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바람의 광풍속에 옷깃을 여며야 했던 2010년 5월4일
한국의 대표적 대안학교中 한군데인 이우학교의 교감인 이수광 강사의
2010 등대지기 학교 제5강 ['좋은학교'를 꿈꾸다]에 참여했다.
분당에 있는 이우학교는 입시경쟁과 사교육을 거부하면서
동시에 대학입시에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는 학교로 알려져 있다.
이수광 강사는 명문학교가 아닌 '좋은학교'를 꿈꾸는 이우학교의 실험이 대안학교에 국한되지 않고
다수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 공교육 전체에도 이어지기 위한 대안제시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삶'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질문으로 이어졌다.
여기에서 '좋은학교'란
'실패를 통해 자기를 단련하고, 함께 어울리면서 즐겁게 배우고, 실존적 사유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나아가 다양한 사회사상에 대해 질문과 답을 찾는 즐거움이 있는 학교'라고 말하고 있다.
나는 이우학교에서 실험하는 있는 내용(교육과정 재구조화, 학생-학부모 교육과정 참여, 교실개방,
동아리 활동 활성화, 성년식)들을 들으면서 이우학교를 찾아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웹사이트를 통해서 먼저 방문했다.
교육과정등을 꼼꼼히 살펴본 후, 메인화면 하단에 있는 [학교 방문의 날] 날짜를 보니
3,6,9,12월 첫째주 토요일 2시부터 4시까지만 가능하단다.
그런데 교육비가 3개월에 150여만원!!!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니 비싸군,...)
(2010년도 부터는 재정결합보조금을 받아서 중학교는 무상, 고등학교는 인근 고등학교 수준의 납입금을 받는다고 합니다)
교육에 관한 문제는 학생-부모-학교 거기에 사회-국가의 욕구가 복잡하게 얽혀진 결과일 것이다.
문제점과 대안이 무엇인지 논의하는 것은 특별한 소수의 노력으로 될 수도 있지만
대안을 실천하는 것은 교육의 주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점진적인 도전이고, 여기에는 뚝심과 인내가 필요하다.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한 이우학교의 실험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자 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가운데가 제5강 '좋은학교'를 꿈꾸다의 이수광 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