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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어쓰기의 원칙
'등(等)', '및'의 띄어쓰기: '등(等)'은 항상 띄어 씀.
(가) 책상, 걸상 등이 있다.
(나) 이사장 및 이사들
※ '및'과 '와/과'의 차이: '와/과'는 앞말과 뒷말이 대등할 때 쓰이나, '및'은 앞말이 뒷말에 비해 중심이 될 때 쓰임. 즉 'A와 B'는 'B와 A'와 그 의미가 같으나 'A 및 B'는 'B 및 A'와 그 의미가 같지 않음. '및'은 셋 이상의 개체를 연결시킬 때 쓰는 것이 일반적임.
'-어지다', '-어하다'의 띄어쓰기
(가) 이루어지다, 예뻐지다, 잘 만들어졌다 ※ '-어지다', '-어하다'는 앞말의 품사를 바꾸는 경우가 있어 일률적으로 붙여 쓴다.
(나) 행복해하다, 애통해하다
숫자 표기의 띄어쓰기: 만 단위로 띄어 씀
(가) 십이억 삼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팔 ※ "제 나이 이제 서른여섯이에요"에서 '서른여섯'을 '서른 여섯'으로 띄어 쓰지 않도록 주의할 것.
(나) 십만 장, 십만여 장
'회의중'인가, '회의 중'인가: 한 단어로 굳어진 경우가 아니면 '중(中)'을 띄어 씀.
(가) 학생 중에, 꽃 중의 꽃
(나) 회의 중에는 사담을 하지 말 것 / 다리를 건설 중이다
(나)' 지금 [중요한 회의] 중이오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 구 뒤에 '중'이 붙는 예
(다) 은연중, 무의식중, 한밤중 ☞ 한 단어로 굳어진 말
'고등 학교, 그 동안, 전라 북도, 솔선 수범, 금수 강산, 태백 산맥, 의존 명사'인지?
(가) 초등학교/고등학교, 전라북도, 태백산맥, 의존명사, 그동안 ※ '그간, 그사이'와 동의어로 쓰이는 '그동안'은 붙여 쓴다.
(나) 솔선수범, 시행착오, 삼고초려, 금수강산, 낙화유수, 동가홍상 <한문에서 온 고사성어, 문구>
(다) 김치찌개, 제육볶음, 옥수수기름, 고춧가루 <음식 이름, 재료명>
(라) 사과나무, 강장동물, 조선호박 <동식물의 분류학상의 단위, 품종명>
(마) 석회질소, 염화나트륨 <화학 물질의 이름>
(바) 신약성서, 경국대전; 갑오경장, 임진왜란 <한문식의 서명, 사건명>
'안되다/안 되다', '못되다/못 되다', '못하다/못 하다'의 띄어쓰기: 부정문으로 쓰인 경우가 아니면 붙여 씀.
(가) 마음이 안되다 / 시험에 실패했다니 참 안되었다. [형용사]
(가)' 일이 안 되다 / 시간이 아직 안 되었다.
(나) 못된 친구 / 행동이 못되다 / 심보가 못되다 [형용사]
(나)' 외교관이 못 된 것을 비관하다 / 떠난 지 채 1년이 못 되었다.
(다) 숙제를 못하다 / 노래를 못하다 ※ 뜻: "하긴 했는데 일정한 수준에 못 미치다". 반대말은 '잘하다'임
(다)' 아파서 일을 못 하다 / 일이 있어서 숙제를 못 하다
(다)' 형이 동생만 못하다; 읽지 못하다 ☞ '-지 못하다' 구성
'만'의 띄어쓰기
(가) 이거 얼마 만인가? / 집 떠난 지 3년 만에 돌아왔다. ☞ "동안"의 뜻. 의존명사 ※ '오랜만에, 오랫동안'의 구별에 주의
(나) 철수만 오다 / 공부만 하다 ☞ "한정"의 뜻. 보조사
(다) 형만 한 아우 없다 / 짐승만도 못하다 / 호랑이만 하다 / 그 사람도 키가 꼭 너만 하더라 ☞ "그러한 정도에 이름"의 뜻. 보조사
'만큼'과 '뿐'의 띄어쓰기: 체언 뒤에서는 조사로 쓰이므로 붙여 씀. '대로'로 마찬가지임.
