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안느 페이스풀(Marianne Faithfull. 영국. 1946~ )
'마리안느 페이스풀'은 영국 출신의 가수이며 배우이다. 1946년 런던에서 대학 교수였던 아버지와 오스트리아 귀족 가문 출신 어머니의 딸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수도원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노래를 매우 잘 불렀기에 17세 때 이미 쇼 비지니스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녀를 발견한 사람은 당시 '롤링 스톤즈'(The Rolling Stones)의 매니저인 '앤드류 올드햄'이다. 그는 긴 금발머리의 그녀의 매력적인 미소에 완전히 반해 버렸다. 게다가 '마리안느 페이스풀'은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즉시 레코딩 계약이 이루어지고, 롤링 스톤즈의 '믹 재거'와 '키스 리차드'가 작곡한 'As tears go by'가 출반되어 나왔다. 이때가 1964년. '마리안느 페이스풀'은 아직 수녀원생이면서도 당시의 주도적인 로크 밴드들과 함께 콘서트를 가졌고, 그녀 자신의 노래 'As Tears Go By' 'This Little Bird' 등의 잇따른 히트로 이미 유럽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여성가수가 되었다.
성공의 가도 속에서 '존 덴버' (컨트리 가수 아님) 와 결혼, 아들을 낳았으나 곧 이혼하고, '믹 재거' 와 동거생활을 시작하지만 1967년 '믹 재거'의 일행들과 함께 마약 소지 및 복용 혐의로 체포되는 큰 사건으로 인하여 "천사의 얼굴을 한 창녀.."라 불리는 등의 세상 사람들의 입방아와 함께 비난 의 대상이 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믹 재거'의 아이를 유산하게 되자 삶의 의욕을 잃고 자살을 시도한다. 이후 그녀는 더욱 알콜, 담배, 마약에 빠지게 되었다. 그 즈음의 그녀의 별명은 'Million Cigarette Voice'.. 그 고왔던 청순하고 맑은 음성은 사라지고 말 그대로, 백만 개비의 담배를 막 피워대고 난 것 같은 듣기 흉한 허스키 보이스로 변했고, 그녀를 나락의 골짜기로 몰고 갔던 '믹 재거'와 결별했다.
그 후 그녀는 재기를 꿈꾸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영화에 출연한다. '알랭 들롱'과 공연했던 영화 ['그대 품에 다시 한 번'(Girl On A Motorcycle, 1968)]에 출연으로 "세기의 연인"이란 수식어를 얻었던 알랭 들롱과의 잠시 만남도 결별로 끝이 나고, 이듬해인 1969년에는 토니 리처드슨이 연출한 [햄릿]에서 오필리아 역으로 출연했으나 그 영향도 오래가지 못하고.. 결국 마약에 찌들어 한없이 추락한 채 런던 거리에서 2년동안 노숙자 생활을 하며 자살 시도도 있었다 한다.
어느덧 30대가 되어버린 1979년, 재기 음반 [Broken English]발표, 그리고 1981년 [Dangerous Acquaintances] 앨범 등등 몇 년 간격으로 줄기차게 앨범들을 발표했지만... 이전과는 완전히 변해버린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 동안에 그녀는 하나뿐인 아들과 주위의 배려로 마약 중독에서 헤어날 재활 치료를 받고, 유방암 판정을 받았지만 모든 항암 치료를 다 이겨내었다. 2001년 영화 [인터머시]를 시작으로 조금씩 영화에 얼굴을 비치기 시작하여, 예순의 나이인 2006년에 [사랑해, 파리], [마리 앙투와네트]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2007년에는 영화 [이리나팜]에서 주연을 맡으며, 희귀 병에 걸린 손자의 거액 수술 경비를 마련 하려고 3D업종을 능가하는 일을 하는 할머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으며, 그 후로도 음악을 비롯하여 다른 사회적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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