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나타샤' / 그리스 영화

[휘모리]

원제: Ipolohagos Natsssa (1969년 그리스)

감독: 니코스 호스코로스

주연: 알리키 부기우클라키

전쟁영화 <나타샤>는 1974년 추석프로로 개봉되어 서울(단성사) 50여만, 부산(제일/북성) 30여만 등 막강한 관객을 동원한 초 흥행작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사이트에서도 이 영화를 거론하거나, 변변한 리뷰나 자료 하나 올라온 데가 없다. 30여년전에 서울,부산의 3개 스크린에서 80여만의 관객을 동원했다는 것은 인구비례나, 스크린수, 5류극장까지 있었던 당시의 상황을 감안하면 요즈음 <태극기 휘날리며>에 버금가는 실적이다. 더군다나 이 영화가 할리우드의 대작 전쟁영화가 아니라, 그리스에서 만든 B급 전쟁영화라는 사실은 더욱 우리를 놀라게 한다.

그리스의 국민배우이자 가수도 겸업하는, 빛나는 미모를 자랑하는 여배우 <알라키 브유 요클라키>가 주인공을 맡아 열연하였다. 이 영화는 개봉전에 우리나라 영화평론가들의 혹평을 받았으며 심지어 “찬란한 희랍문화를 자랑하는 그리스의 영화 수준이 의심스럽다”라는 평을 한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부산의 제일극장에서는 개봉 첫날 오후 1시에 전회가 매진되는 이변을 일으켜 “오후 1시 전회매진되어 그냥 돌아가신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전면광고가 다음날 신문에 실리기도 하였다. 예나 지금이나 평론가들의 평론과 영화의 흥행은 상관이 없었던 것 같다. 또 하나 특이한 사항은 이 영화의 비디오 테잎도 그리스를 제외하고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출시되어 있는 것 같다.

영화 내용은 2차대전 나치 점령하의 그리스에서 레지스탕스 활동에 참여하게되는 한 여인네의 이야기이다.

어느 할머니가 주인공과 여인이 운명적으로 만나고 결혼식은 피로 얼룩진다고 (웨딩드레스)예언하는데 ...

독립군 대장역 정도의 주인공은 성당에서 나타샤와 결혼식을 올리는 중 독일군의 총에 맞아 드레스가 빨간색으로 물들고

주인공은 죽지만 부인인 나타샤는 유복자를 키워서 사관생도로 성장되고 독일군으로부터 독립되면서 조국으로 돌아와

국립묘지에서 헌화와 환영식장에 죽은 남편 대신 사관생도 아들이 나타나는 명화입니다.

부인이 남편을 숨겼다고 독일군에게 고문당하는 장면에서는 나타샤를 사슬로 묵고 발밑에 얼음을 놓아서 고문합니다.

나타샤역의 여배우 알라키 브유 요클라키의 미모와 아름다운 금발 때문에도 더 기억에 남는 영화였던듯....

 백발이 되어 고향으로 가는 기차속에서 옛날을 회상하는 장면으로 처음 시작한다. 

어느 할머니가 주인공과 여인이 운명적으로 만나고 결혼식은 피로 얼룩진다고 (웨딩드레스)예언하고  

석양을 등지고 말을 타고 달려와서 말을 한바퀴 돌리는 패턴으로 나타샤 앞에 신출귀몰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주인공

극장에서 노래(공연)하는 나타샤. 한무리의 레지스탕스가 극장에 나타나고, 뒤따라 추격하는 독일군들이 한명을 체포,

나타샤는 그리스 국가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서 관객과 혼연일체.  

 부상한 주인공을 숨겨주고 사랑에 빠진 나타샤. 

결혼식장으로 가는 도중 나치의 추격을 받아 총상을 입은 나타샤가 피를 줄줄 흘리면서 결혼식을 끝까지 마치는 씬.

흰 웨딩드레스가 피로 물든채 나치의 총구를 앞에 두고 결혼식을 끝까지 진행하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다.

이때 추격자 무리를 이끄는 나치 앞잡이 그리스인은 나타샤를 짝사랑하다 채인놈인데...

 나타샤가 포로로 잡혀서 고문당하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나타샤가 나치에게 잡혀서 처형직전, 독일군복을 입고 변장한 주인공 아르세니스가 나타나 나타샤를 구한다.

얼싸안고 춤을 추던 두사람, 그러나 기쁨도 잠시... 독일군장교 복장을 입은 아르세니스를

독일군으로 오인한 레지스탕스 동지들에게 총을 맞아 아르세니스가 사살당한다.

세계대전이 끝나고 20년이 지난후 기억을 되찾은 나타샤가 고향으로 돌아갔을때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건 남편의 중위계급장과 훈장,

늙어버린 모친 그리고 남편의 무덤과 그리스에서 장성한 아들과 다시 만나게 되는 마지막 장면.

석양을 등지고 말을 타고 달려와서 나타샤 앞에서 아버지와 똑같은 패턴으로 말을 한바퀴 돌리는 아들.

[흑진주]

감동적이네요...잘 봤습니다. 자세한 설명 덕분에^^

[휘모리]

저 예전에 TV에서 이영화 보고 정말 울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