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지킴이의 도시 모스타르에는 다리외에는 그다지 볼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블라가이에 갑니다,
블라가이로 가는 버스는 모스타르역 건너편에서 10번 버스를 타고 갑니다,
모스타르 기차역 건너편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버스카드를 사지 않아도
버스를 타고 기사에게 돈을 내면 이렇게 도장을 찍어 티켓을 줍니다,
15km 떨어진 블라가이까지 2.1마르카(1,600원)입니다,
(2.10KM는 2.10마르카입니다,)
창밖을 내다보면 자주 보이는 묘지들,,,
내전의 흔적은 걸거리에 화상의 흔적처럼 지울수없게 남아 있습니다,
30분만에 도착한 블라가이,
블라가이는 동굴에서 나오는 물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산아래 동굴에서 물이 나와 강이 되는 곳들은 태국의 치앙라이나 라오스의 방비엥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방비엥에서처럼 배를 타고 동굴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동굴앞에 15세기에 지었다는 수도원이 있고,
그 앞으로 폭포가 있습니다,
수도원입장료는 5유로입니다,
수도원으로 안 들어가고 다리를 건너면 이쁜 모습을 볼 수있습니다,
절벽과 동굴과 폭포,
그리고 이쁜 꽃들,,,
자연과 아름다운 꽃에 취해~~ㅋㅋ
좋은 자리를 차지한 카페들...
동굴에서 나온 물은 바로 폭포가 됩니다,
물은 자신이 흐르고 싶은대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넓은 곳을 만나면 천천히 흐르고,
좁은 곳을 만나면 빠르게 흐릅니다,
동굴을 만나면 어둠속을 흐르고,
높은 곳을 만나면 폭포가 되고,
갈래길을 만나면 나누어 집니다,
다만, 인연을 따라 흐를뿐이니,
이것이 자연을 따라 살아가는 이치입니다,
인연이 닿지않는
어느 것도 욕심내지않고,
인연을 따라 흘러갈 뿐이니,
자연은 가장 위대한 스승입니다,
동굴에서 나오는 물이 수도원앞을 지나 폭포를 만들며 흘러가는 곳,,,
함께 섰더니 동굴이 사라졌네요,,,ㅎㅎㅎ
눈에 보이지 않아도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 진실인 것이 아니고,
내가 눈으로 확인했다고 진실인 것이 아닙니다,
내가 눈으로 보았다고 고집할 것도 없고,
내 눈에 안 보인다고 사라지는것도 아니니,
내 말이 맞다고 목청높여 주장하고,
너의 의견을 묵살할 것도 아닙니다,
물이 조용히 흐르듯이,
나와 다른 너의 생각을 담담히 받아 들여주면
본래 옳고 그름이 없습니다,
옳고 그름을 놓으면,
모든 분쟁은 사라지고
고요함과 평화가 저절로 찾아 듭니다,
사람이 있건 없건,
동굴이 보이건 안 보이건,
본질이 변한것은 없습니다,
다만, 고요히 흐를 뿐이지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산과 강이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오스만은 이 지역을 지배하며
쓸모없는 산만 많은 녹색의 땅이라는 뜻으로 "발칸"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크로아티아가 이쁘다고 소문이 났지만,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자연이 우리 체질이라 우리는 이 나라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로 했지요,,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무심한 마음을 배워 갑니다,
오랜 세월 흐르는 물을 지켜온 수도원의 사람들은 자연과 얼마나 닮아 갔을까요?
오늘의 우리카페입니다,
전망좋은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맑고 아름다운 자연을 구경합니다,
이 자리가 가장 사진찍기 좋은 자리라
사람들이 모두 이 곳에서 사진을 찍고 돌아 갑니다,
이제 우리도 돌아 갑니다,
좀 멀리서 바라보니 전체를 볼 수 있습니다,
가까이 가까이 다가가려만 하지말고,
뒤로 한발자국씩 물러서면 물러선만큼 시야는 넓어 집니다,
가까이 다가가서보면 다가갈수록
작은 결점들이 드러나 보이고, 그것을 고쳐야만 할 것 같습니다,
뒤로 물러서면 고쳐야 할 것이 없습니다,
안 고치려는 너를 보며 고치려 드는 순간,
분쟁은 시작됩니다,
나를 고치려 해 보십시요,
바로 고쳐지나요?