(가) 저 도서관만큼 크게 지으시오. / 숙제를 해 온 학생은 철수뿐이었다. / 약속대로 되었다. <명사 뒤>
(나) 애쓴 만큼 얻게 되어 있다. / 허공만 응시할 뿐 아무 말이 없었다. / 바른 대로 대라. <관형사형어미 뒤>
'씨'의 띄어쓰기: 호칭어, 관직명 등은 띄어 씀
(가) 김연옥 씨, 김 씨, 김 양, 김 선생, 김 교수, 김 장군, 김 사장 ※ 붙여 씀을 허용하자는 논의도 있음.
(나) 우리나라에는 김씨 성이 많다. ※ 성씨를 가리킬 때
성과 이름의 띄어쓰기: 성과 이름, 성과 호 등은 붙여 씀
(가) 김양수, 홍길동, 이퇴계, 서화담
(나) 황보관/황보 관, 남궁수, 남궁 수, 선우현/선 우현 ☞ 성과 이름을 구별할 필요가 있을 때에 한해 띄어 쓸 수 있음
'데'의 띄어쓰기: 띄어 쓰는 의존명사 '데'와 붙여 쓰는 어미 'ㄴ데, ㄴ데도'를 구별해야
(가) 철수 아버지는 국회의원인데 이 점이 때로는 행동하는 데 제약이 되기도 한다. / 네가 무엇인데 그런 소릴 하니? / 비가 오는데 어딜 가니? (어미 '-ㄴ데'의 일부)
(나) 그를 설득하는 데 며칠이 걸렸다. / 여야는 초당적으로 협조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의존명사 '데') ※ 이때의 '데' 뒤에는 조사 '에'가 숨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다) 가까운 데다가 놓다 / 얼굴도 예쁜 데다가 마음씨도 곱다. (조사 '다가'가 붙은 예) ※ '데다가' 역시 '데에다가'의 준말로 볼 수 있다. 조사 '다가'는 조사 '에, 로' 등의 뒤에 붙지 명사 바로 뒤에 붙지 않는다.
(다?)비가 {오는 데도, 오는데도} (불구하고) 우산을 안 쓰고 나갔어?
비가 왔는데도 거리에 이렇게 먼지가 많다니!
※ '데' 앞에 '었는, 겠는' 형태가 올 수 있으면 이때의 '데'는 어미 '-ㄴ데'의 일부이다.
'바'의 띄어쓰기: 띄어 쓰는 의존명사 '바'와 붙여 쓰는 어미 '遁바'를 구별해야
(가) 금강산에 가 본바 과연 절경이더군. / 선생님은 일찍이 학문에 뜻을 두셨던바 오늘 드디어 그 결실을 맺게 되었다. / 총무과에서 다음과 같이 통보하여 온바 이를 알려 드리니 업무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나)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 불의에 굴할 바에는 감옥에 가겠다.
'지'의 띄어쓰기: 띄어 쓰는 의존명사 '지'와 붙여 쓰는 어미 'ㄴ지'를 구별해야
(가) 그가 떠난 지 3년이 됐다. <의존명사> ※ "경과한 시간"의 의미
(나) 그가 오는지 모르겠다. <어미 '-遁지> ※ 후행 서술어가 '알다, 모르다'류로 제한됨
'-ㄹ 거야', '-ㄹ 테야'의 띄어쓰기: 띄어 씀
(가) 이 옷은 네 몸에 맞을 {거다, 것이다} / 이 옷은 네 몸에 맞을 거야/"맞을 것이야.
(나) 나도 갈 {테다, 터이다} / 회사를 그만둘 테야/"그만둘 터이야.
※ '것', '무엇': 격식적인 상황에서 쓰임. '거', '무어': 비격식적인 상황에서 쓰임.
