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 온 해병...
참 의미 심장하고 여운이 있고 인생성찰에 대한 깊은 뜻이 담겨 져 있는
촌철살인의 말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어언 50중반을 넘긴 세대들
경제 성장의 주역으로서 아름다운 발자취를 남기고
이제 또다른 세계로 접어드는 우리세대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선생님을 뵈니까 문득 맥아더 장군이 남긴 말이 생각 납니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어쩜 그리도 모습이 곱던지요 .
오랜 세월 윤기 나고 잘 닦여진 시간이 흐를수록 더 진정한 값어치를 더하는
강진청자 모습이 그러할까요?
선생님의 온화하고 자애로우며 덕스러운 .
삶에 달관하신듯한 모습을 뵐 때.
아! 이것이 진정 사람들이 말하는 초월의 경지구나 !
이런 것을 선생님 모습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월도 선생님 앞에서는 그늘이 된 듯합니다.
40년이 훨씬 넘은 시간이라는 개념도 선생님에게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구나
오히려 저희들이 더 나이를 먹고 온갖 풍상을 겪은 그런 모습들이었습니다 .
전 국화 옆에서란 시중에서
머언 먼 젊음의 뒤안 길에서
이제는 돌아 와 거울 앞에 선
내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
이 구절을 참 좋아합니다.
구름에 달가듯이 삶을 달관한 그 모습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고은 시인의 (그 꽃)도 참 좋아하는데
이제 나이 50을 넘기고 보니 이제야 세상 모습을 알수 있을 거 같습니다.
홍익인간이란 의미도 새삼 가슴이 와 닿네요.
할어버님의 깊은 뜻도조금은 깨달을 수 있을 거 같고
모르긴 해도 선생님은 평생을 홍익인간 이념을 실천 해 오시면서 살아 오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선생님. 건강하게 오래 사셔서 백수잔치 함 하셔야지요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라도 기쁜 맘으로 그자리 거기 있을 게요.
선생님!
다시 초등학교 그 시절로 돌아 온 거 같아서 행복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선생님 그늘에서는 여전히 우리는 13살 어리광 부리는 철없는 아이이지요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그때 그 시간들이 정말 그립습니다.
지금 제겐 어린시절 순수하고 해맑은 시간들이 소중한 제 삶의 지침이 되어
제가 살아 가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선생님 가르침 잊지 않고 소중히 간직하며 실천해 가렵니다
정말 반갑고 기뻤습니다
이런 시간이 다시 오겠지요.
반갑다 친구들아!
내 소중한 벗들아 !
나이를 먹어도 시간이 우릴 스쳐 지나가도
원추리 나뭇잎이 흔들릴 때 바람이 지나 간 자리를 알 듯
우리 그렇게 잊지 말고 의미 있는 존재가 돠자꾸나!
내 기억 속에는 언제나 도암 초 그 교정 느티나무가 마음 속 깊이 자리하고 있을 거야
친구들 네 모습들과 함께.......
최 영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