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검사방법
위암이 확인되면 앞으로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하여 위암이 얼마나 진행됐는지를 파악하는 검사를 한다. 즉 치료 전 임상 병기를 예측해야 한다. 물론 수술을 통해 병리적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위암의 병리적 병기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따라서 수술 전 예측한 임상 병기와 수술 중 혹은 수술 후 병리 조직 검사 결과로 확진된 병기는 서로 다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치료에 들어가기 전에 병기를 추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병기에 따라 암의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요한 병기를 예측하는 검사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폐로 전이되었는지 알아보는 흉부 X선 검사
위암이 폐로 전이되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CT)이나 양전자 단층촬영(PET) 등이 추가로 필요하기도 하다. 또한 전신마취를 할 때에도 필요한 검사로 심장의 크기나 폐의 상태 등이 수술을 받기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검사 중 하나이다.
간의 아래쪽에 검게 흰 테두리가 있는 부분이
간으로 전이되어 온 위암이다
복부의 단면을 보는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CT)
CT는 인체에 X선을 여러 각도로 투과시켜 복부의 단면 모습을 볼 수 있는 검사이다. 위암의 위벽 침범 정도뿐만 아니라 위 주변의 림프절 전이 및 복막·간·대동맥 주변 림프절 등의 원격 전이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현재 위암의 병기 추정에 가장 유용한 검사법이다. 그러나 CT를 통해서도 아주 작은 원격 전이 병변이나 복막 전이 등은 발견하지 못할 수 있다. 그래서 수술 전에는 복막 전이가 보이지 않다가 개복수술을 하고 나서 복막 전이가 발견되어 위암 4기로 진단되기도 한다.
위암 CT검사 사진 A환자(왼쪽) , B환자(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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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CT검사 사진을 보면 A 환자는 간에 많은 수의 전이암이 퍼져온 것을 볼 수 있다. B 환자는 70대 노인이었는데, 2년 정도 속이 쓰려 제산제만 약국에서 사다 먹으면서 지내다 내시경 검사를 하였더니 위암이 확인되어 CT 검사를 하였던 경우이다. 체중이 조금 빠지고 속이 쓰린 것 말고는 다른 증상이 없었지만 이미 전이암이 간을 거의 다 차지한 상황이었다. 이 환자는 두 달 만에 세상을 떠났다.
복부 초음파검사
초음파검사는 초음파를 보내어 되돌아오는 음영을 보고 복부 내부를 들여다보는 검사 방법이다. CT 검사에서 보이는 간의 병변 등을 감별하고 진단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초음파는 전산화 단층촬영에 비해 간에 생긴 물혹을 간 전이와 구분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간에 생긴 낭성 병변을 감별하기 위해 보조적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때로는 초음파를 통해서 위암 종괴가 발견되기도 하며 림프절 전이, 간 전이, 복강 내 파종, 복수 그리고 난소 전이 등이 발견될 수도 있다. 그러나 초음파는 공기가 찬 장이 가로막으면 그 뒤에 있는 장기를 관찰하기 어려우며, 전산화 단층촬영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위암 진단이나 원격 전이 진단을 위해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다.
내시경적 초음파검사
내시경 끝에 초음파 진단 장치를 붙여 위 안에서 직접 위벽을 초음파로 검사하는 방법이다. 이 검사를 하면 위암이 침범한 위벽의 깊이를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으며, 위 주위 가까이에 있는 림프절이 전이로 인해 커졌는지 여부도 추정할 수 있다.
일반적인 위내시경으로는 위 점막 표면만 관찰하므로 위암 조직이 얼마나 깊이 침범해 들어갔는지를 알기 어렵다. 또한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CT)이나 자기 공명 영상 촬영(MRI)도 위암이 위벽을 파고든 깊이를 정확히 알기에는 한계가 있다. 내시경적 초음파검사는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여 병기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검사로 얻어진 정보는 수술 방법을 선택하거나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며, 현재는 일부 위암, 특히 조기 위암 환자에게 선택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자기 공명 영상 촬영(MRI)
자기장을 이용하여 신체 내부를 들여다보는 검사이다. 일반적으로 자주 시행하지는 않으나 CT 검사에서 간에 이상 소견이 보일 때 간으로 암이 전이되었는지, 다른 문제가 없는 양성 종괴인지를 구별하기 위해 사용하며, 그 방법이 빠르게 개발되고 있다. 최근에 시행하는 방법은 전산화 단층촬영이나 초음파에 비해 간으로 전이되었는지를 진단하는 데에 높은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위암에서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은 아직 연구가 많이 필요한 검사다. 특히 위암의 세포형에 따라서는 PET 검사에 안 나타날 수도 있어 위암의 진단보다는 위암의 원격 전이 여부 또는 재발 여부를 판정할 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건강검진 시 PET 검사만 시행하고 괜찮다는 소리를 듣고 지냈다가 위암이 4기로 판정된 경우도 있었다. PET 검사가 모든 암을 발견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골수 촬영(뼈 스캔)
골수로 전이되었는지를 알아보는 검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