※ '-ㄹ 테야, -ㄹ 거야'는 차츰 어미화하는 모습을 보임
'커녕', '라고', '부터', '마는'의 띄어쓰기: 조사이므로 붙여 씀
들어가기는커녕, "알았다"라고, 하고서부터/친구로부터, 좋습니다마는,
'제(第)'의 띄어쓰기: 접두사이므로 붙여 씀
(가) {제1 장, 제1장, 제 1장}, {제3 과, 제3과, 제 3과}
(나) 제2 차 세계 대전, 제3 대 학생 회장
※ '제(第)-'는 한자어 수사에 붙어 차례를 나타내는 접두사인데, 접두사는 단어가 아니므로 항상 뒷말과 붙여 쓴다. 이 경우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제 1과'처럼 띄어 쓰기도 하는데 이는 길게 발음되는 '제(第)-'의 발음을 좇아 잘못 띄어 쓴 것이다. 띄어쓰기는 발음에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단어별로 하는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길게 발음이 되더라도 그것이 단어가 아니라면 띄어 써서는 안 된다.
한편 [한글 맞춤법] 제43항에서는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에는 단위명사와 그 앞의 수관형사를 붙여 쓸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있다. 따라서 위 경우는 '제1 과'로 써도 맞지만 '제1과'처럼 모두 붙여 써도 맞다. ☞ 80번 참조.
'짜리, 어치'의 띄어쓰기: 접미사이므로 붙여 씀.
(가) 얼마짜리, 100원어치
'상(上), 하(下)'의 띄어쓰기: '상'은 붙여 쓰고 '하'는 띄어 씀.
(가) 영업상, 가정 형편상, 통계상의 수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 ※ "위"의 뜻과 거리가 먼 '상(上)'은 접미사임
(나) 이러한 인식 하에, 단장의 인솔 하에, IMF 체제 하에서 ※ 이때의 '하'는 의존명사임.
'드리다', '시키다' 등의 띄어쓰기: 접미사이므로 붙여 씀.
(가) 감사하다/감사드리다, 인사하다/인사드리다 ※ '-하다'의 경어형으로 쓰이는 '-드리다'는 접미사이므로 붙여 씀.
(나) 오해받다, 봉변당하다, 훈련시키다 ※ '-하다'로 끝나는 동사는 피동접사나 사동접사가 붙지 못한다. 따라서 '받다, 당하다, 시키다' 등이 붙어 피사동접사의 기능을 대신한다. 따라서 이 경우의 '받다, 당하다, 시키다'는 접사화한 것으로 보아 붙여 쓴다.
(다) 관련짓다, 결론짓다 / 문제삼다, 장난삼다 / 사고나다, 소문나다 / 정성들이다, 공들이다
'녘'의 띄어쓰기
(가) 동녘, 서녘, 남녘, 북녘, 들녘, 새벽녘, 아침녘, 황혼녘
(나) 해뜰 녘, 동틀 녘 ☞ 관형사형어미 뒤에서만 띄어 씀
'내(內), 외(外), 초(初), 말(末), 백(白)' 등의 띄어쓰기
(가) 범위 내, 이 구역 내
(나) 예상 외, 이 계획 외에도, 전공 외의 교양 과목
(다) 20세기 초, 내년 초, 개국 초, 학기 초
(라) 90년 말, 이 달 말, 이번 학기 말쯤에 보자, 고려 말, 금년 말 ※ '학기말 시험, 학년말 고사'처럼 굳어진 경우는 붙여 씀
(마) 주인 백, 관리소장 백
보조용언의 띄어쓰기
(가) 적어 놓다/적어놓다, 도와 주다/도와주다 ※ 본용언과 보조용언이 '-아/-어'로 연결될 때는 붙여 씀을 허용함. 다만 '-아/-어' 뒤에 오는 '지다'는 항상 앞말과 붙여 씀. 문제 [56] 참조.
