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문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67회 이철영 입니다.
98년에 밴쿠버에 와서 길지도 짧지도 않은 10년을 보냈읍니다.
오늘 걷기대회에서 회장님의 지엄하신 분부에 따라 자유계시판에 가벼운 글을 하나 올립니다.
서울을 다녀와서 급한 일들을 처리한 후에 지난 주초 가족들과 가벼운 여행을 했읍니다.
마침 캐나다 달러가 미불과 1:1인 상황이라 은행에 가서 미불 1,000불을 캐나다 불 1026불을
주고 샀읍니다.
개인 적으로는 캐나다불 100불이 미불 80-85불과 같아야 캐나다 경제도 잘 돌아가고 교민사회
경제도 잘 돌아간다고 생각하고 있읍니다.
한국에서나 캐나다에서나 기차타고 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캐나디안 로키도 기차타고 다녀왔고, 위슬러도 기차타고 다녀 온 적이 있읍니다.
그전 까지는 밴쿠버에서 시애틀 가는 기차가 밴쿠버에서는 하루 1회 저녁에 출발을 하기때문에
불가능 했었는데,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하루 2회 (아침 6시40분과 저녁 6시50분 ) 2 차례 시애틀을
가기 떄문에 이 기차 편을 이용하면 기차를 타고 하루 시애틀 다운타운에 가서 잘 놀고 올 수가 있읍니다.
이것도 밴쿠버 동계 올림픽 덕인 셈입니다.
이 기차는 밴쿠버를 출발하여 시애틀을 거쳐 포틀랜드 조금 아래까지 갑니다. 시애틀은 중간역인
셈이지요.
미국 Amtrak으로 기차도 휘슬러가는 기차보다 훨씬 낫고 밴쿠버에서 아침 6시 40분에 출발 시애틀다운타운에는
오전 11시 10분 경에 도착을 합니다.
밴쿠버에서는 다운타운 Main St. 근처에있는 Pacific Central 역에서 출발을 하고 시애틀에서는 다운타운
근처 King's St. Amtrak Station에 도착을 합니다.
원래 편도 48불로 나와 있는데, Amtrak.com을 이용하여 예약 및 카드결제를 했더니 4명 왕복에 기차 값이
280불 이므로 1인당 왕복 70불 정도인 셈이였읍니다. 괜찮은 편이지요.
새벽 4시에 아이들을 깨워 밴쿠버 다운타운 Pacific Central 역에 5시 30분 쯤에 도착을 했읍니다. 미국 입국
수속과 짐 검사하는데 한국여권인 저는 캐나다여권인 아이들에 비해 시간이 더 걸리고 약간 복잡은 했읍니다.
하지만 그 정도 수고는 별 문제는 아니지요. 지문도 찍었구요.
마침 가족 4명이라 객실 1칸에 2개씩 있는 테이블이 있고 의자가 2개씩 마주보는 자리를 받았읍니다. 고맙게도
바닷가쪽 자리를 주었는데, White Rock을 지날 때는 White Rock 바닷가를 따라 일자로 달리는 바로 그
철길 위를 달렸읍니다. 4시간 중 2시간 가량은 바닷가를 따라 달리기 때문에 차창으로 보이는 경치도
즐길 수 있읍니다. 가차안에 있는 식당 칸에서는 아침 식사로 핫도그 와 햄버거, 샌드위치와 테리야키 치킨과 밥
등의 식사와 커피등의 음료가 있어 몇가지 사가지고 객실로 돌아와 가족들이 함께 먹었읍니다.
값도 비싸지 않고 맛도 괜찮았읍니다.
밴쿠버에서 출발할 때는 미국세관원들이 음식(food)을 못가지고 타게 하기 때문에 그냥 기차에서 사 먹는 것이 편합니다.
나중에 시애틀에서 돌아 올때는 보니까 아무것도 check 하지 않고 나중에 밴쿠버 역에 도착 후, 입국및 세관
통과를 하기 떄문에 먹을 것을 사가지고 기차에 타서 국경에 도착하기 전에 먹고 나머지를 기차 안 쓰레기
통에 버리면 될것 같읍니다.
시애틀 다운타운은 밴쿠버 다운타운에 비해 규모가 크고 모양이 좀 다르기는 하지만 시애틀 다운타운도 번화한 곳은
University Street 와 Pine Street 사이 그리고 3rd Ave. 와 5th Ave 사이 너댓 불록이 가장 번화한 곳입니다.
좋은 호텔 백화점 상점 식당 등이 몰려있는 지역이지요.
특이 한 것은 시애틀 다운타운 구간 에서는 버스가 무료입니다.
11시 조금 넘어 도착 후, 버스를 무료로 타고 2-3정거 가서 University St근처 에서 내려 4th Ave까지 걸어가면
Fairmont Olympic Seattle Hotel이 있고 그 건너에 베니하나 라는 일식집이 있는데 Sushi부페가 일인당 15불
인데 상당히 먹을 만합니다. 롤도 여러가지 있지만 먹을 만한 생선초밥이 꽤 여러 종류가 있읍니다. 음식을 남기거나
초밥에서 밥을 떼어내고 먹으면 벌금을 물립니다.
점심 후 Fairmont Olympic Seattle Hotel에 가서 화장실에가서 각자 편안 하게 볼일들을 보았읍니다.
어디가나 화장실은 고급호텔 화장실이 최고지요.
유명한 Pike Public Market 을 잠깐만 들리고(그랜빌이 훨씬 낫거든요), 아까 말한 Pine St, Pike St,
에서 3rd Ave-8th Ave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Pacific Place, Norstrom백화점 , Westlake Centre등을
구경한 후에 Pike St를 따라 7th Ave까지 걸어 올라가면 Convention Centre가 있고 바로 그 앞에
유명한 식당 Cheescake Factory에가서 이른 저녁을 먹었읍니다.
천장이 높고 실내장식도 훌륭하지만 음식도 아주 종류도 괜장히 많고 맛도 훌륭합니다.
밴쿠버나 시애틀이나 식당이 훌륭하다고 값이 많이 비싸지 않은 것이 서울과 다르다고 느낄 때가 자주
있읍니다.
저녁 6시 50분 시애틀 발 Amtrak을 타고 밴쿠버 Pacific Central역에 도착하니 밤 10시 50분 비행기때와
똑같은 세관신고서를 작성하고 여권을 제시하고 몇가지 질문에 답변을 하고 바로 역을 나와
집에 도착하니 밤 12시가 되었읍니다.시애틀 다운타운에서 6시간 정도를 보내면서 그냥 구경하고 먹고
마시고(커피) 했읍니다. 물건은 안 샀구요. 하긴 물건을 사고 신고를 하는 경우 100불 물건을 사면 얼마나
세금을 내는지 아는 분 계시면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미국에서는 sales tax가 10%라고 하는데 그러면 캐나다에서 2%만 더 내면 되는 건지 물건 값에 대하여
다시 12%를 더 내야 되는 건지 갑자기 궁금하네요.
그저 이런 기분전환 방법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철영67
첫댓글 밴쿠버/시애틀간 기차가 2 daily로 늘어난 다는 기사를 읽고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기행문, 감사합니다.
여기 몇십년을 살아도 기차로 시애틀가는 생각은 해 본 일이 없었는데 들어보니 우리도 한 번 시도를 해 봐야겠네요. 위슬러는 다녀 왔는데 경관이 대단햿었습니다. 기차를 타지 않으면 당체 알 길이 없을 정말로 대단한 경관 이였죠. 여기 살면서 기차로 위슬러 가보지 못한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