결심하고 결심해도 쉽사리 고칠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못 고치는 나는 놔두고,
고칠수없는 너를 말 한마디로 고치려드는 어리석음속에서 살아 갑니다
못 고치는 너를 보며 나를 고쳐 나가고,
못 고치는 나를 보며 못 고치는 너를 이해해 나가는 것이 도입니다,
물은 아무 것도 고치려 하지않고,
주어진 인연을 따라 자기 모습을 고쳐가며
흐르며 말 합니다,
"너희들은 맨날 이렇게 보여줘도 왜 따라 할 줄 몰라?"
10번버스를 타고 돌아 갑니다,
스타리모스트를 조금 못 가서 하류쪽 다리에서 내려서 걸어 가 봅니다,
그러고보니 저 다리를 달력같은 곳에서 오래전부터 봐온듯 싶네요,,,
그리고 다리에 서있는 아름다운 여인도 어디선가 본듯한 여인입니다,
반대편 풍경도 이렇게 이쁘네요,,,
저 산은 누가 자를 대고 커터칼로 자른듯 싶네요,,,
스타리모스트 아래로 와서 쉬어 갑니다,
아이가 아주 신이 났네요,,
오늘도 새로운 사람들이 찾아오고,
다리위에서 점프를 하는 사람은 관광객들에게 돈을 걷고 점프를 하고,
물로 뛰어드는 모습을 보며 박수를 칩니다,
지루해 보이는 일상이 행복입니다,
매일 같은 모습이 지겹다고 느껴질 때,
이 평화가 깨어지는 순간을 생각해 본다면,
이 조용한 일상의 소중함을 알 수 있습니다,
팔과 다리가 붙어있고,
눈이 잘 보일때는 그런 것이 없어도 되는것 같지만,
팔 하나, 다리하나만 없어져도 그것이 세상의 전부인듯 싶어 집니다,
온전한 몸이 된다면 소원이 없을것 같지요,
그리고 지금 지루해 보이는 이순간이 바로 그 소원이 성취된 기적같은 순간입니다,
이 빛나는 기적처럼 주어진
지금 이순간에 행복하지 못 하다면,
도대체 어느 순간을 기다려 행복에 이른단 말인가요?
우리는 오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로 이동합니다,
지금 바로 이순간,
기적처럼 나에게 주어진 이 빛나는 순간순간을 행복으로 채워 가시길,,,
모든 존재가 자신의 앞에 이미 놓여있는 행복을 발견하기를,,,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첫댓글 와 사진1장이 정말 멋져요..
서양그림에서 보던 그런 풍경이랍니다.
달력 멋져요, 최고~~~♡♡♡
항상 두분의 멋진 여행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오래전 베트남 어느 공원에서 지나가다 한국말이 들려서 잠시 이야기 나누었던 철수입니다.
기억나네요,
붕따우의 공원에서 만났던 분이군요,
반갑습니다.
방금 찿아보니까 배낭여행 12-18에 한컷 자리차하고 있네요.
저도 찾아 봤습니다.
벌써 세월이 꽤 흘렀네요,
늘 즐거운 시간 되세요.
서울 다녀오느라 못따라간 여행,,,, 부지런히 쫓아갑니다....
블라가이~동굴에서 나온 물이 아름다운 곳
절벽, 동굴, 폭포가 되어 흐르는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발칸~쓸모없는 산만 많은 녹색의 땅/ 뜻을 이제 알았네요...
산과 강이 아름다운 나라=자연 그대로 참 좋습니다....
이제 수도,, 낳익은 이름 사라예보로 고고~!!
뒤늦게 따라 오시는군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