(나) 비가 올 듯하다/올듯하다, 그 일은 할 만하다/할만하다, 학자인 양하다/학자인양하다, 아는 척하다/아는척하다, 일이 될 법하다/될법하다 ※ 의존명사에 '-하다', '-싶다'가 불어서 된 보조용언도 앞말에 붙여 씀을 허용함
'본(本), 귀(貴), 제(諸), 각(各), 대(對), 간(間)' 등의 띄어쓰기
(가) 본 연맹, 본 조사 기관, 본 대학에서는; 본바탕, 본부인 ※ 본래의 뜻과 멀어져 자신과 남을 가리키는 데 쓰이는 '본'은 띄어 씀. 그러나 '본인(本人), 본고(本稿), 본회(本會)'처럼 '본(本)' 다음에 오는 말이 단어가 아닐 때에는 붙여 씀.
(가') 귀 회사, 귀 기관; 귀부인, 귀공자, 귀금속 ※ 본래의 뜻과 멀어져 자신과 남을 가리키는 데 쓰이는 '귀'는 띄어 씀. 그러나 '귀사(貴社), 귀교(貴校)'처럼 '귀(貴)' 다음에 오는 말이 단어가 아닐 때에는 붙여 씀. '귀사'의 반대말은 '폐사(弊社)'.
(나) 산업자본주주의 제 문제, 제 비용, 제 관계자 출입 금지 ☞ 제군(諸君)
(다) 각 가정, 각 고을, 각 학교, 각 주(州), 각 반(班) ☞ 각처(各處), 각국(各國)
※ '제, 각'은 관형사이므로 띄어 씀.
(라) 대북한 전략, 대보스니아 전쟁, 대미국 수출
※ 뒷말을 관형어로 만드는 '대(對), 반(反), 친(親), 탈(脫)' 등은 뒷말과 불여 씀.
※ 다만 "2 대 3, 청군 대 백군" 등의 경우는 띄어 씀
(마) 가족 간, 국가 간, 이웃 간, 서울 부산 간, 3개국 간, 두 문장 간에 ☞ "사이"의 뜻
(마') 부부간(←부부지간), 사제간(←사제지간), 동기간, 혈육간, 남녀간, 고부간, 부녀간, 상호간, 천지간, 피차간 ☞ 좌우간, 다소간, 조만간
(마") 사흘 간, 며칠 간, 십여 년 간, 10년 간, 한 달 간, 3년 6개월 간의 군대 생활 ※ "동안"의 뜻. '간'은 의존명사이므로 (마')처럼 굳어진 경우가 아니면 띄어 씀.
'이, 그, 저, 아무, 여러'와 의존명사가 결합한 말의 띄어쓰기: 다음 말 외에는 띄어 씀.
(가) 이것, 그것, 저것 / 이분, 그분, 저분 / 이이, 그이, 저이 / 이자, 그자, 저자 / 이년, 그년, 저년 / 이놈, 그놈, 저놈
(나) 이쪽, 그쪽, 저쪽 / 이편, 그편, 저편 / 이곳, 그곳, 저곳 / 이때, 그때, 저때
(다) 이번, 저번 / 그동안, 그사이
(라) 아무것, 아무데 / 어느새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의 띄어쓰기: 순서, 연월일, 시각을 나타낼 때나 아라비아숫자 뒤에서는 붙여 씀을 허용함
(가) 금 서 돈, 집 한 채, 버선 한 죽
(가)' 이백만 원, 삼십억 원
(나) 제2 과/제2과, 이십칠 대/이십칠대 국회 의원, (제)삼 학년/삼학년 <순서>
(나)' 두 시 삼십 분/두시 삼십분, 여덟 시/여덟시, 칠십 년 오 월/칠십년 오월 <연월일, 시각> ※ 월명(月名)을 나타내는 경우는 한 단어이다. "사월엔 진달래가 한창이다"
(나)" 35 원/35원, 274 번지/274번지, 26 그램/26그램 <아라비아숫자 뒤>
성명이 아닌 고유명사의 띄어쓰기
(가) 대한 중학교(원칙), 대한중학교(허용) ※ 고유명사는 붙여 쓸 수 있음
(나) 한국 상업 은행 재동 지점 대부계(원칙), 한국상업은행 재동지점 대부계(허용)
※ 기구나 조직을 나타내는 말은 구성 단위별로 붙여 쓸 수 있음
(다) 대통령 직속 국가 안전 보장 회의(원칙), 대통령 직속 국가안전보장회의(허용)
※ '부설(附設), 부속(附屬), 직속(直屬), 산하(傘下)' 따위는 앞뒤의 말과 띄어 씀이 원칙이나 아래 (다?)처럼 특정 기관을 가리키는 명칭의 일부로 쓰일 때에는 붙여 쓸 수 있음
(다') 서울 대학교 사범 대학 부속 고등 학교(원칙),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허용)
전문용어의 띄어쓰기: 붙여 씀을 허용함
