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마을로 가기로 결정하고서 피라에서 버스를 갈아타서 가는데, 경치
가 다 아름다웠고, 날씨 역시 우리를 도와주는 듯 했다. 기온이 22도라
고 했다. 버스에서 내리면서 언제 다시 오냐고 하니까 한시간 20분 후에
다시 온다고 하였다. 알았다고 하면서 내리고서 버스정류장 바로 앞 슈퍼
에서 맥주 몇개를 사자고 해서 공동자금으로 1유로씩 걷고서 맥주와 안주
를 사서 나누어 먹었다. 드디어 아야마을로 들어서는데, 처음에는 길이
나 있어서 그리 좋은지 몰랐는데,마을의 교회광장 같은 곳에 들어서서 바
다와 집들을 보니,이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거기에 한 그리스인이 우리
에게 다가오더니,춥지 않냐고 묻는 것이었다. 이 때 우리는 넘 더워서 옷
을 막 벗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 사람이 하는 말에 한 여름에는 이 조금
만 광장에 사람이 꽉 차서 사진을 찍기도 어렵다고,그런데 우리는 사람
이 없을 때에 와서 좋겠다고 말하는 것이다. 약간 기분이 좋아졌는데, 조
금씩 마을 길을 따라서 움직이니,마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면서 너무 아
름다워서 기분이 좋아졌다. 성학이가 '형 ,너무 좋아'라고 말하고,영재역
시 역시 잘 왔어,그러는 것이다. 뭐가 잘 왔냐고 하니까? 어머니께서 가
자고 해서 왔지만,선택은 자신이 해서 왔다고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
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티라언덕을 안 올라 갔지만,몇몇 선생님 특히 나
선생님,어머니,최훈성선생님 정미라선생님은 아마 반드시 티라 언덕에 올
라갔을 것이라며,티라언덕에 못올라간 아쉬움을 말하고 있었다.
나는 성학이가 이번 여행에 와서 돌무더기만 본다고 짜증만 내고 그랬는
데,너무 좋다고 하고 형, 인제는 여행이 너무 재미있어질 것 같다는 말
에 기분이 좋았다.
우리는 전망대에 가서 사진을 찍고 더 마을을 보고 싶은데,형 버스 올
시간이니까 빨리 버스정거장에 가야한다는 것이다. 집사람도 이 곳이 너
무 아름답고 좋아서,가고 싶은 마음이 없는 듯했다,거기다가 몇일 더 머
물고 싶은 곳이라고도 했다. 나도 같은 마음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다
시 올 것을 기약하고 버스정거장에 갔는데,버스가 오지 않는 것이다.
또 슈퍼앞에서 과일을 이것 저것 사고서 한 20분정도 기다린 후 레드비
치로 가기로 했다. 피라에서 내린 후 다시 20분 기다린 후 레드비치로 갔
는데,아까 카마리 해변의 버스에서 본 한국사람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우리는 레드비치를 간후에 화이트비치를 갈려고 했다. 그래서 레드비치
라는 곳에서 내려 빨리 움직였는데,처음 잘못 길을 갔다가,다시 다른 길
을 계속 가니 거기가 레드비치였는데, 절벽이 빨간 색의 흑으로 된 곳이
었다. 이 곳에서도 영재가 빨간 모래를 담아가서 많은 여자친구들에게 돈
받고 팔아야되니 아래에 내려가서 흙을 담아야한다고 한다.
우리는 성학이 영재,그리고 내가 절벽 밑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거기서
사진을 찍고,좀 놀다가 다시 올라왔는데, 땅이 밟으면 밟을수록 꺼지는
땅이라 올라가기가 힘들었다. 영재는 계속 해보겠다고 해서 그 쪽으로 오
르고,성학이와 나는 바닷가절벽으로 올랐는데,한번 실수하다가는 낭떠러
지로 떨어지는 곳이라 순간 아찔하였다.
그리고 버스 시간을 맞추어 오니,버스가 안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한시
간 후에 버스가 또 온다고 하니,한시간을 기다리자고 하면서 아까 아야마
을을 떠날때 산 오렌지와 김,그리고 다른 음식물을 가지고서 고추장에
김을 발라먹으면서 많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는데도 버스가 안오는 것이
다. 배시간이 있는데 말이다. 4시반쯤 되었을 때 걱정이 되었다. 화이트
비치는 다음에 가기로 하고 배가 떠나기 전에 항구에 가야하는데,말이
다. 우리는 무작정 걷기로 하고 길을 따라 가는데,한 10분 위로 걸어가
면 버스가 가는 길이 있다는 말에 정처없이 길을 갔는데, 버스는 커녕 하
무런 차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항구까지 걷기로 하고 길을 가는데,차
기 지나가서 우리는 다시 히치를 시도했는데,할아버지께서 조금만 승용차
를 세워주시는 것이다. 너무 고마웠다. 항구까지 가는데,자기가 가는 길
까지 태워주시겠다는 것이다. 비좁은 차에 우리4명을 태운 차는 한 15분
을 갔다. 그리고 할어버지는 할아버지 길로 가시고 우리에게는 그 반대
로 가면 항구로 가는 길이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다.우리는 너무 감사하
다고 인사를 드리고 내렸다. 그리고 그 반대길로 가서 또 히치를 할려고
하는데,아무도 히치를 해주지 않았다. 계속해서 히치를 하는데,아무
도 태워줄려고 하지 않았다. 그 때 한 아주머니께서 우리를 보고 웃으시
는 것이다. 나는 왜 웃는지 몰랐는데, 그 아주머니는 아침에 우리를 카마
리 해변에 태워주신 아주머니였는데, 일이 있어서 이 곳에 오신 모양이었
다. 그런데, 이 아주머니께서 무슨 문제가 있냐고 묻자 우리는 6시까지
항구에 가야하는데, 가는 교통편이 없다고 말씀을 드리니,당신께서 태워
주시겠다고 하시는 것이다. 여행의 시작과 여행의 끝을 이 아주머니와 함
께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것이 여행인가 보다.
