단까지 러닝하는 장면은 대중들에게 스테디캠의 효과를 널리 각인시킨 명장면이며
거리를 달리는 록키에게 누군가가 오렌지를 던져주는 장면은 계획된 연출이 아니며 카메라의 흔들림을 줄이기 위해서 당시 최신 기술인 스테디캠을 이용한 촬영 기법을 사용하여, 주변 사람들에게는 카메라가 잘 보이지 않았고 보여도 그냥 훈련 영상을 찍는거지 도저히 영화찍는 모습으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촬영중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 마을 사람들이 스탤론을 진짜 아마추어 복서로 알고, 격려하기 위하여 오렌지를 던져 줬습니다.
시합전 록키는 경기장에 와서 깊은 생각에 잠깁니다.
집에 돌아와 연인에게 진심으로 얘기합니다.
이길수는 없어 15회까지 버티기만 하면 돼!
가운이 세련되어졌죠?
나는 이민자가 아닌 정통 미국인이다 라는 컨셉으로 챔피언으로서 위용을 나타내며 등장합니다.
경기는 시작되고..
챔피언의 강펀치에 속수무책으로 당합니다.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고 마음속으로 응원하는 그녀...
심기일전한 록키는 챔피언이 약속한 3라운드에서 쓰러지지 않고 역습에 성공합니다.
서로 한발치의 물러섬이 없이 난타전은 이어지고...
길고길었던 15라운드가 막을 내립니다.
경기의 승패보다는 쓰러지지 않고 버텼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록키는 연인을 찾습니다.
애드리안! 애드리이아안!
경기는 아깝게 패했지만 사랑하는 연인과 포옹하고 안도함으로써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명실상부 스포츠 영화의 영원한 전설로 당시 월남전에서의 패배, 경제 악화, 기타 사회적 변화들로 어지러운 미국 사회에 밑바닥 인생의 성공담인 <록키>는 미국인들에게 큰 희망을 주며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당시 미국 사회가 흑인을 억압해온 것에 대한 반동으로, 흑인의 편의를 봐주는 정책을 편 것에 대한 불만이 작용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세계 권투계와 각국의 권투계에 끼친 영향도 엄청난데 가난하고 힘든 복서가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한다는 내용에 전세계의 수많은 복서들이 이 영화에서 영감을 얻었고 실배스터 스탤론은 국제 권투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2006년부터 미국 의회도서관의 National Film Registry가 영구 보존하는 영화입니다.
영화 <록키>는 1977년 4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편집상등 3개부문을 수상했는데
그해 작품상 경쟁 후보작들은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All the President's Men)>
<영광을 향하여 (Bound for Glory)>
<네트워크 (Network)>
.
<택시 드라이버 (Taxi Driver)>
이상 모든 작품들이 시대를 대표하는 명작들이었습니다.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리뷰 참고
당시 무하마드 알리와 척 웨포드의 경기에 영감을 얻어 4일만에 시나리오를 직접 쓴 실베스터 스탤론은 여러 영화사가 시나리오 판권만 요구했으나 본인이 직접 출연하길 원해서 결국 저렴한 가격에 두가지 조건을 수락한 유나이티드 아티스트사와 함께 28일만에 영화를 완성시킨 비하인드 스토리는 유명합니다.
제작진들은 록키와 아폴로의 대결 전에 헤비급 챔피언들의 모습을 특별출연으로 내보낼 생각으로, 마지막 장면인 록키와 아폴로의 대결 촬영 때 전현직 선수들에게 초청장을 보냈는데, 오직 단 한 명 조 프레이저가 초청에 응해 영화에서 본인 역할로 카메오로 잠깐 등장하는데 헤비급 전설의 복싱 선수이자 영화 무대인 필라델피아를 대표하는 영웅 프레이저가 이런 저예산 영화 제작에 흔쾌히 나와줘 적잖이 놀랐고, 당황하여 촬영 과정에서 프레이저를 4시간 가까이 기다리게 만들었지만 오히려 매너있게 제작진의 요청에 응했다고 합니다.
아폴로 크리드의 모티브는 조 프레이저의 라이벌 무하마드 알리인데, 당시 마지막 록키와의 경기를 찍을 때, 진짜 프레이저가 자신의 촬영을 보러 왔다는 사실에 크게 흥분한 크리드 역의 칼 웨더스가 크리드 역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프레이저에게 공격적으로 도발을 거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프레이저 못지 않게 이 영화의 중요한 모티브인 무하마드 알리는 실제로 '록키'를 직접 보고나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찬사를 보냈고 심지어 스탤론에게 헌정하는 시를 써주기도 했습니다. 또한 아카데미 시상식에 직접 찾아와 난입하더니, "내가 진짜 아폴로 크리드다!"라고 외치며 스탤론과 스파링을 벌이기까지 했다. 또 다른 라이벌 조지 포먼은 훗날 록키 발보아의 모티브가 됩니다.
애드리안의 오빠 폴리 페니노역의 버트 영은 정육점 노동자 일을 하는 날건달 역할을 맡았지만 실제 프로 복서 출신이며 덕분에 록키와 아폴로가 복싱 장면을 찍기 위해 서로 합을 맞추고 리허설을 할 때 버트 영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는 등 조언을 받았고 아폴로의 매니저 듀크 역의 토니 버튼 역시 전 골든글러브 헤비급 복싱 챔피언 출신으로 버트 영과 함께 영화에서 실베스터 스탤론과 칼 웨더스의 복싱 연기 지도를 도왔습니다.
록키의 스승인 미키 역의 버지스 메러디스는 이 영화로 처음 미키를 접한 사람들은 믿기지 않겠지만 1930~40년대를 주름잡던 배우이며 미키의 외모가 원래 그렇게 생긴 줄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귀와 부러져 휜 코는 특수분장을 한 얼굴이고 이후 시리즈에서도 계속 특수분장을 한 채 등장합니다.
복싱영화이지만 한 사람이 꿈을 갖고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 그 꿈을 이뤄내는 과정을 그려낸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부르고 싶은 걸작 <록키> 추천드립니다^^
로더리고 영화 글 모음 1000
첫댓글 잘봤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아요 잘봤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음악이 진짜 좋은것 같아요 한곡이 아니라 여러곡이 좋기 쉽지않은데 진짜 대단합니다
OST가 이 작품을 걸작으로 만드는 또다른 이유죠.
👍
최고!
정말 최고죠. 볼 때마다 감탄합니다.
가슴 저미고 후련함까지... 공감합니다.
록키 1 과 람보 1 은 충격적이였습니다
너무나 멋진 글 잘 봤습니다
힘이 되는 댓글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말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힘이 되는 댓글주셔서 감사합니다 ^^
최고의 배우, 최고의 음악.
제게 많은 영감을 준 영화음악 입니다.
록키캐릭터 매우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는 1편, 6편이 좋았네요.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애드리안에게 모자는 어쨌냐고 물어보는 록키의 마지막 장면은 볼때마다 울컥합니다 ,나는 찢어지고 터져도 너밖에 안보인다는 록키라는 캐릭터의 순수함을 잘보여준 명대사라고 생각합니다 ,,
유일하게 맘에 들지 않았던게 록키가 반한 애드리안의 미모였는데 ,,어렸을땐 코폴라 감독의 동생이어서 캐스팅 된게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캬 어릴때봐서 가물가물 했는데 감사합니다 가장 기억에 나는 시리즈는 록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