(가) 탄소 동화 작용(원칙), 탄소동화작용(허용) / 급성 복막염(원칙), 급성복막염(허용) / 긴급 재정 처분(緊急財政處分)[원칙] / 긴급재정처분(허용), 손해 배상 청구(원칙) / 손해배상청구(허용), 두 팔 들어 가슴 벌리기(원칙), 두팔들어가슴벌리기(허용)
(나) 간단한 도면 그리기, 바닷말과 물고기 기르기 ※ 명사가 용언의 관형사형으로 된 관형어의 수식을 받거나 두 개 이상의 체언이 접속조사로 연결될 때에는 붙여 쓰지 않음
(나)' [청소년 보호법](원칙), [청소년보호법](허용) /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제11조 ※ 법률명의 띄어쓰기도 (가), (나)에 준한다. 따라서 '국가를당사자로하는계약에관한법률 제11조'처럼 붙여 쓰지 않음
우리말 띄어쓰기의 기본 원칙
지난 2008년 9월에 "한글 맞춤법 전문" 가운데에서, 제5장, 띄어쓰기 부분을 관련 내용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띄어쓰기와 관련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을 4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실 가장 많이 헷갈릴 수 있는 제3절 보조 용언은, 띄어쓰거나 붙여쓰기를 둘 다 허용하는 경우로, 이 기회에 신경 써서 읽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5 장 띄어쓰기
제 1 절 조사 (제41항)
제41항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
꽃이 꽃마저 꽃밖에 꽃에서부터 꽃으로만 꽃이나마 꽃이다 꽃입니다 꽃처럼 어디까지나 거기도 멀리는 웃고만
제 2 절 의존명사,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 및 열거하는 말 등 (제42항~제46항)
제42항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
아는 것이 힘이다. 나도 할 수 있다.
먹을 만큼 먹어라. 아는 이를 만났다.
네가 뜻한 바를 알겠다. 그가 떠난 지가 오래다.
제43항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한 개 차 한 대 금 서 돈 소 한 마리 옷 한 벌 열 살 조기 한 손 연필 한 자루 버선 한 죽 집 한 채 신 두 켤레 북어 한 쾌
다만,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어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다.
두시 삼십분 오초 제일과 삼학년 육층 1446년 10월 9일 2대대
16동 502호 제 1 어학실습실 80원 10개 7미터
제44항 수를 적을 적에는 ‘만(萬)’ 단위로 띄어 쓴다.
십이억 삼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팔
12억 3456만 7898
제45항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적에 쓰이는 다음의 말들은 띄어 쓴다.
국장 겸 과장 열 내지 스물
청군 대 백군 책상, 걸상 등이 있다.
이사장 및 이사들 사과, 배, 귤 등등
사과, 배 등속 부산, 광주 등지
제46항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적에는 붙여 쓸 수 있다.
그때 그곳 좀더 큰 것 이말 저말 한잎 두잎
제 3 절 보조용언 (제47항)
제47항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
(ㄱ을 원칙으로 하고, ㄴ을 허용함.)
ㄱ ㄴ
불이 꺼져 간다. 불이 꺼져간다.
내 힘으로 막아 낸다. 내 힘으로 막아낸다.
어머니를 도와 드린다. 어머니를 도와드린다.
그릇을 깨뜨려 버렸다. 그릇을 깨뜨려버렸다.
비가 올 듯하다. 비가 올듯하다.
그 일은 할 만하다. 그 일은 할만하다.
