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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는 오는 2010년까지 천연가스버스로 100% 교체할 예정이지만, 아산시는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 충남의 양대 수부도시인 천안시와 아산시가 환경개선을 위한 대중교통정책에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천안시는 기존의 경유 버스를 매연과 소음 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천연가스버스로 2010년까지 100% 교체할 방침인 반면, 아산시는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는 “아산시의 정책적인 마인드가 부족한 탓”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로 12일 양 자치단체에 따르면 천연가스버스 도입에 있어 전혀 다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천안시 2010년까지 천연가스버스로 100% 교체 방침
천안시의 경우 지난 2003년부터 교체를 시작, 현재 312대 중 284대(91%)를 천연가스버스로 교체·운행 중이다. 천안지역 버스회사 3개사 중 건창여객은 이미 100%(114대) 교체를 완료했다.
교체에 따른 비용은 지금까지 국비 27억원, 도비 13억원, 시비 13억원 등 약 55억여원이 투입됐다. 또 충전소도 2개소에 압축기 5기가 설치됐다. 충전소는 민간업체가 운영 중이며 환경부에서 1기 당 7억원 가량을 대출 형식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
시민들은 물론 버스업계의 반응도 좋다. 초기에는 경유와 천연가스의 가격차가 없고, 너무 비싸 버스업체들은 교체를 꺼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건창여객 관계자는 “천연가스버스의 부품 값이 비싸다는 단점은 있으나 전체적으로 보면 비용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소음이나 매연 면에서도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시민들의 반응도 좋다”고 반겼다.
천안시 이주홍 대중교통팀장은 “초기에는 업계의 반대도 있었지만, 대기환경 개선 등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면서 “내년까지 100% 천연가스버스 도입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산시 예산부족 등 이유로 계획도 못 세워…시민단체 비난
천안시는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2006년 8월 환경부로부터 ‘천연가스버스 보급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된 바 있다.
반면 아산시는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아무런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산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는 총 117대로, 천연가스버스는 단 한 대도 없는 상황이다.
아산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방침에 따라 우리 시도 천연가스버스로의 교체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지만, 충전소나 버스회사와의 협의, 예산부족 등으로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오승화 부장은 “천안시의 경우 정책적으로 천연가스버스를 도입, 환경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친환경적인 대중교통정책 수립은 세계적인 추세로, 예산을 이유로 이를 등한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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