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과 북한산
-나는 산을 좋아한다.
물론 산을 싫어 하는 사람은 없을거란 생각이 든다.
젊은 시절에는 "안토파라산악회“에 가입하여 매주 서울근교의 산을
다녔고, 월1회는 관광버스로 전국의 명산을 다녔다.
설악산, 한라산, 지리산, 마이산, 대둔산, 무등산, 불암산, 수락산등 거의 안간 곳이 없고,
북한산도 백운대코스, 비봉코스, 북한산성코스,
망월사코스, 남문코스, 보국문코스등 여러곳에서 다녔다.
설악산은 해마다 여러번을 갔지만 가을에는 설악동주차장은 들어
갈 수가 없어 오대산으로 방향을 틀기도 하였다.
한번은 내설악 백담사코스를 잡고, 백담사계곡에 텐트를 치고 잠을
잤는데, 계곡을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어찌나 청아한지 지금도
귀에 선하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고양 관산동의 주공아파트는 앞쪽만 빼고 좌, 우, 뒷쪽 모두가 산으로 둘러 쌓여 있다.
그러니 공기가 좋고 주변환경이 쾌적하다. 아파트 정문을 나서면 5분 이내로 산에 오르기 시작한다.
나는 왜 나의 친구들이 그 복잡한 서울에 사는지 알 수가 없다.
직장생활할 때나, 학교에 보낼 자녀가 있을 때는 할 수 없지만,
이제는 모두 끝났으니 이런 쾌적한 곳에 살면 얼마나 좋을가
생각해 본다. 권유를 해 본적도 있다.
-우리 집은 18층이라 경관도 좋다. 베란다에서는 몇 개의 구릉을 넘어 멀리 북한산이 보인다.
시간과 계절에 따라 각양각색의 모습과 색깔을 품는다.
산허리를 감도는 구름, 석양녁의 아름다운 자태, 온 산이 붉게 물들
때도 있다. 내가 시인이 아니라서 표현을 잘 하지못해 미안할 뿐이다.
여기 살아서 스트레스도 없어지고 수명도 연장될 것같은 기분이 든다.
북한산은 백두산, 지리산, 금강산, 묘향산과 함께 우리나라 5악에 드는 명산이다.
세 봉우리인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가 큰 삼각형으로 놓여 있어
삼각산 또는 삼악산이라 불렸고, 삼국시대에는 “부아산”으로 불렸는데 아기를 등에 업고 있는 형상이라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다.
-고구려 동명성왕의 왕자인 온조와 비류가 남쪽으로 내려와 살만한
땅을 고를 때, 이 봉우리에 올라와 서울의 지세를 살폈다고 한다.
무학대사가 조선의 도읍지를 정할 때도, 이곳에 올라와 내려다 보고 결정했다는 기록이 있다.
북한산 능선에는 8키로에 걸쳐 북한산성이 펼쳐지는데 14개의
성문가운데 대남문, 대서문, 대성문, 보국문, 용암문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주봉인 백운대의 높이는 해발836.5m,
여기에 오르면 서울시내와 근교가 한 눈에 들오 온다.
백운대 북쪽의 인수봉은 암벽등반 코스로 인기가 높다.
“우리는 하느님의 약속을 믿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그 날을 기다리고 있으니 만큼, 티와 흠이
없이 살면서 하느님과 화목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십시오.“
(베드2 3, 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