일이 될 법하다. 일이 될법하다.
비가 올 성싶다. 비가 올성싶다.
잘 아는 척한다. 잘 아는척한다.
다만,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앞말이 합성 동사인 경우, 그리고 중간에 조사가 들어갈
적에는 그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은 띄어 쓴다.
잘도 놀아만 나는구나! 책을 읽어도 보고…
네가 덤벼들어 보아라. 강물에 떠내려가 버렸다.
그가 올 듯도 하다. 잘난 체를 한다.
제 4 절 고유 명사 및 전문 용어 (제48항 ~ 제50항)
제48장 성과 이름, 성과 호 등은 붙여 쓰고, 이에 덧붙는 호칭어, 관직명 등은 띄어 쓴다. 김양수(金良洙) 서화담(徐花潭) 채영신 씨 최치원 선생 박동식 박사 충무공 이순신 장군
다만, 성과 이름, 성과 호를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띄어 쓸 수 있다.
남궁억/남궁 억 독고준/독고 준 황보지봉(皇甫芝峰)/황보 지봉
제49장 성명 이외의 고유명사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단위 별로 띄어 쓸 수 있다. (ㄱ을 원칙으로 하고 ㄴ을 허용함).
ㄱ ㄴ
대한 중학교 대한중학교
한국 대학교 사범 대학 한국대학교 사범대학
제50장 전문 용어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붙여 쓸 수 있다. (ㄱ을 원칙으로 하고 ㄴ을 허용함).
ㄱ ㄴ
만성 골수성 백혈병 만성골수성백혈병
중거리 탄도 유도탄 중거리탄도유도탄
가장 일반적인 것은 사전에 낱말로 올라 있으면 붙여 쓰고 그렇지 않으면 띄어 쓰라는 것입니다. 물론 국어 사전이 한 낱말이냐 아니냐를 가름하는 가장 믿을 만한 판단 근거가 되지만 덮어놓고 사전만 따를 일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국어 사전에 ‘뛰어다니다, 날아다니다’는 올림말로 올라 있는데, ‘걸어다니다, 기어다니다’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뛰어다니다, 날아다니다’는 붙여 쓰고 사전에 아직 오르지 않은 ‘걸어 다니다, 기어 다니다’는 이처럼 띄어 써야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는 사전에 미처 올리지 않았을 뿐, 사전에 없으니 띄어 쓰라고 말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사전에 ‘귀성길, 고향길, 귀국길, 귀경길’이란 낱말이 없습니다. 물론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올라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귀성 길, 고향 길, 귀국 길, 귀경 길’처럼 띄어 쓰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들은 사전에 오른 ‘귀향길, 등굣길, 하굣길’들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몇 가지 이유로 국어 사전에서 낱말, 곧 붙여 써야 할 말들을 다 올림말로 다루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윗감, 며느릿감’은 올려 놓았지만, ‘반장감, 동장감’ 따위는 사전에 올라 있지 않습니다. 이는 자리나 직위를 뜻하는 말 뒤에는 거의 ‘감’이 붙을 수 있어서 이런 말들을 죄다 사전에 올리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귀성길, 고향길’ 같은 말들은 두루 찾아서 사전에 올려야 하는데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을 뿐임을 유념하고 적절히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가장 먼저 사전을 믿고 따르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지만 그렇다고 너무 경직되게 해석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한글을 쉽고 재미있게 활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각종 '우리말 사전'들을 가까운 곁에 두고, 적극 활용하는 것입니다. 우리말이 쉬워질 수 있는 방법들 가운데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제 이웃들 모두 띄어쓰기로 인하여 부담갖지 말고, 글쓰기를 즐기며 쉽게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이런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하나하나에 부담을 갖기 시작하면, 모든 글쓰기의 시작에서부터 어려움을 토로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전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받으면서 쉬운 글쓰기, 재미있는 글쓰기를 매번 순간순간 즐길 수 있길 바랍니다. 의미의 전달이 우선이지, 우리말과 글에서 띄어쓰기가 잘못되었다고 뜻이 달라지는 경우는 거의 드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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