성학이는 이렇게 좋은 여행은 없다하고 영재는 진짜 재밋다.고 하였다.
아마 성학이와 영재는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집사람은 속
으로 많은 걱정을 했는데,다행히 이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시간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우리는 걸어 올라온 이 길을 미니밴의 뒷자
리에 타면서 내려가는데,괭장히 긴 길을 걸어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아침에 이 길을 어떻게 걸어왔나? 아 생각을 해보니, 기적에 가
까운 것 같기도 했다. 아침 햇살이 환하게 비추었다면 감히 올라갈 것이
라고 생각을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밑에서 올라가면 된다는신념으로 어
디까지 가면 된다는 것이 아니라, 올라가면 된다는 신념으로 올라갔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나 한다. 세상의 많은 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정한 후에 목표를 다 달성했을 때 나는 어떻
게 될 것이다.나는 목표 달성 그 후에는 무엇을 할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
면서 일을 한다고 하는데, 그것보다도 먼저는 현재 내가 가고 있는 길을
꾸준히 열심히 가면서 이것에서 행복을 느낀다면 힘들지도 어렵지도 않
게 자신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사려된다.
우리도 산을 올라가면서 바다를 보면서 조금씩 즐겼고, 또 올라간 사람
과 소리를 지르면서 이야기를 하는 즐거움을 느끼었고, 하늘의 무수한 별
들을 보면서 오르는 등정의 어려움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이와 같이 인생길도 가는 중간중간에 행복과 휴식을 느끼며 한가지 목표
를 가지고 생활을 한다면 행복한 삶이 전개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내
인생에서 잠깐 쉬고 휴식을 하면서 한가지 목표를 가지고 천천히 가는지
궁금하다. 어제 서점에 갔는데, 단순하게 살아라는 책을 보았다. 삶이란
단순할 때 기쁜과 행복이 온다는 주제의 책인데,성경에도 이 말이 나온
다는 점에 성경의 대단함에 다시 고개가 숙여진다.
우리는 맨처음으로 항구에 도착했음을 알 수 있었다. 조금 후에 선생님
들을 태운 버스와 택시가 오는데, 좀 이상했다. 택시와 버스가 함께 오다
니....... 그 사연이 있다고 한다. 버스가 출발시간이 되었는데, 우리팀
의 선생님께서 배에서 먹을 빵을 사신다고 조금만 출발시간을 늦추어달라
고 했는데, 버스 기사가 그 말을 안듣고,출발해버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중에 오신 분들은 택시를 타고 급히 출발해서 항구에 오신 거
라고 하신다. 인생을 살면서 너무 원칙에만 급급해서 사는 것은 좋지 않
은 것 같다 때로는 융통성도 발휘하면서 살아야지 그렇지 못하면 나와 제
삼자 모두 힘이 들 것이기 때문이다. 이 버스기사는 조금만 기다렸으면,
버스회사의 운임비도 더 받을 수 있고, 고맙다고 빵도 조금 얻어먹을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으니,욕도 먹지요.빵도 못먹지요. 회사의 수익도
못얻지요. 그렇지 않아요????.
우리는 산토리니에 올 때 영재와 성학이의 노력으로 많은 돈을 할인받을
수가 있었다. 그래서 산토리니를 떠나는 배에서 그리스전통술을 사서 조
금만 파티를 하자고 했다. 우리는 즐겁게 자리를 잡고서,그 동안의 여행
이야기 그리고 기타 이야기를 하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고,같이 여행을
하는 선생님들간의 우애를 다질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너무나도 행복했
다. 여행이란,이런 시간이 있기에 좋은 것이 아닌가 한다.
잠시 밖으로 나왔다. 산토리니의 섬을 보면서 배는 많이 떠났다. 언제
다시 올지는 모르나,참 좋은 추억의 아주머니를 만난 섬 그리고 아름다
운 이야마을 섬 평생의 추억으로 남을 섬을 등지고 검은 바다로 배는 떠
난다.
카페 게시글
그리스,터키 여행
1월 16일 산토리니섬 - (오후입니다.)
금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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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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