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생 초화 가꾸기
초화 중에서도 가장 종류가 많다.
꽃색과 맵시 등의 변화가 심한 1년생 초화는 정원의 주역이라 할 수 있다.
대개 꽃철이 길며 개화 후에는 말라죽는다. 때문에 다른 초화와 바꿔 심기도 쉽다.
4계절마다 화단에 변화를 가져오게 하여 즐길 수 있다. 1년생 초화는 씨를 뿌려서 그 모종을 가꾼다.
그런데 아무리 정성껏 씨를 뿌려도 싹트지 않는 경우도 흔히 있다.
그 원인은 종자에 문제가 있는 경우와 그 밖의 환경조건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생각할 수가 있다.
실패를 방지하려면 우선 종자가 지니고 있는 성질과 발아조건을 확실히 숙지하는 일이 중요하다.
완숙한 종자는 일정기간 잠자며 살아 있으므로 수명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원예에 사용되는 종자로는 채종(종자를 채취함) 후 1년 이내의 것이 신종이다.
그 이상의 것은 묵은 씨라고 부른다.
종자의 수명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맨드라미, 코스모스, 안개꽃 등 2~3년인 것이 많다.
그 가운데는 게베라, 팬지, 살비아 등 1년 이내에 발아력을 상실하는 종유도 있고, 잎모란, 폐츄니아 등 5년 이상 지나도 싹트는 종류도 있지만 채종 후 1년 이내의 신종을 사용하면 실패가 적다.
잠에서 깨어 있더라도 껍질이 두꺼워서 흡수력이 약하고 따라서 싹트기 힘든 종류도 있다.
스위트피(사향연리초), 박, 나팔꽃 등 알이 굵은 단단한 종자가 그것으로 물에 수 시간~1일정도 담갔다가 싹틔우거나, 껍질의 일부를 따내서 발아를 촉진 시키면 더욱 좋다.
초화류 종자의 싹이 잘 트려면 수분과 산소, 온도, 햇볕 등의 조건이 적절해야 한다. 종류에 따라 발아조건이 다르므로 잘 확인한 다음 파종해야 한다.
휴면중의 종자는 수분을 흡수하여 활동을 시작하여 싹튼다. 이때 호흡에는 상당한 산소가 소모된다.
그러므로 흙은 흡수성, 통기성이 좋은 단립토양(미세한 알갱이가 모여 덩이를 이룬 흙), 사질토양 등이 바람직하다.
발아적온은 종류에 따라 다르다. 금어초, 개양귀비, 프리지아, 라그스파 등은 15~20˚C, 나팔꽃, 아스파라가스, 백일초, 코리우스 등은 25˚C 전후가 적온이다.
또 팬지나 프리플라 등은 고온에서 싹트기 힘들다. 이것들을 여름에 파종하려면 해가림을 해야 한다.
종자에 따라서는 밝은 장소에서 싹트는 성질을 지니고 있는 금어초, 코리우스, 프리믈라, 베고니아, 폐츄니아 등과, 어두운 장소에서 싹트는 성질을 지니고 있는 검은 씨풀, 맨드라미 등이 있다. 이것들은 파종시의 흙덮기를 적절히 조절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