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안녕하십니까?
금년에 제9회 사평초등총동문축제를 개최하면서 고향의 문화축제롤 발전시켜나가고자 노심초사 노력하고 있는 저희 임원진에서는 금년부터는 고향에 계시는 선배님들을 모두 모시고 그야말로 모든 동문이 하나되는 축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다시 이 글을 올립니다.
옛날 농경시대에는 노소가 함께 일하고 명절에는 함께 풍악을 울리던 우리의 미풍양속은 사라지고 최근에는 가정에서 조차 부모 자식간에도 애사에나 얼굴을 맞댈뿐 친구들하고나 취미생활에 몰두하는 것을 보면서, 또 나이가 들어가면서 동창끼리만 만나서 노는것도 좋지만 선배님들을 모시고 후배님들과 함께 즐기는 새로운 사평문화를 창조해가는 것도 인간으로서 보람있는 일이라는 확신을 갖고 8년동안 열심히 힘을 모아왔습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작년 여름에는 각 마을에 계신는 동문님들의 명단을 파악하여 8.15체육대회가 끝난 뒤에는 시원한 부채도 모두 배달해드리고, 또 추석 명절에는 16회 이상의 선배님들께는 작지만 버섯을 선물해드렸습니다.
이번 축제는 9시부터 오시는 대로 이름표와 기념타올과 선물(오뚜기쌀엿)을 드리며 11시까지 모교체육관에서 명랑게임을 이벤트회사에 위탁하여 진행하다가 11시 정각에 선배님 순으로 인사소개를 시작하여 개회식을 진행하고 12시반에 점심과 술을 대접해드리고 이어서 선배님들을 위한 전남도립국악공연을 1시간 갖으며 그 뒤로는 동창대항 노래자랑도 있습니다, 또 밖에선 윷놀이도 할 수 있도록 선배님들을 모시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일제시대에 또는 해방후에 헐벗고 굶주리며 학교라곤 구경도 못해보신 면내에 계시는 우리의 부모님을 모두 모시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아직은 거기까지 저희들의 여력이 미치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하오니 저희들의 이 아픈 심정을 헤아려주시고 아무쪼록 이번에 동문 선배님들께서 성황을 이루어주셔야 저희들도 힘이나서 더 큰 고향을 위한 문화행사를 개최하여 한적하고 소외된 시골에 즐거움울 드리는 행사가 더 많이 이어지리라는 마지막 부탁의 말씀으로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2005.4.3일 밤에 사평초등총동문 임원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